오피니언인물
[파워인터뷰] 김일수 안전보건공단 사업기획본부장“산재사망 획기적 감축 위해 총력 기울일 것”
이여란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8.28  17:48:4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은 최근 패트롤카 등을 이용한 100일간 사망사고 감소 긴급대책에 돌입했다. 특히 사업기획본부는 비정형 작업 중에 발생되는 복잡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해결하는 트러블 슈팅 사업 등을 추진하며 새로운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김일수 사업기획본부장을 만나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운동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들어봤다.
   
▲ 김일수 안전보건공단 사업기획본부장

안전보건공단 사업기획본부의 설치 배경과 조직 구성, 운영방침을 개략적으로 소개해주십시오.
올해 공단은 ’87년 창립 이래 30여년 만에 최대의 조직개편을 실시했습니다. 직능별 공급자 중심의 조직체계를 현장의 수요자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27개 지역 일선기관을 지역거점 형태의 조직으로 바꿨습니다. 이들 지역거점 조직에서 수행하는 재해예방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설계하는 조직 운영을 위해 기술이사 소관에 사업기획본부를 신설하게 된 것입니다.
사업기획본부는 산업안전부, 산업보건부, 건설안전부, 서비스안전부 4개의 부서로 구성돼 있으며, 개편된 조직과 사업의 안정화, 사고가 다발하는 타켓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및 사업화, 정부의 사망사고 감소대책 확행, 대외 협력업무 강화를 부서 운영방침으로 정했습니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누구든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과 건강에 관한 것이라면 우리 공단을 찾도록 한다’는 공단의 비전 달성과 함께 국정목표인 ‘2022년까지 산재사망 절반 줄이기’를 위해 모든 역량과 노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김일수 사업기획본부장

국가적으로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산재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가 가능한가요?
산재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는데 적어도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OECD 주요 국가의 경우 사고사망만인율이 0.52  에서 절반수준인 0.27  까지 도달하는데 약 12년이 소요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5년 만에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다소 공격적이고 무리하게 보일 수 있지만 우리나라의 경제규모, 기술수준, 사회의 발달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이미 반드시 줄여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고 보입니다.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는 비단 정부와 공단만의 일이 아닙니다. 사업주, 노동자, 민간전문기관 관계자, 국민 모두가 관련된 일이라 하겠습니다. 사망사고 절반 줄이기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를 놓고 볼 때 많은 재원과 인프라가 동원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않더라도 기본적인 조치를 제대로 취하는 것만으로도 가능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망사고가 안전난간과 같은 안전시설 미설치 및 개인보호구 미착용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사업주의 관심, 일하는 사람들의 안전수칙 준수 그리고 기본적인 안전투자를 통해 사고는 반드시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매년 갈수록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정부와 기업은 이러한 요구 수준을 따라가지 않고서는 이제 더 이상 버티기가 어렵습니다. 산재 사고사망 절반으로 충분히 줄일 수 있고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이 10월 31일까지 100일간 사망사고 감소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기간 중에 어떤 활동을 어떻게 진행하는지 소개해주십시오.
   
 

정부에서는 국민안전을 핵심 국정목표로 2022년까지 산재 자살 교통 등 3대 분야의 사망자수를 절반으로 감축하겠다고 2018년 1월에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단에서도 산재 사망 절반 줄이기를 위해 예방사업을 개편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년 상반기 산업재해 발생 현황 중간 잠정점검 결과 산재 사망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8명이 감소했습니다. 사망자수 감소가 그리 높게 나타나고 있지 않고 감소폭 또한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공단은 긴급성을 고려해 7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00여 일 동안 사업 방식을 사고사망 예방중심의 점검·순찰 형태로 조정·전환했습니다. 200여개 점검반이 3대 핵심 위험인 추락, 끼임, 질식 사망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전국의 위험현장을 대상으로 상시 순찰·점검을 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산업안전 패트롤카 27대를 신규로 투입해 건설현장 밀집지역 등을 순찰하고 있습니다. 산재예방 조치가 미흡한 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하는 현장은 관할 고용노동청의 감독이 이뤄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같이 사망 사고가 더욱 큰 폭으로 감소될 수 있도록 공단 모든 임직원이 하나 돼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추락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본부장님께서는 건설재해, 그중에서도 추락재해 예방을 위해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지난해 건설현장에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485명으로 전년 대비 21명이 감소했으나, 그 중 추락으로 인한 사망재해는 290명으로 건설업 사망사고의 60%를 점유하는 등 심각한 수준입니다.
건설현장의 추락재해가 줄지 않는 이유를 한 마디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아직까지도 현장의 안전의식이 부족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투자가 낮은데 한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옥외 활동이 빈번하며 높은 곳에서의 작업이 많고 수시로 변화하는 공정으로 수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어 추락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 추락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건설공사에 참여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안전에 관한 역할과 책임을 부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발주자는 건설공사의 적정한 공사기간과 예산을 배분하고 건설업체 경영자는 안전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비용 절감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물론 근로자 또한 안전한 작업 환경 조성 및 안전수칙을 준수해야 합니다. 노동자가 안전수칙을 지키고 보호구를 착용해 안전한 일터를 만드는 안전활동에 적극 동참할 때 추락재해가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경우 법 위반이 많고, 안전시설 설치 미흡 등 안전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이와 관련 공단에서는 어떠한 사업 및 활동을 전개하고 계신지요.
공단은 전담 안전관리자가 없는 120억원 미만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 기술지원과 재정지원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3억원 미만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민간재해예방기관을 활용해 현장 6만개소에 대한 기술지원을 하고, 50억원 미만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시스템비계 등 추락방지시설 설치비용 321억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건설현장 경험이 풍부한 건설안전보건 지킴이 150명을 채용해 120억원 미만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순찰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중소규모 건설현장 추락사고 감축을 위해 재정지원 사업예산을 400억원으로 증액해 건설현장의 시스템비계 사용이 보편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추락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 감축시키기 위해 건설클린예산을 확대하는 한편 지난 7월 15일부터는 추락방지시설 지원범위 및 대상을 확대해 건설현장에서 시스템비계 사용이 보편화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중인 ‘트러블 슈팅사업’ 용어가 다소 생소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인지 소개해 주십시오.
트러블 슈팅이라는 용어가 다소 생소할 수 있을 텐데요, 발생되는 복잡한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해결한다는 뜻입니다. 정형화된 일상 작업과는 달리 정비·보수작업 시에는 비정형적인 작업이 이루어짐에 따라 간과하기 쉬운 여러 가지 안전보건 상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제주 삼다수 공장의 노동자가 페트병을 제작하는 기계 설비인 제병기를 수리하던 중 기계에 끼여 사망했고, 12월에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컨베이어의 이상 여부를 확인하던 노동자가 컨베이어에 끼여 사망하는 등 끼임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제조업에서 발생한 사고 사망자수는 659명으로 이중 30.8%인 203명이 끼임으로 인해 발생되고 있으며, 삼다수 공장, 태안화력발전소 사고와 같이 끼임 사망사고의 많은 부분이 기계·설비의 정비·수리·청소 등의 비정형 작업 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단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비정형 작업 중에 발생된 끼임 사고를 분석하고, 사고다발 기인물을 보유한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작업자 면담, 방호장치 설치상태점검, 비정형작업 시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이유, 작업 형태 관찰 등 안전·보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를 토대로 위험평가 기법을 개발해 해당 기인물을 보유한 사업장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지도를 실시하는 ‘공장설비 정비·보수 작업 트러블 슈팅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기술지도해 끼임 사고를 예방하고자 운영하게 됐으며, 올해 시범사업의 문제점을 검토하고 사업 효과성을 분석해 향후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이여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재난안전칼럼] 기후변화에 대비하자
2
[화제의 인물] 유인종 재난안전학 박사1호
3
[문화 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
4
[이달의 보건관리자] 롯데첨단소재(주) 권윤정
5
[초대석] 박영수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6
[우수업체탐방] GVS 코리아 이승원 대표이사
7
비상방송설비 성능향상 방안 토론회 개최
8
[발행인칼럼] 김용균 특조위 조사보고의 의미
9
국토부, 7월 사망사고 많은 건설사 명단 공개
10
[파워인터뷰] 김일수 안전보건공단 사업기획본부장
11
건축공사 인.허가, 시공, 준공까지 전 과정 부실 여전!
12
한컴라이프케어,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13
「제1회 생명보호 구급대상」시상식 개최
14
중앙소방학교 공주시 이전, 새로운 도약 선언
15
더불어민주당 국민안전위원회 포럼 개최
16
고용부,2019년 제조.수입된신규 화학물질 공표
17
심폐소생술로 근로자의 생명을 살린 보건관리자
18
대구지역본부,연경지구 추락재해예방 캠페인
19
건설현장 사고 예방 고강도 현장점검 시행
20
서울북부지사,사고사망 감소 공동 캠페인 전개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