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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한국지진안전기술원 최규출 원장반복적인 교육 및 피난훈련이 지진대응의 최선책
오세용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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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9  17: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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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진안전기술원(이하 한지원)의 최규출 초대 원장은 한지원의 설립 목적 및 사업방향과 관련 “한지원 설립의 주 목적은 국민에게 지진재난 대응에 대해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또한 금년에는 ‘포항 지진체험전시관’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특히 면진, 내진 설계 및 보강기술 개발 등의 노력을 통해 완전히 하나된 지진안전 체계를 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지원의 공식출범을 축하드립니다. 한지원의 설립 취지 및 배경에 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16년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은 1978년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경주 지진으로 부상자 23명, 재산상 피해건수 1천118건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7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경우 규모는 5.4였지만 도심지역에서 발생해 피해는 훨씬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 지진으로 인명피해 135명, 재산피해 850억원, 1천79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최규출 원장

 이들 지진 사례에서 보듯 이제 한반도도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닙니다. 정부도 지진에 대한 대응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표적 사례로 지난해 10월 ‘지진·화산재해대책법 제16조의3’을 개정, 내진보강이 이루어진 시설물에 대해 행정안전부장관이 지진 안전 시설물로 인증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정부정책에 발맞춰 내진 관련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게 됐고,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한지원이 출범하게 됐습니다. 
 

 한지원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았으며 앞으로 지진을 비롯한 각종 재난전문 연구업무를 수행하는 전문기관으로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입니다. 
 
   
 

 ‘포항 지진체험전시관’ 개관
 한지원이 계획중인 사업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주요 사업계획을 소개해주십시오. 이중 특히 금년에 주력할 사업은 무엇인지 말씀해주십시오.
 한지원이 현재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은 ‘포항 지진체험전시관’ 개관입니다.
 전시체험관은 포항시 장량로 31번길 13에 위치한 ‘크리스탈 빌라’에 설치됩니다. 이 건물은 지진당시 파괴되는 모습이 뉴스를 통해 알려진 바로 그 건물입니다. 현재도 1층 필로티 기둥이 무너진 상태로 보존되는 등 지진 당시의 피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지원은 이 빌라 건물을 피해 상태 그대로 보존하면서 층별로 지진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는 전시체험관으로 구성해 건축 전공 학생들이나 시민들에게 지진피해 현황을 현실감있게 설명하는 공간으로 사용할 것입니다.
 

 한지원은 또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의해 실시되고 있는 안전진단업무도 중점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업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 및 공중의 안전 확보를 위한 기본 전제이기에 보다 철저히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내진 관련 연구용역과 세미나 개최 등을 개최하는 한편 한국지진공학회나 한국화재소방학회,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 등 학술기관과 협력해 국내 내진기술을 한단계 발전시키는데 일조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진 예방 및 대응에 필요한 내진용품 개발사업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오래된 건물 내진설계 급선무
초고층 및 대형 건축물의 경우 내진설계가 필수적인데 우리나라의 현황은 어떤지 설명해주십시오. 아울러 이들 건축물 신축시 내진설계 기준을 상향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원장님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우리나라는 ’88년 6층 이상 또는 연면적 10만㎡ 이상의 건물을 대상으로 내진설계 의무화를 도입했으며 이후 기준변화를 거쳐 ’15년에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 모든 건축물에 대해 내진설계를 적용토록 의무화 했습니다.
 정부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나라의 내진설계 수준은 초보적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박찬우 국회의원실 조사자료에 의하면 국내 전체 건축물 중 내진설계가 제대로 갖춰진 건축물은 7.9%인 56만동에 불과합니다. 학교시설 17.1%, 공공 업무시설 7.1%, 노유자시설 13.1%로 대부분이 지진위험에 노출돼 있는 형편입니다. 특히 학교나 사회복지시설 등 재난취약계층이 사용하는 건물의 내진보강은 매우 시급한 실정입니다.

 지진대응의 기초는 ‘피난’

   
 

 앞으로 지진체험장 운영을 통해 실시되는 안전교육의 내용과 방식에 관해 설명해주십시오.
 포항 전시체험관을 통해 건축설계를 배우는 학생이나 관련 학과 학생들이 지진을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관에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전시장 현장에 지진 전문가를를 배치해 지진 발생시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평소 갖춰야 할 재난 대비 물품 등에 대해 알릴 계획입니다.
 또한 지진교육활동에 필요한 각종 자료들을 전시하고 내진설계 및 내진보강 필요성에 관한 홍보도 중점 실시할 예정입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나라도 이제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생활속 지진안전과 관련해 국민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지진 대응자세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자연재난은 일어나기 전 사전 예고가 일어난다고 합니다. 대부분은 그 예고를 무시하거나 알아차리지 못해 대응이 늦어지고 결국 큰 피해를 입게 됩니다. 예전에 발생한 동남아 지진에서 영국소녀가 쓰나미 발생의 징후를 감지해 같은 호텔에 숙박했던 100여명이 안전한 장소로 피난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소녀는 학교에서 쓰나미 발생 징조를 교육을 통해 배웠으며, 그가 알고 있던 증상이 바닷물에서 나타나자 부모님과 호텔관계자들에게 신고해 무사히 피난했다고 합니다. 이는 교육을 통해 재난을 사전에 알고 있으면 그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입니다.
 

 단순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지진대응의 기초는 ‘피난’입니다. 지진 발생이 통보되면 내 주변에 알리고, 바로 안전한 지역으로 피난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방안에 있을 때와 밖에 있을 때, 건물에 있을 때 등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피난 방법이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피난방법을 교육을 통해 익히고 훈련하는 것이 국민들의 몫이며 그것이 곧 생명을 지키는 올바른 길입니다.
 

 또한 신속한 피난은 반복된 피난훈련에서 비롯됩니다. 최근 화재가 발생한 천안시 초등학교에서 900여명이 질서정연하게 피난하는 장면이 매스컴을 통해 전해졌습니다. 이같이 어린 시절부터 재난현장에서 침착하게 정해진 장소로 피난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저희 한지원에서는 초등학교에서부터 지진 발생 징후 관련 교육을 받고 피난훈련을 생활화하는 등 철저한 재난안전 훈련이 실시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한지원 출범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어떤 기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지, 향후 기대 및 비전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우리 국민은 세월호라는 큰 사고를 경험했습니다. 세월호 사고가 주는 교훈처럼 재난은 무능한 대비자에게는 가차 없이 큰 피해를 가져다줍니다. 반면 철저한 예방과 대비가 선행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한지원은 평상시 재난교육의 실천을 위해 교육과 훈련에 힘쓸 것입니다. 또 과학적 방법으로 접근해 지진이 생겨도 그 피해가 없도록 노력하는 한편 건축물 내진설계를 통해 재난을 이겨내는 등 철저한 사전대비 사업추진에 주력할 것입니다.
 또한 행정안전부가 시행하는 ‘지진안전 시설물의 인증’ 지정 기관으로서 건축물의 내진화 필요성을 홍보하고 나아가 국민안전을 지키는 수호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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