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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보건관리자] 김주미 LG디스플레이 GPM 과장보건관리 취약한 건설현장에서 진정한 보건관리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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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6.28  11: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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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미 LG 히타치 워터솔루션 파주 디스플레이 GPM팀 과장은 고령·외국인 근로자 등 각종 건강제도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취약근로자들이 많은 건설현장의 보건관리제도가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잘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LG 히타치 워터솔루션 파주 P10 환경동 설비공사 현장 보건관리자로서, 안전관리자들이 무재해를 목표로 하듯이 보건사고 제로를 위해 오늘도 현장을 돌며 근로자들에게 건강을 전파하는 웃음테라피를 실천하고 있다.

보건관리 사각지대 건설현장 자청


“제조업, 서비스업에 비해 건강관리에 취약한 건설현장 근로자들에게 건강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김주미 과장이 보건관리대행기관에서 위탁보건관리 10년차를 맞고 있던 2013년 제조업·서비스업은 위탁보건관리나 보건관리자 선임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보건관리를 실시하고 있었지만 건설현장은 여전히 보건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고령근로자와 외국인근로자 등 건강이 취약하고 건강제도의 혜택을 잘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이 다수인 건설현장에서 그들의 건강을 챙기는 ‘진정한’ 보건관리의 길을 걷고자 김 과장은 당시 황무지와도 같았던 건설현장 보건관리자를 자청했다. 여기에는 국가 발전에 있어 건설이 사회간접자본으로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건설 근로자의 건강관리와 작업환경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 이유도 있었다.
 

이처럼 건설현장과 인연을 맺게 된 그는 LG전자 계열사인 LG 히타치 워터솔루션 파주시 월롱면 수처리시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들의 건강관리와 아울러 밀폐공간 관리 등을 통해 재해예방까지 책임지는 등 보건관리의 힘을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10여 년간 각종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에서 쌓아온 보건관리 노하우를 고스란히 쏟아 부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건강관리 중요성 일깨워


LG 히타치 워터솔루션은 폐수처리·정화시설 건설 업체다. 파주시 월롱면 일대에 폐수처리시설을 지난 2016년 10월 착공해 80%의 공정률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곳 현장은 토목과 건축, 플랜트 등 다양한 공정이 복합적으로 진행될 뿐 아니라 수조시설 등 밀폐공간 작업이 많아 다른 현장에 비해서도 보건관리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건설근로자들은 고령자가 많고 건강이 취약함에도 불구, 잦은 건설현장 이전 등으로 건강검진 등 건강제도의 혜택을 잘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김 과장은 우선 건설근로자들의 기존 건강검진 여부를 확인해 미수검 시 건강검진을 실시했으며 이들에게 자가혈압측정을 매일 실시하게 했다. 그래야 짧은 기간 일하더라도 스스로의 건강에 대해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김 과장은 현장 곳곳을 돌며 “약 드셨어요?”, “기분이 좋아보이세요” 등 안부를 물으며 건설근로자들에게도 건강에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도록 했다. 흡연실에 방독마스크를 쓰고 나타나 웃음을 선사하는 한편 금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등 웃음테라피를 실천하고 있기도 하다.


“건설현장 근로자들은 대부분 건강검진을 언제 받았는지도 잘 모르고 실제로 안 받은 경우도 많습니다. 게다가 오랜 현장 작업으로 인해 화학물질 등 유해한 작업환경에 대해 불감증을 갖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루 일하고 나가시는 근로자들이라도 건강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드리고 싶었습니다.”

밀폐공간 관리 등 보건관리 필수


한편 이곳 현장은 7m 이상의 대규모 수조에서 문을 닫고 도장작업 등을 실시하기 때문에 밀폐공간에 대한 작업환경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밀폐공간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중독, 질식 등으로 인한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관리자의 작업허가서를 받아야 하는 유일한 작업인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보건관리자는 협력업체의 밀폐공간 보건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승인을 내 준다. 사고 발생 시 대응방법도 점검하고 보호구 착용 교육도 실시한다. 이렇게 만반의 준비가 갖춰졌을 때 밀폐공간 작업허가를 내 주는 것이다.


김 과장이 이처럼 밀폐공간 등 위험작업에 대해 철저히 관리를 해 온 이유는 규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목표 때문이기도 하다. 안전관리자들이 무재해 현장을 목표로 삼듯이 김 과장도 보건사고 제로 현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위해 철저한  관리를 추구하는 것이다. 현장의 공정과 작업환경들을 파악하고 있어야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한 것도 물론이다.


“보건사고 감축이야말로 건설현장을 포함한 모든 산업현장에서 보건관리자를 선임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입니다. 보건사고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때 보건관리자의 자리를 찾아나갈 수 있습니다.”

   
 
사각지대 없는 보건관리 시스템 구축해야


김 과장은 보건관리의 가장 커다란 매력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들을 발굴해 나가는 기획력이라고 강조했다. 간호사들의 경우 주어진 오더를 처리하는 게 주된 업무라면 보건관리자는 스스로 찾아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많다고도 설명했다. 아울러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정과 작업환경을 알아야 보건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산업현장 근로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제공받아야 한다는 소신과 보건관리자가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열정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건설현장이 보건관리자 선임의무 제도화 3년차를 맞이했지만 여전히 근로자 건강관리와 작업환경관리가 취약한 데 비해 보건관리자제도 정착은 더딘 편이어서 대책이 필요하다고도 지적했다.


보건관리제도의 맹점으로 꼽히고 있는 기업활동 규제 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규정 개정을 통해 보건관리자를 다수로 둘 수 있도록 해 간호사들의 전문분야인 건강관리 영역과 위생기사의 영역인 작업환경관리 영역을 함께 관리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인력풀을 구성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한 현장에서 하루를 일하는 건설현장 근로자라도 보건관리제도에서 소외받지 않아야 건설산업이 더욱 건실해질 수 있습니다. 보건관리자들이 각자의 현장에서 열심히 보건관리 업무를 하는 것 뿐 아니라 어느 산업현장이나 사각지대 없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도 함께 목소리를 냈으면 좋겠습니다. 보건관리자제도의 안착을 위해서라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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