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로 우리나라의 겨울철 눈, 한파 강도가 해가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에서는 동절기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산업현장의 넘어짐 재해 예방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12년 12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동절기 서비스업·운수창고통신업 등에서 발생한 재해를 분석한 결과, 폭설·한파 등으로 인한 재해자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천481명 증가한 2천21명이었다. 이중 넘어짐 재해는 전체의 88.6%(1790명)에 달했다.

연령별 재해자는 60세 이상이 759명, 50대가 634명, 40대가 302명의 순으로 고령근로자일수록 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월별로는 12월에 1천84명이 발생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월과 2월의 순으로 재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업종별로는 경비업무 등에 해당하는 건물관리업 종사자가, 사업장 규모별로는 5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 시간대별로는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 동절기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3.2℃나 낮았고, 강설량도 평년대비 261%나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겨울의 경우,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서해안 지역 등에 많이 눈이 예상된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어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재해 다발 가능성이 높은 5대 서비스업종을 선정해 ‘폭설·한파 재해예방 매뉴얼’과 빙판길 미끄럼을 방지하는 ‘도시형 아이젠’을 보급하고 있다. 또한 내 직장 앞 눈치우기 운동 등 캠페인 실시와 재해다발 고 위험 업종을 대상으로 특별교육을 실시 중이다.

아울러 기상악화 예보 발령 시에는 전국 40개 지역의 산업안전전광판을 비롯해 버스정보시스템, 지하철 전광판, 안전보건 애플리케이션, 문자 메시지를 비롯해 위험상황을 미리 알리는 등 대국민 홍보활동도 전개해 나간다.

안전보건공단이 발간한 ‘폭설·한파 재해예방 매뉴얼’에서는 폭설과 한파로 인한 재해현황, 위험성, 눈길에 미끄러지지 않는 법, 위험요인과 예방대책, 직종별 안전작업요령, 점검표 등을 소개하고 있다.

매뉴얼에 따르면, 빙판이나 눈길을 걸을 때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는 ‘보폭을 작게 하고 발을 끌듯이 걸어야 하며’, ‘경사진 빙판길을 걸을 때는 측면으로 걸어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겨울철은 두꺼운 옷이나 추위로 인한 신체능력 저하로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특히 장년 근로자의 경우에는 순간 대응능력 저하로 사고에 노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제설작업 등 야외 작업 시에는 탈·부착이 쉬운 도시형 아이젠을 반드시 활용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직종별 눈길, 빙판길 안전작업 요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