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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이황원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부장‘연구실 안전주간’, 온 국민의 축제로 발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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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1.27  12: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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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안전관리본부는 연구실 안전사고 예방과 시험·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의 안전한 실험을 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설립한 조직이다. 연구안전관리본부 내에서도 연구안전기획부는 안전 관련 법·제도 및 정책개발, 현장검사, 안전교육 등 핵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이황원 연구실안전본부 부장으로부터 최근 개최된 연구실 안전주간 행사와 향후 사업계획 등을 들어봤다. 

   
▲ 본지 이선자 사장과 대담하고 있는 이황원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부장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는 2015년 4월 과학기술분야 연구실 안전사고 예방과 시험·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의 안전한 실험을 목적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설립한 조직입니다. 우리나라 대학 336개, 연구기관 187개, 기업(연) 4,024개 등 4,547기관 8만6,236연구실의 130만8,579명의 연구자를 대상으로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의 전반적인 업무를 소개해 주십시오. 아울러 담당하고 계신 ‘연구안전기획부’의 업무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연구실안전에 관한 사항은 ‘연구안전기획부’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LMO)에 관한 사항은 ‘LMO안전사업실’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연구안전기획부는 1실 6팀으로 내부조직을 구성하고 있으며, 연구실 안전 관련 법·제도 및 정책개발, 현장검사, 안전교육, 우수연구실 인증제, 환경개선 지원, 안전문화 확산, 실태조사, 사고조사 및 관리, 정보시스템 운영, 학술활동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대학, 기업부설 연구소, 연구기관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구실 안전사고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최근 3년간 사고는 ’20년 225건, ’21년 292건, ’22년 319건이며 올해 9월말까지 발생한 사고는 288건으로 ’23년에는 총 300건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발생한 전체 사고 836건 중 기관 유형별로는 대학에서 501건(59.9%), 연구기관 154건(18.4%), 기업(연)에서 181건(21.7%)이 발생하였습니다. 
사고 증가의 원인은 대학 등의 연구개발이 확대되고 융복합 연구가 증가하고 있는 점, 사고에 대한 보고 기준을 명확하게 변경한 것, 기관의 관리자들이 사고보고 의무에 대한 법률 조항을 인지하기 시작한 점 등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피해의 유형은 화상, 베임, 골절, 찔림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특히, 화상 피해는 최근 3년간 발생한 사고의 28.2%(236건)로, 대부분 시약을 합성하거나 폐시약을 버리는 과정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피해가 치명적이었습니다. 

최근 실시한 ‘2023 연구실 안전주간’ 주요 행사 내용과 앞으로 개선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지난달 6일 연구실 안전주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까지 전국에서 온라인 및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됐습니다. 
올해 행사는 ‘함께하는 연구안전, 연구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연구실 안전백서 및 공모전 수상작 게시, 안전퀴즈와 각종 참여 이벤트를 통해 안전 종사자 및 전국민을 대상으로 정책홍보와 안전문화 확산을 추진했습니다. 
오프라인 행사로는, 개막식에서 유공자 포상, 부처 및 국회의원 축사, 정책입안자들의 선서와 다짐, 슬로건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으며 1주일 동안 영남권(동서대), 호남권(전북대), 4대 과기원(KAIST, DGIST, GIST, UNIST) 등에서 교육 및 전시회 등 다양한 안전문화 확산활동이 펼쳐졌습니다. 향후에 연구활동종사자 전체 및 온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금년에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가 진행한 사업이나 활동 중 특히 기억에 남거나 보람있었던 내용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아울러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공공기관 연구실안전 등급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제4차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 기본계획이 시작되는 원년으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제14차 연구실안전법 개정안이 지난 10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 몇 가지 좋은 정책들이 개발될 것입니다. 개정 법률안의 주요 내용은 국공립기관의 적용 명확화, 연구실사고를 실내 공간뿐만 아니라 연구자가 실험하는 야외 공간까지 확대하여 정의, 연구실안전관리사 운영업무의 위탁근거 신설, 대행기관 관리체계 강화, 공동연구 등에서 발생한 사고의 보고기관 명문화 등으로 내년 5월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올해 새롭게 착수한 정책사항으로는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현장검사 대신 컨설팅 및 이행체계 구축지원, 화학가스분야 교육전문강사 집중 양성, 연구현장 정보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앱 개발 착수, 학생 등 건강검진제도 개선 작업, 화학물질 상호반응성 예측시스템 개발 기본연구, 실험동물 안전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등이 있습니다. 

연구실 안전 전문가로서 외국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연구실 안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하거나, 도입해야 할 제도가 있으면 소개해주십시오. 
행정법이 발달한 우리나라는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에 없는 연구실안전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2005년 법률 제정 이후 14차 개정을 거치면서 체계화되고 연구실 안전에 대한 공백을 없애기 위해 하위법령과 각종 정책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왔습니다. 따라서 제도와 정책적으로는 외국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외국의 연구기관을 방문했을 때 항상 느끼는 것처럼 우리나라 연구실은 안전 체계 구축 및 설비에 대한 투자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는 연구실 안전관리를 위해 규정된 법적 요건을 겨우 충족시키는 정도의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소한의 안전보건관리 체계를 구축하여 운용하고 있습니다. 
대학 등에 속한 연구실 대부분은 70~80년대 지어진 건물로 리모델링이 필요하고 최근에 지어진 연구실 또한 안전 장비와 시스템을 많이 보완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향후 중점적으로 추진할 정책이나 업무를 소개해 주십시오.
첫번째로 연구현장에서 학생연구원 등이 안전관리에 필요한 모든 사항을 연구실 내에서 처리할 수 있는 One-Stop 모바일 앱을 개발·지원하는 것입니다. 이 모바일 앱에는 연구분야별 온라인 교육 수강 기능을 탑재해 현재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가 개발한 분야별 e-Learning 210차시와 마이크로러닝 컨텐츠 500개에 대한 수강이 가능할 것입니다. 향후 연구분야 및 위험요소별로 교육 컨텐츠를 대폭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OCR, QR코드 및 CAS No. 등을 이용한 유해인자 정보 검색 기능을 탑재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에서는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약 5만2,000종의 모바일용 안전정보 DB를 구축해 왔습니다. 이와 함께 안전관리에 대한 궁금증을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대화형 챗봇(SAFI봇)을 통해 법령 및 제도, 안전관리 기준, 가이드라인, 사고사례 등을 상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현재 제공하고 있는 온라인 일상 점검표를 모바일 카메라를 이용한 3D 위험요소 점검시스템으로 발전시켜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 사고안내 플랫폼을 구축해 사고가 보고될 경우 실시간으로 유사분야 연구실에 주의사항을 안내함으로써 유사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제고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 랩미팅시 안전교육 및 안전정보 공유가 가능한 통계자료, 포스터, 카드뉴스, Best-Practice, 새로운 위험정보 등을 TBM(Tool Box Meeting, 작업시작 전 안전회의) 형태로 제공해 사전유해인자위험분석 및 수시 위험성평가까지 가능하도록 활용범위를 확대할 생각입니다.
두번째로 시약류에 대한 화학반응 위험성 예측시스템(Chemical reaction Risk prediction System)을 개발하여 연구실 사고 중 가장 치명적인 폭발 및 화재사고를 예방하는 것입니다. 현재 연구실에서 사용 중인 시약은 약 6만종 이상이고, 최근 7년간 연구실 현장검사에서 시약류 보관·폐기 등에 대한 지적사항은 1만1,064건으로 전체 지적사항의 26.1%에 달하고 있으며, 연구실사고의 약 30%는 시약의 상호반응에 의한 사고입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연구활동 과정에서 혼합, 정제, 농축되는 약 6만종 시약의 각 상호 반응성에 따른 위험정보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연구자에게 제공하고자 합니다.
세번째로 연구실안전체험교육장 신축 및 가칭 한국연구실안전원의 설립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4차 연구실 안전환경 조성 기본계획에 포함된 내용으로, 현재 학생 및 연구활동종사자들이 온라인 교육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현실을 고려 할 때 빠른 시일 내에 연구실안전체험교육장 건립이 필요합니다. 연구실 사고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연구활동종사자와 연구성과물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연구실 안전 독립법인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네번째로 한국안전학회 연구실분과 위원장으로서 연구실 안전관리 이론개발 및 현장적용을 위한 학술활동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연구실 안전분야는 후발 신생분야로, 대학에서의 교육이나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이론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가들의 논의 조차 거의 없던 상태였습니다. 연구실 안전교육 및 검사·점검·진단 등에 산업현장에 활용하는 이론과 정보들을 그대로 사용함으로써 현장적용성 및 교육의 효과 또한 매우 떨어지는 실정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2018년 한국안전학회에 연구실 안전분과를 신설해 총 82편의 학술자료를 발표했고, 연 1∼2회 부문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으며, 대학원에 연구실 안전관리 과목을 설강했습니다. 현재 학술발표의 내용이 급증하여 Ⅰ세션과 Ⅱ세션 2개로 분과하여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에 연구실 안전 정책개발을 위한 Think-Tank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학술부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연구실 안전분야 발전과 향후 업무추진에 대한 신념과 철학 및 포부의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우선, 연구실 안전정책의 패러다임을 연구현장의 연구활동종사자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바꿔나가고자 합니다. 검사와 지적 및 규제 대신에 연구분야별 현장에 적합한 정책과 기준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개발된 내용을 학생 및 연구자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안전에 대한 지식 및 정보와 교육자료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기관의 안전환경관리자들이 연구자들의 행동과 활동을 수집·분석하여 보완할 수 있는 관리체계를 제공하고 싶습니다. 
또한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인력의 전문화를 위해서 예산과 정원(T/O)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국가 연구안전 전문가를 양성하고 싶습니다. ‘연구실안전관리사’ 뿐만 아니라 교육강사, 우수연구실 인증심사위원, 컨설턴트, 분야별 교재편집위원, 점검·진단 전문가 등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양성할 계획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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