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흡보호구학회(회장 한돈희)는 지난달 5일 킨텍스 제2전시장 303호에서 ‘중독사고 경감을 위한 호흡보호구 활용과 안전문화 대책’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호흡보호구 발전사와 호흡보호구 관련 법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한돈희 인제대 교수) ▲중독사고와 호흡보호구(전묘빈 한국3M 책임연구원) 구두발표가 진행됐다. 
한돈희 교수는 “한국의 호흡보호구 분야는 외국 선진국에 비하면 낙후돼 있는 것이 사실이며 역사도 일천하다”면서 호흡보호구 관련 산업환경 변화와 법규 및 입법제도, 인증제품 등을 안전보건공단 인증원 자료를 토대로 발표했다. 한 교수는 문제점으로 ▲유해물질이 존재한다면 농도에 관계없이 호흡보호구를 지급해야 한다는 점 ▲법적으로 밀착도 검사에 대한 강제성이 없다는 점 ▲호흡보호 프로그램이 분진에만 한정된 점 등을 들었다. 
전묘빈 책임연구원은 “산업현장에서 노출될 수 있는 유해인자에 대해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적합한 호흡보호구를 선정해야 한다”면서 “올바르게 착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묘빈 책임연구원은 화학물질 중독사고 사례와 함께 각 화학물질에 따른 올바른 호흡보호구 선정방법 등을 제시했다. 
앞서 열린 개회식에서 한재원 안전보호구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호흡보호구학회는 전문가 교육은 물론 호흡보호구와 관련된 다양한 연구개발 활동을 주도하며 우량 호흡보호구 보급을 통한 노동자의 건강권 확보에 기여했다”면서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발생할 전염병 및 호흡기 질환에 대비해 철저하고 체계적인 예방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며, 호흡보호구는 그 중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정지연 한국산업보건학회장은 “한국산업보건학회와 한국호흡보호구학회가 협력해 훌륭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