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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조정호 건설사업관리(CM) 안전협의회 초대 회장“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조성에 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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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1.27  15: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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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빨리빨리, 대충대충 문화에서 벗어나 사회구성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천하는, 올바른 안전문화가 정착되고 활성화돼야 합니다.” 건설사업관리(CM) 안전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조정호 회장(정림CM 상무)의 취임 일성은 ‘올바른 안전문화 정착’이었다. CSMA, CSMC 회장 이력이 말해주듯 조정호 회장은 건설안전 전문가로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를 바탕으로 CM분야 안전수준 제고 및 선제적 안전관리를 역점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조정호 회장을 정림CM 미팅룸에서 만났다.

‘건설사업관리(CM) 안전협의회’(이하 CM안전협의회)가 출범하게 된 취지 및 지금까지의 경과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CM안전협의회가 출범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우선 먼저 건설사업관리를 뜻하는 CM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건설사업관리라고 번역하는 CM(Construction Management)은 개발 단계에서 설계와 시공, 그리고 운영단계에 이르는 건설의 전 과정에 걸쳐 이해도를 갖고 일관되게 관리하는 것입니다. 즉 어떤 영역 범위에 국한하지 않고 건설에 관한 모든 것을 참고하여 건설사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이 CM입니다. 건축주를 대신해서 공사 일체를 맡아서 해주는 일이 필요하며, 이를 법으로 제도화한 것이 CM입니다.
여기에는 감리제도가 병행됩니다. 감리는 건축, 토목공사, 플랜트 등이 진행될 때 그 공사가 설계대로 이루어지는지를 확인하는 것을 말합니다. 감리자는 안전관리, 품질관리, 공정관리, 원가관리 등 공사 전반에 대해 기술지도를 합니다. 즉 공사가 발주자(건축주)의 위탁에 따라, 그리고 관계 법령에 위반되지 않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발주자를 대신하여 공사 감독을 하는 것이 감리입니다. 또한 갈수록 건설공사가 대형화, 초고층화, 지하대심도화(지하 40M 이상)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 CM 및 감리에서의 안전관리 중요성이 점점 더 대두될 것입니다. 
CM사는 발주자와 시공사의 안전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CM사에 안전보건과 시공·안전에 박식한 안전 전문가가 있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CM사는 2021년 말부터 본사에 안전 관련 부서를 신설하고 건설안전기술사, 산업안전지도사 등 안전전문가를 채용,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CM사별로 가지고 있는 안전보건 노하우 공유와 기술개선, 벤치마킹 의견이 도출됐고, 21년 12월 10일 자연스럽게 CM안전협의회 첫 모임을 가졌으며 지난해 12월 8일 포스코A&C 주관으로 포스코타워 송도에서 CM안전협의회 4차 정기회의를 개최했습니다. 17개사 회원사와 회원 및 언론사 등 총 30명이 참석했고 이 자리에서 제가 CM안전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CM안전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는 회원사의 면면과 규모, 협의회가 수행할 주요 업무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CM안전협의회 참여 회원사는 삼우씨엠, 희림, 한미글로벌, 해안건축, 삼안, 유탑 엔지니어링, 간삼건축, 포스코A&C, 경동엔지니어링, 무영씨엠, 토펙엔지니어링, 신화엔지니어링, 아이티엠, 광장, 펨코엔지니어링, 토문엔지니어링, 행림, 정림씨엠 등 18개사이며, 각 CM사의 본사 안전 담당 임원 26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습니다.
CM안전협의회의 임원진은 수석부회장으로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이정룡 본부장, 부회장으로 포스코A&C 백충현 그룹장, 사무총장으로 토펙엔지니어 박광주 전무, 감사로 무영종합건축사사무소 노익호 상무, 고문으로 삼우씨엠의 안종석 총괄로 구성돼 있습니다.

CM안전협의회 초대 회장에 오르셨습니다. 회장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CM안전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해주신 회원들께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1년이라는 짧은 시간내에 우리 CM안전협의회가 이만큼 성장한 것도 CM 18개사 및 26명의 회원 덕분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안전을 선도하는 안전협의회가 5개 단체, 즉 건설안전실무전문가협의회 CSMA, 건설안전팀장 모임인 건설안전협의회 CSMC, 건설안전 임원모임인 CSOC, 종합건설업KOSHA-MS협의회, 전문건설업KOSHA협의회가 있습니다.
저는 CM안전협의회의 회장으로서 금년에 이들 5개 단체 대표 및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의 안전관계자들을 만나 저희 CM안전협의회를 소개하고 많은 지도, 조언 등을 경청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2년차인 CM안전협의회(가칭 KCMSC)가 대한민국 6번째 안전협의회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M안전협의회의가 대한민국에서 인정받는 안전협의회가 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사실 제가 우리나라 건설안전실무전문가협의회(CSMA) 및 안전팀장 모임인 건설안전협의회(CSMC)를 만든 초기 멤버이며 CSMA, CSMC 회장으로도 활동했기에 이들 모임에 많은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CM안전협의회는 앞으로 CSMA 및 CSMC 등 5개 안전협의회와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통해 상호발전하고 WIN WIN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회원사간 안전정보 교류와 벤치마킹이 잘 될 수 있도록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습니다.

CM안전협의회가 수행할 주요 업무는 무엇인지요?
최우선적으로 회원사 상호간 안전 관련 정보공유 및 기술개선, 벤치마킹을 통해 소속사의 안전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것입니다. 
둘째로 각 회원사와 소속 회원사의 현장에서 무재해 달성과 선제적 안전관리를 추진하는데 기여하는 것입니다. 셋째로 현재 CM안전협의회가 건축 위주의 회원사로 구성되어 있어 금년에는 토목분야 CM사까지 참여를 확대하고 금년 말에는 총 30개 CM사가 참여토록 확장하는 것입니다. 네째로 CM안전협의회가 대한민국 안전문화 정립에 주도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위상을 높이는 것입니다.

건설현장에서 아직도 떨어짐 끼임 등 재래형 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안전 전문가로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중대재해의 원인과 대책에 관해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2021년 약 1달간 S회사에 안전감리 파견 근무를 나갔었습니다. S회사에 있는 직원 기숙사를 리모델링하는 건설현장이었습니다. 하루는 슬라브 천정에 튀어나온 철근을 핸드그라인드로 잘라내는 작업을 목격했습니다. 말비계 위에서 추락방지 안전대의 후크체결 등 개인 장구류를 잘 착용한 상태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그 소속 회사의 작업책임자와 신호수가 배치됐으며 원청회사 공사담당과 안전관리자, 안전감시단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또한 발주자인 S회사 안전관리자까지 참여, 1명 작업에 6명의 감시자가 배치된 상태에서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저는 그 당시 ‘이렇게 철저하게 안전관리를 하면 사고가 발생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좀 심할 정도의 안전관리 상황이나 타 현장에서도 이렇게 철저히 공사관리를 하면 재해는 ZERO가 된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떨어짐, 낙하물 맞음, 끼임, 용접 중 화재 등 재래형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할 정도의 치밀한 안전관리와 과감한 투자, 전 직원의 안전참여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시공사와 감리단을 동반해 현장점검을 해보면 공사 파트는 공정관리만 신경을 씁니다. 안전은 현장의 안전 전담 감리 및 시공사 안전관리자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팽배해 있다는 반증이죠. 영세 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불꽃이 사방으로 튀는 용접작업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작업장에 소화기 1대가 없으며, 화재감시자도 없습니다. 작업장 주변 여기저기 인화성 물질이 가득해도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없는 현장도 있습니다. 일부 대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슬라브 바닥의 개구부가 방치돼 있어도 공사 파트 직원들은 ‘안전 파트에서 처리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에 그냥 넘어가기 일쑤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안전관리는 전 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치밀함이 전제돼야 합니다. 치밀한 안전관리와 과감한 투자가 최우선돼야만 건설현장에서 중대재해가 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현재 다양한 의견이 존재합니다. 회장님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요. 아울러 이 법중 개선 또는 보완돼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저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립니다. 첫째, 중대재해처벌법으로 인해 국민들이 산업안전에 대해 조금씩 인식하고 있고, 특히 사업주, 경영책임자에게는 확실히 안전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건설 관련 시공사 및 CM사는 물론이고 금융, 제조, 자동차 등의 사업장 본사에 안전 관련 부서가 만들어지거나 CSO를 선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도 안전 관련 직원들을 최우선적으로 배치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둘째, 안전인들이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50대 건설 시공사의 안전담당 임원 및 CSO 중에서 안전공학을 전공하거나 안전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과거 건설회사의 임원 승진은 대부분 경영이나 건축, 토목 전공자였습니다. 당시 안전부서에서 임원으로 승진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매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으로 후배 안전인들은 제대로 된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많은 안전인들이 안전팀장에서 안전 임원으로 승진하거나 CSO가 되는 등 주요 보직을 맡고 있습니다.
물론 중대재해처벌법이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 또는 경영책임자 위주로 처벌을 강화하다 보니 억울한 상황도 발생합니다.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과실이 많음에도 현행 법은 무조건 사업주를 처벌합니다. B/T 틀비계 등 고소작업시 안전벨트의 후크를 걸 수 있는 고정철물을 제공했음에도 근로자가 빨리빨리 하려는 목적으로 잠깐 안전벨트의 후크를 미체결하거나, 안전모 미착용 후 작업을 하다 추락 사망했을 경우에도 사업주가 처벌받게 됩니다. 사고 현장에서 B/T 틀비계 작업자에게 안전교육 실시 및 개인 장구류 반드시 착용하겠다는 서명을 받았고, 현장의 원청 소속인 안전감시단 순찰시 개인보호구 미착용 2회 지적 및 시정조치 등을 했음에도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그 모든 책임은 원청의 사업주가 져야 합니다.
저는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의 처벌을 좀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사업주, 경영책임자가 중대재해에 대해 최선을 다했다면 어느 정도 제재를 경감해주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또한 현장의 근로자들도 일본의 건설 근로자들처럼 ‘안전과 도시락은 본인 챙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이 착용하는 안전모, 안전화, 안전벨트 등은 자기 스스로 구입, 관리해야 합니다. 현장에서 자기 목숨을 지켜주는 개인 장구류를 협력사나 원청사에서 구입해 주기 바라지 말고 본인 비용으로 구입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더 이상 안전을 남에게 기대고 의지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업에서는 현장, 사업장에서 근로자가 다치지 않게 안전한 작업장을 반드시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안전하게 출근해서 안전하게 작업한 후 안전하게 집으로 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건설분야 안전보건에 대한 회장님의 신념이나 철학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오늘날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선진국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선진국은 못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도 OECD 국가 중 산업재해 1위입니다. 이런 오명에서 빨리 벗어나야 진정한 선진국이 됩니다. 대한민국이 빨리빨리, 대충대충 문화에서 벗어나, 사회구성원 모두가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올바른 안전문화 정착과 활성화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안전문화를 실천할 힘이 있고, 우리 국민은 그러한 의지가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동기부여와 대의명분만 있으면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한 번 마음 먹으면 꼭 해내는 위대한 민족입니다. 건설현장의 안전문화 조성을 위해 저희 CM안전협의회도 일조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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