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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칼럼]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자연재해는 준비되지 않을수록 더 자주 나타나고, 더 오래 지속되며, 더 큰 재앙을 불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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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0.28  21: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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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2022년 10월 13일이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이었다.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을 맞아 자연재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WMO(세계기상기구)가 분석한 최근 보고서에 의하면 1970년부터 2019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는 1만 1,072건으로 2000년대 이후에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가 심화되면서 해수면 온도 상승 등이 태풍 피해 및 가뭄 등 자연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고 하면서 기후재난 대응을 촉구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위스 재보험사인 스위스리(Swiss Reinsurance Company Ltd. 1863년 설립)는 자연재해로 인한 2022년 상반기 전 세계 예상 보험 손실액을 380억 달러(약 50조 원)로 추산하면서, 상반기 6개월 동안 지급한 손실금이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 손실액보다 22%나 많았다고 밝혔다.

위와 같이 나날이 늘어나는 자연재해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간 협력을 도모하고, 자연재해에 대한 위험 인식을 심기 위해 지정된 날이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이다. 유엔은 1989년 12월 22일 총회에서 1990년도를 자연재해경감을 위한 10개년계획 기간(United Nations International Decade for Natural Disaster Reduction: IDNDR)으로 정하고 자연재해를 극복하기 위해 매년 10월 둘째 주 수요일을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로 지정, 각국에 권고하였다. 이후 2009년 유엔총회에서 공식적으로 10월 13일을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로 지정하여 국제 기념일로 기념하고 있다.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은 자연재해를 줄이자는 목표가 아니라 늘어나는 자연재해에 사전에 대응·대비하고, 조기경보 시스템을 갖춤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인명피해부터 시설피해까지 최대한 줄이자는 취지가 핵심이다. 또한 모든 국가에 대해 정치적 리더쉽의 강력한 헌신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정부는 지방정부와 민간 및 기타 단체 등과 같은 이해 관련 기관과 공유해야 한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은 1991년 9월 17일 유엔 가입과 함께 다각적인 국제 협력사업에 따라 각종 방재 정책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IDNDR에서 권고한 세계자연재해경감의 날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방재의 날’ 용어를 탄생시켰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방재의 날’을 매년 5월 25일로 정하고 있다. 방재의 날은 재해예방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높이고, 방재훈련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994년 내무부 주관으로 방재주간을 운영하여 지자체별로 재해예방 캠페인과 취약지역 안전점검 등의 행사를 처음으로 시행한 이래, 1995년에 개정된 자연재해대책법 제 23조에 의해 방재의 날이 공식적으로 지정되어 행사 근거가 마련되었다. 2004년에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에 방재의 날 조항이 추가되었고, 자연재해대책법에서는 관련 조항이 삭제되었다. 2005년부터는 소방방재청에서 중앙부처 단위 기념행사를 추진하였다. 현재는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가 주관부처 역할을 하며 재난관리 유공자 포상, 방재 신기술 설명회, 사진·포스터 전시회 및 우수작 시상, 정부 주요 정책 설명회 등을 진행한다.

훈련 내용은 재해 예방 캠페인을 통한 국민의 재해 경각심 고취, 재해 사전 대비체제 확립을 통한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 신속한 구조·구난 체계 확립, 민·관·군 등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지진 대비 훈련, 세굴 제방 및 침수 도로 등 응급 복구, 화재 유람선 인명구조, 산불 진화, 침수 가옥 주민대피, 이재민 구호 및 방역 훈련 등이다. 또 지역별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주민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각종 방재시설물 등의 재해 위험요인 일제 점검 및 정비, 재해예방 포스터 공모, 우기에 대비한 재해 사전 대비 행사, 수해복구 훈련 등 각종 재해예방 및 복구와 관련된 행사를 시행한다.

인접 국가인 일본은 1959년 사상 최대의 피해를 가져온 태풍 ‘사라’호 이후에 재해대책기본법을 제정하였다. 이를 계기로 1960년에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시기인 9월 초순을 기념해 9월 1일을 ‘방재의 날’로 정하고 재해예방에 대한 실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8월 30일~9월 5일 기간을 방재의 주, 1월 15일~1월 21일 기간을 방재 및 자원봉사자의 주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태풍, 가뭄, 홍수, 지진, 화산 폭발, 해일 따위의 피할 수 없는 자연 현상으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물리적 현상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자연재해는 점점 대형화 다양화 되고 있다고 주지시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우리 삶 속에 침투되어 있다. 자연재해 경감이 왜 중요한지 모르는 이도 없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무엇인가라도 찾아서 실천해 나가는 길이 자연재해를 줄여나가는 데 최선이라고 본다. 자연재해는 준비되지 않을수록 더 자주 나타나고, 더 오래 지속되며, 더 큰 재앙을 불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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