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재난안전칼럼- 폭염폭염에 대한 예방·대비책 절실
안전정보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1.07.30  20:41:2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2021년 7월, TV 뉴스는 ‘폭염(暴炎)’ 관련 보도로 도배를 한다. 
“폭염특보가 발효되어 낮 기온이 33~35도 이상 오르는 찜통더위가 이어진다.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온다. 우박이 떨어진다. 밤에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난다. 올여름 전력수급 첫 고비. 폭염에 또 쓰러질라, 코로나 19 선별검사소 한낮 운영 축소” 등 내용도 다양하다. 전력 사용량과 발전량도 올여름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연일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가운데 조금만 움직여도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된다. 북한에서는 예상치 못한 폭염으로 식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미리부터 걱정하고 있다.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폭염이 산불을 유발하고, 불이 난 산에 아무리 물을 부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 기온이 높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데스밸리는 7월 10일(현지 시간) 지구사상 최고 기온인 섭씨 56도를 기록했다. 관광객들이 온도계 앞에서 줄지어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국내외 뉴스를 탔다. 이미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1천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동유럽과 시베리아 일부에서도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모스크바도 7월 13일(현지 시각) 섭씨 34도까지 치솟으면서 142년 만에 기온이 가장 높았다. 세계 평균기온도 최근 10년간 관측 사상 최고치를 넘어 섰다고 한다.

과학자들은 금년 폭염의 강도가 수천년에 한번 꼴로 발생할 정도로 매우 드문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유엔은 코로나 다음으로 인류 대재앙은 폭염이라고 하면서, 이러한 기후변화가 대규모 사망을 부를 것이라고 경고를 했다.

기상전문가들은 폭염의 원인으로 열돔 현상을 지목한다. 열돔 현상은 지상 5~7km 높이의 대기권 중상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하거나 아주 서서히 움직이면서 뜨거운 공기를 지면에 가둬 더위가 심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고기압에서 내려오는 뜨거운 공기가 마치 돔(반구형 지붕)에 갇힌 듯 지면을 둘러싼다고 해서 붙은 명칭이다. 열돔 현상은 미국과 아시아 등 주로 중위도 지역에서 발생하는데, 이 현상이 생기면 예년보다 5∼10도 이상 기온이 높은 날이 며칠 동안 이어진다. BBC 기상캐스터는 열돔 현상을 더 쉽게 풀어서 요리 중인 냄비 뚜껑에 비유했다. 광범위한 고기압이 머물면서 마치 냄비뚜껑과 같은 역할을 하고, 지표면으로 눌린 뜨거운 공기가 쌓이면서 더위가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러한 패턴이 오래 지속될수록 폭염도 길어지고, 기온 또한 나날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기상청은 7월 하순부터 한 단계 더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했다. 특히 뜨거운 공기를 품은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만나 지표면 열이 방출되지 못해 기온이 오르는 열돔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서 111년 만에 폭염이 닥쳤던 2018년 여름의 더위가 재연될 수 있다고 했다.

필자는 자연재난 중 폭염을 가장 무서운 재난으로 꼽는다. 폭염은 소리없이 왔다가 소리없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침묵의 살인자’라는 별명까지 붙었을까. 그럼에도 폭염의 발생 과 소멸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재난의 정의에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이 있다. ‘재난’이란 국민의 생명·신체·재산과 국가에 피해를 주거나 줄 수 있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자연재난에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태풍, 홍수, 가뭄, 지진 등이 있지만 폭염이 자연재난에 포함된 것은 2018년 9월이다. 폭염의 발생으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음에도 자연재난에 명시되지 않아 피해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늦게나마 법령에 포함시켰다. 기상청이 폭염을 기상특보에 도입시킨 2008년 보다 10년이 늦은 뒤였다. 그 정도로 폭염에 대한 위험 인식이 낮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기본이념인 ‘재난을 예방하고 재난이 발생한 경우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기본적 의무’라는 것을 소홀히 한 것임이 분명하다.

세계 자연재난 상위 10위가 있다. 지진이 7개, 태풍 1, 홍수 1, 화산 1개다. 이는 인명 피해는 물론 재산상 피해로 이어지고 눈에 보이기 때문에 피해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어 과학적인 통계로 나타낼 수 있다. 폭염 피해는 폭풍우나 지진 등과 달리 조용하게 사람을 비롯, 동식물들의 생명을 앗아간다. 경제적,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피해액으로 산정하지 못하고 있어 심각성을 망각한다. 폭염 피해를 돈으로 환산한다면 천문학적 수치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도 기후변화로 폭염이 일상이 되었다. 그럼에도 국민들과 정부에서는 폭염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지 못한다. 폭염은 사람의 목숨도 앗아가지만 도시도 파괴시킨다. 그래서 폭염에 대한 예방·대비책이 더 절실하다.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재난안전칼럼] 날벼락 ‘싱크홀’
2
고용노동부 장관, 주요 건설사 대상 안전보건리더 회의 개최
3
[초대석] 정혜선 한국보건안전단체총연합회 회장
4
8월 CBSI 전월 대비 3.5p 하락한 89.4 기록
5
스마트건설기술 활성화를 위한‘스마트건설 챌린지 2021’개막
6
삼성물산, 현장 안전 비용 대폭 늘린다
7
[우수업체 탐방] (주)제이세이프티
8
국토안전관리원,‘지하안전점검 표준매뉴얼’ 배포
9
[파워인터뷰]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원장
10
대형건설사 수도권 건설현장 고강도‧불시 현장점검 실시
11
2021 한국건설안전박람회 개최
12
한국소방안전원, 우재봉 원장 취임
13
2021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온라인 전시 개최
14
부산소방, 소방 출동차량에 각종 재난정보 제공
15
고용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가이드북 배포
16
10월까지 ‘무관용 원칙’의"위험현장 집중 단속기간"운영
17
조선소 피부질환, 도료에 포함된 과민성 물질이 원인
18
경북지역본부,사망사고 위험설비(혼합기) 일제점검실시
19
전북소방 전국최초로 긴급구조시스템에 AI 도입
20
담양소방서, 전통시장 선제적 예방활동 추진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