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KOSHA-MS 심사원 시험은 합격률이 낮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시험이 어렵다는 반증이다. 전문건설업 안전담당 임원이 첫 도전에 이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전남 여천에 소재한 (주)용호기계기술의 조성민 이사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조성민 이사로부터 시험 준비과정과 KOSHA-MS에 대한 역할과 기대, 용호기계기술의 안전관리 등에 관해 들어봤다. 

KOSHA-MS 인증 심사원 시험에 합격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자세한 부연설명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이 기회에 KOSHA-MS에 관해 간략하게 부연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가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건설업 KOSHA18001을 건설업 KOSHA-MS으로 전환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다 더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어 공부를 시작했는데 운 좋게 이번 건설업 KOSHA-MS심사원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특히, 심사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시험에 대한 자료가 없어 방향 잡기가 어려웠는데 이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존 건설업 KOSHA18001심사원 양성 교육교재 1장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개론(총론), 3장 건설공사 위험성 평가 부분과 건설업 KOSHA-MS 전환 교육 교재 인증업무처리규칙 해설(참고사항까지 꼼꼼하게), 인증기준(본사, 현장 분야)을 이해하며 암기장도 만들어 암기를 하려고 노력하며 자투리 시간도 이용해 틈틈이 읽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은 2019년 7월 1일부터 안전보건공단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요구조건, 국제표준(ISO45001), KOSHA18001 장점을 반영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체제입니다. 소규모 사업장에 적합하도록 기준을 세분화하여 현장 작동성 중심으로 예방성과가 극대화될 수 있게 실질적인 인증체계로 전환하고 향후 ISO45001로 전환이 용이하도록 한 시스템입니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이 선진적인 사고예방을 위한 체계인 만큼 현장에서의 실질적 적용으로 현실적인 사고예방에 보다 더 기여하기를 기대합니다.

(주)용호기계기술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1997년 5월 용호건설로 시작하여 2003년 ㈜용호기계기술로 변경했으며 현재 임직원 140여명의 중소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저희 회사는 여수국가산단에서 플랜트 설비 공사, 대정비 작업, 압력용기·열교환기·타워 등을 제작·설치·시공하는 기업입니다. 20여년간 쌓은 기계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품질 향상을 통해 여수산단 내 입주업체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각종 전문건설업 면허도 취득하는 등 용호기계기술만의 노하우를 쌓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EPC(설계·조달·시공)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석유화학 플랜트 전문기업으로 발전했습니다.

(주)용호기계기술의 주요 사업내용과 대표적인 실적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과잉경쟁으로 수익성이 낮아지고 시장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여수산단 각 기업의 소액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 및 리뱀핑(Revamping) 등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EPC를 통해 설계부터 기자재 구입과 공사를 동시에 수행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또한 강화된 대기환경 법규에 따라 여수산단 각 관련 기업에서 공정 보완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환경 전문공사업 면허를 신규 취득해 각 기업의 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EPC는 타 회사가 좀처럼 따라올 수 없는 틈새시장이긴 하지만 조직이 커져 지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만의 독보적인 아이템이 있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정신과 연구개발이 필수적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도태될 것입니다.
건설업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와 현재 용호기계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내용에 관해 설명해주십시오.
2001년 5월 모 건설업체 공사담당으로 건설업과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현장 투입 한 달 즈음에 근로자가 산소절단기로 드럼통을 절단하다 폭발하는 사고로 크게 다치는 것을 보고 안전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안전부서에 몸을 담고 있습니다. 
현재 본사 안전담당 2명, 현장 안전관리자 7명과 함께 건설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건설업 KOSHA 18001) 운영, 안전보건계획, 위험성평가 관리, 안전보건교육, 점검,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 및 지속적인 개선에 대해 지도 조언을 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주)용호기계기술의 공종 특성상, 어떠한 위험요인이 있는지요. 또한 이를 어떻게 예방 및 개선해 나가고 있는지 소개해주십시오.
저희 회사는 플랜트 설비 공사, 대정비 작업, 압력용기·열교환기·타워 등을 제작·설치, 시공하는 기업으로 플랜트 산업 및 공정 내의 작업이 많아 추락, 협착, 질식 등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산재해 있습니다.
공사 수주가 확정되면 공사팀 조직 구성과 동시에 본사 안전담당, 현장 안전관리자와 같이 현장 파악 후 작업 별 사전 위험성평가를 진행해 작업 시작 전 안전시설물, 안전보호구, 안전장비 등 위험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취한 후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본사 임원진 주간 안전 점검과 해당 공정 안전관리자, 공사관리자 일일 안전 점검 등을 통해 추가 위험요소를 발견하고, 예방 및 시정조치를 통해 개선해 나가는 한편 재해예방기술지도를 실시하는 등 추가 개선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용호기계기술이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안전보건 활동과 방침에 관해 소개해주십시오.
저희 회사에서는 ‘자율안전과 감성안전’ 정착 및 ‘위험’의 근본적인 원인 제거를 위해 경영층의 안전보건 실천 의지를 매주 각 부서에 전달하고,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교육, 외부 안전보건 전문 강사 초청 교육 등을 통해 안전보건 역량 강화와 리더십 함양에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산업(건설)안전 기사, 소방설비기사, 대기환경 및 산업위생관리기사 등 관련 자격증 취득반을 운영, 관련 자격증을 취득케 하고 있습니다.
모든 작업에 있어 실행계획을 수립(Plan)해 실행 및 운영(Do), 점검 및 시정조치(Check)하고 그 결과를 대표인 제가 직접 검토해 개선(Action)하는 등 P-D-C-A 순환과정이 어느 상황에서도 적용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ISO 45001 국제규격 요건을 반영한 KOSHA-MS 인증으로 빠르게 전환해 실질적인 위험관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용호기계기술의 차별화된 전략이나 경쟁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회사 경쟁력과 고객 만족을 위해 기술개발에 매진한 결과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14001 인증과 미국 품질규격인 ASME ‘U’ STAMP 인증하고 전문건설업KOSHA18001을 취득해 동종업계 비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다 완벽한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구축을 바탕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온재 자동절단장치를 개발해 특허 등록했습니다.
무엇보다 4개의 사업체로 구성된 저희 회사는 EPC 프로젝트를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용호기계기술은 기계·배관공사 및 특정설비제조 분야, ㈜YH엔지니어링은 EPC 및 설계다변화 추진, ㈜YH테크는 E&I 설계 및 전기·계장공사 분야, ㈜YH산업은 보온자재인 에어로젤 가공·성형·유통 분야를 담당하면서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종 안전활동의 개선과 KOSHA-MS 전환을 위해 본사 안전환경팀 내에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있으며 당사 작업 환경에 맞는 안전보건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안전한 작업을 위해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부설연구소 설립 후 한국중부발전(주)의 현장기술연구개발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총 매출액의 5% 정도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고 있으며, 우수인재 발굴 및 정부 R&D(연구개발) 참여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최대 20%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수상, 올해 전라남도 스타기업 등으로 선정됐습니다. 선정 배경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수상 내역중 ‘좋은 일자리 기업’은 신용보증기금이 양적인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일자리의 질적 수준이 우수하고 좋은 일자리 유지를 통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선정해 3년간 보증·비보증 서비스 우대 지원 등 사회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제도입니다.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이노비즈·INNO-BIZ)’은 기술경쟁력과 미래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선정해 자금·기술·판로 등 정부의 지원시책과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혁신기업으로 육성하는 제도입니다.
‘중소기업기술혁신촉진법’에 따라 현장평가를 거쳐 여수산단의 플랜트 설비에 필수적인 압력용기를 제조, 기술혁신 경영능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또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이노비즈 기업에 대한 신인도 가점 및 자금, 기술, 판로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지역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밖에 2016년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선정, 300만불 수출탑 수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2018년 500만불 수출탑, 2019년 전라남도 중소기업대상, 2020년 8월 여수시 스타 기업 선정, 2020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고 금년 5월 전라남도 스타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안전에 대한 철학이나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시는 사항은 무엇인지요. 
평소 직원들에게 자주 강조하는 말이 ‘익숙함에 길들여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같은 일이 계속 반복되다 보면 안전작업 관리에 대한 위험성 도출 간과, 사고 위험 노출에 선제적인 예방관리에 무뎌지고 그 무딤 속에서 무심코 하는 무책임한 행동들이 나 뿐만 아니라 근로자 모두에게 사고 발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항상 그날 작업에 대한 위험성은 새로운 위험의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주의 깊게 관찰하고 위험성을 도출하여 평가하고 관리하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건설업에 종사하는 일선 현장 근로자들에게 안전과 관련해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알선 현장에서는 각 파트 별 조를 이루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의 가장 큰 적은 ‘익숙함’ 그동안 ‘이대로 해 왔으니까 오늘도 괜찮다’는 안일함에 작업 안전에 대한 권리와 의무를 등한시하고 사고에 노출되어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경험 많은 조장이나 선배 근로자들의 경험에 따른 작업절차 무시, 안전시설물의 무단 변경, 서두름, 본인과 동료의 안전에 대한 권리 및 의무 간과 등으로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나 혼자만의 안전이 아니라 ‘소통과 배려의 마음’으로 나와 내 동료와 같은 마음으로 합심해 수년간 쌓아온 현장 경험을 새로운 안전 작업 노하우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