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연홍 안전문화원장

최근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안전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사고주체들의 작은 부주의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러한 작은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사고의 결과는 경미한 개인적 신체손상에 그칠 수도 있으나 일부는 가전제품 폭발이나 약물중독, 기도손상 등 심각한 신체손상과 함께 정신적·경제적 피해까지 동반하게 된다.

또한 안전이라는 것이 매우 상대적인 개념이므로 일반 성인에게는 위험으로 인지되지 않은 요인들이 아동이나 노인, 장애인, 저소득층 같은 취약계층에게는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즉 신체적 기능이 완전하지 못하거나 경제적 능력이 떨어지는 취약소비자들의 경우 안전사고에 노출될 빈도가 높으며 안전사고를 경험할 경우 이에 대한 대처능력이 일반성인들 보다 현저히 떨어지므로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관리는 일반성인과 동일한 기준에서 다루어져서는 안 된다.

또한 안전의 적용범위 역시 식품이나 가전기기에서부터 나아가 환경에 이르기 까지 그 범위가 매우 방대하여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안전을 위협하는 위해요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위험은 사람들의 인식에 따라 동일한 사건에 대해서 위험으로 느끼는 반면 그렇지 않게 느끼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식 상대주의적 개념이 적용될 필요가 있다. 과거에는 위험 발생 후 효과적인 위험관리를 위해 사후 해결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의 위험관리는 위험 징후를 사전에 탐지하여 위험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는 사전 조기 경보·사전 위험관리의 운용이 중요시되고 있다.

이것은 위험에 대해 발생한 이후의 사후 관리도 중요하지만 일단 위험이 발생하면 그 위험이나 파급효과가 너무나 심각하기 때문에 위험 발생 이전에 사태를 사전에 파악하여 차단 또는 방지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이에 필자는 40여년간 안전관리 업무을 수행하면서 여러 가지 기법도 개발하고 안전에관한 교재도 집필하였지만 이제 나이 70을 넘기면서 꼭 우리 모든 국민이 생활안전 3대 실천운동(1단계: 우리주위의 위험한 시설이나 불안전한 설비는 안전신문고에 신고한다. 2단계: 국민의 불안전한 행동이나 위험요소는 지적확인을 생활화하고 3단계: 잠재위험 요인이나 사고가 날 뻔한 사례는 아차사고 발굴 전파)을 생활화한다면 생활속 안전문화가 정착되어 안전한 나라 편안한 나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