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홍 사단법인 한국안전교육강사협회 이사장은 지난달 8일 안전 인생 40년 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가진 가운데 “위험예지 활동은 행복한 가정의 주춧돌”이라며 “위험예지활동을 생활화하고 안전이 생활로서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협회 사무실에서 그간의 안전 업무에서 터득한 지혜를 녹여낸 ‘위험예지활동 이론과 기법’(저자 박연홍·김승호, 도서출판 보성) 출판기념회를 열고 “21세기에 있어서 무재해 산업사회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리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위험예지활동이 실시돼야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1977년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소속으로 안전 분야 업무에 첫발을 내딛은 이후 40여 년간 안전한 사회를 위해 달려온 박 이사장. 친한 친구의 감전사고 사망부터 함께 근무한 동료의 이륜차 사고 사망 등 이 기간 그에겐 지인들 사이에서 일어난 가슴 미어지는 안전사고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재해 없이 안전해야 생명을 지키고, 개인과 가족, 그리고 사회의 행복을 지킬 수 있음을 절실히 깨달은 그는 이후 안전 분야에 대한 남다른 각오로 오늘날까지 위험예지활동을 연구, 이론을 정립하는 등 가일층 매진해왔다.

또한, 그 노력의 일환으로 펴낸 ‘위험예지활동 이론과 기법’ 발간사에서 박 이사장은 집필 배경에 대해 “매년 산업재해로 인해 막대한 인적, 물적 손실을 초래해 산업발전의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음은 물론,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고 꼬집으며 “산업발전이 경제성장과 국민생활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데 기여해 왔음은 사실이나 산업화 과정에서 수반되는 각종 기계·기구의 대형화, 작업공정의 복잡화, 유해위험물질의 사용증가 등으로 생산현장에 많은 유해·위험요인이 급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1979년 9월 1일 당시 노동청에서 100인 이상 사업장에 오늘의 무재해운동 전신인 무결점운동이 추진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1990년에 접어들면서 육·해·공을 가리지 않고 대형참사가 잇따라 발생해 너무 많은 인명과 재산손실을 가져옴으로써 산업재해의 심각성에 경종을 울리고 무재해운동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고용노동부에서는 현장교육으로 위험예지 활동을 실시할 경우 안전보건교육으로 인정돼 이에 모든 기법들을 총 망라하여 실시하기 쉽도록 매뉴얼을 만들게 됐다”며 “본 교재에서는 제1장 사고발생 원인의 연계성, 제2장 위험예지훈련, 제3장 위험예지훈련 실행방법, 제4장 위험예지형태별 훈련기법과 5분 안전보건교육 및 안전보건회의자료, 주기별 안전보건 활동내용과 각종 교육양식을 수록하여 사고 없는 직장에서 우리 모두 쾌적한 작업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라고 희망했다.

박 이사장은 그러면서 “인간존중의 이념을 바탕에 둔 경영철학으로 노사관계의 증진, 기업풍토의 조성이라는 합리적인 기업경영을 자율적으로 이뤄나가기 위해서라도 이젠 기업도 근로자를 존중하고 안전을 확보하면서 수익성을 찾는 경영방식으로의 전환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