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안전보건감독제도가 우리나라 산업보건관리를 효과적으로 견인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최근 이 같은 화두를 주제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열려 주목받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원장 김장호)과 한국산업보건학회(회장 박두용)는 2017년도 한국산업보건학회 하계학술대회를 지난달 16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공동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박두용 한국산업보건학회 회장의 개회사를 비롯해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말레이시아 산업위생학회 리나미딘 회장, 김록호 WHO 서태평양사무소 박사 등의 축사를 시작으로 개회식을 열었다. 또 구연발표 6편과 포스터 발표 20편, 총 26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첫째 날 오전에는 산업안전보건법 이해, 측정기관의 작업환경관리 역량강화 실무 등 4개의 전문교육강좌가 열렸다. 오후에는 측정분석 및 기술, 화학물질, 정책, 통계 등 3개 분야의 주제로 학술 발표가 실시됐다.
둘째 날은 산업안전보건 정책방향에 관한 주제를 가지고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보건학회가 발표를 실시하였다.

또한 산업보건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됐다. 학회 마지막 날에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 각 작업환경측정 기관 관계자가 모여 산업보건 정책에 관한 대토론회를 가졌다. 그밖에 한국과 말레이시아 양 학회의 상호협력을 위한 MOU (양해각서)도 체결됐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김장호 원장은 “저희 연구원은 산재예방연구와 정부가 위탁한 여러 전문적인 업무수행을 통해 단지 업무상 사고와 질병을 줄일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우리나라의 모든 근로자들이 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여 국가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기초를 제공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통해 지식을 교류하고 산업보건의 발전을 위한 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두용 한국산업보건학회 회장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보건을 하는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맡은 바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하고, 이를 위해 산업보건인들의 만남,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산업안전감독관과 기업의 산업안전보건관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산업재해예방에 관한 조사·연구·기술개발 기능을 갖춘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효율적인 산업재해예방사업을 수행할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인식 아래  1989년 7월 12일 안전보건공단 산하에 설립됐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과 공동으로 행사를 개최한 한국산업보건학회는 일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에서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연구자와 실무자가 함께 고민하고, 교류하고, 돕기 위해 1990년 창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