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9일부터 3일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산업안전보건 전시회 ‘OS+H ASIA’가 개최됐다. 1998년 처음 개최된 OS+H ASIA는 소방방재, 환경관리, 응급상황관리, 직장보건 등을 주제로 싱가포르에서 2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OS+H ASIA는 세계 최대 산업안전보건 전시회인 독일 뒤셀도르프 ‘A+A’의 글로벌 포트폴리오 중 하나로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표하는 산업안전보건 전시회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전시회의 국제성 높인 참가사와 방문객
이번 OS+H ASIA 2018에는 20개국에서 2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에서는 ‘성진장갑’이 참여해 주목을 끌었다. 전시회에는 제약 건설 조선 폐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방문객이 찾아 왔으며, 직장 안전보건 관계자를 비롯해 인사 관리자, 경찰관, 소방관, 중소기업 대표 등 다양한 직군의 관객들이 방문했다.
또한 싱가포르 해군이나 연안경비대와 같이 국내 대표단 뿐만 아니라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대표단이 방문해 전시회의 국제성이 더욱 돋보였다.
직장 내 안전과 보건에 대한 인식 수준은 최근 몇 년 사이 계속 높아지고 있으며, 산업안전에 대한 규제 또한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건수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시회 개최국인 싱가포르의 경우 건설, 제조 등의 분야에서 2018년 상반기에만 20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으며, 업무 중 사고로 중상을 입은 작업자가 285명, 직업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294명에 이른다. 여기에 디지털화와 인구 변화 등으로 인한 업무 방식의 변화도직장 내 안전보건의 질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로인해 안전보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의 산업안전보건 시장을 위한 자원 조달 플랫폼의 역할을 하고 있는 OS+H ASIA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업안전보건 분야도 점점 스마트해지고 있다. OS+H ASIA에서도 바이오센서 내장 안전복 모바일앱 연동 호흡기, 인체공항적 자세 교정 솔루션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올해는 스마트기술과 혁신 솔루션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OSH 테크놀로지 쇼케이스’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쇼케이스에는 아베틱스글로벌, 후지쯔, 매직소프트 등 산업안전보건 분야의 혁신을 리딩하는 업체들이 참가했다. 이들 업체들은 드론이나 웨어러블센서 등을 이용해 운전자의 졸음을 예방하고 고위험 지역에서의 안전성을 높이는 등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선보였다.

트렌드와 정보중심의 부대행사 개최
OS+H ASIA에서는 싱가포르 노동부와 직장안전보건협회(WSH Institute)가 공동 주최한 ‘싱가포르 WSH 컨퍼런스 2018’이 개최됐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최신 트렌드와 개발 현황을 자세하게 다뤘다. 이와함께 싱가포르 안전관리자협회와 메쎄 뒤셀도르프 아시아가 공동 주최한 ‘직장안전보건 포럼 2018’도 개최됐다.
이 포럼에서는 직장 내에서 안전과 보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다뤘다. 특히 정책입안자와 업계 리더들로 구성된 연사 라인업이 눈에 띄었으며, 직장인 노령화 등 떠오르는 이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이밖에 다양한 기술 세미나와 제품 시연회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싱가포르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린 OS+H ASIA의 뒤를 이어 오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항저우에서 ‘COS+H’가 개최된다. COS+H는 중국 본토를 타겟으로 하는 전시회로 중국 시장 개척에 매우 효과적인 영업 플랫폼이다. 이후 2019년 11월 5일부터 8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A+A’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