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5대 이기영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 그는 화보협회가 창립 40여 년만에 처음 실시한 이사장직 공개모집을 통해 신임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지난 8월 27일 제15대 이기영 한국화재보험협회 이사장이 취임했다. 특히 그는 화보협회가 창립 40여 년만에 처음 실시한 이사장직 공개모집을 통해 신임 이사장 자리에 올랐다.
취임후 한달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이사장은 “국민의 생활안정과 손해보험 업계 발전에 기여하고, 성장 동력을 찾아 실행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 증가로 자연재해 위험관리의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 맞게 업무영역을 화재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분야로 확대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기영 이사장은 이사장 공모과정에서 화보협회를 ‘최상의 방재 및 위험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생력 있는, 세계적 수준의 민간방재전문기관’으로 도약시킬 것을 비전으로 제시한 바 있다. 그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네 가지 경영방침을 세우고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기본에 충실한 경영이다. 이 이사장은 화보협회의 기본적 역할을 재해예방을 위한 안전점검과 양질의 위험관리 서비스 제공이라 보고,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둘째는 고객을 위한 지속적 가치 창조이다. 그는 “변화와 혁신은 모든 기업에서 당연히 해야 할 활동”이라며 고객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해 새로운 업무를 개발함으로써 고객을 위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통해 열정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리더가 함께 고민하고 도와주는 화합과 신뢰의 경영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비전 달성을 위한 인간존중의 경영이다. 경영의 핵심은 인간으로, 직원과 경영진간 소통을 강화하며 칭찬과 격려의 조직문화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 피해 증가로 자연재해 위험관리의 사회적 요구가 증가하는 상황에 맞게 업무영역을 화재뿐만 아니라 자연재해 분야로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특수건물의 자연재해 피해 취약성을 지수화하고, 자연재해 발생 시 피해규모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한다는 것이다.
이 이사장은 또 “일반보험 활성화를 위해 관련 위험관리기술의 조사·연구를 강화할 방침”이라며, 화재 등 재해 발생 시 해당 기업의 조업중단으로 인한 손실위험을 추정하는 방법과 제3자 배상책임손실위험을 산정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국화재보험협회(KFPA)는?

▲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화재보험협회.

1970년대 초 대연각호텔화재, 시민회관화재 등 대형 인명피해를 수반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자, 보험회사가 방재전문기관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외국의 사례를 모델로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가입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1973년 협회가 설립됐다.
KPFA는 특수건물이라고 하는 전국의 중대형 건물 3만3천여 건에 대해 매년 무료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별 화재위험도를 분석하고 보험료 할인율을 산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검 자료는 손해보험회사에서 보험인수에 필요한 언더라이팅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화재발생을 줄이기 위한 화재예방 홍보활동, 국내외 방재기술 자료 수집 및 조사·분석, 국가 보안을 요구하는 방위산업체 및 국유건물에 대한 보험계약을 공동인수하고 있다.
지난 1986년에 설립된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에서는 방화제품에 대한 시험·연구·인증과 방재기술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전문 인력과 400여 종의 첨단 시험연구 장비를 갖추고 방화제품의 품질 향상을 기하고 있으며, 방재기술실무교육을 통해 인재 양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영국로이드선급으로부터 유럽연합인증(CE마킹) 시험기관으로 지정됐고, 미국해안경비대(USCG)로부터 형식승인 시험기관으로 지정이 되는 등 이미 국제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원자력발전소, 석유화학공장 등 대형 산업체는 물론 초고층 건물에 대한 방재컨설팅 업무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