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회장 윤인섭)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컨벤션센터에서 2015년도 제1차 안전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학교 한종훈 교수, 명지대학교 박교식 교수, 명지대학교 신동일 교수가 ‘화학산업 안전성 평가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안전에 대한 설명과 사례, 안전기술의 소개와 체계 및 R&D 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서울대학교 한종훈 교수는 ‘가스 확산 및 누출 예측 기술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독성가스 노출에 따른 확산 해석 상용 프로그램 DNV PHAST, Gexcon FLACS, Ansys FLUENT는 플랜트의 위험성을 정량화함으로써 안전성을 고취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며 “기존의 확산 해석기술에 센서 네트워크 기술(RFID/USN)을 접목해 적절한 사후 초동대응을 유도하기에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Gexcon사에서 개발한 FLACS 10.2는 산업안전과 위험성 평가를 위해 CFD기반 대기 확산모델을 내장했으며, 모니터링 지점을 유저가 임의로 설정이 가능하고 실제 감지 센서 위치를 모사하여 여러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서 감지 가능성, 감지 시간 등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다. 또한 Ansys AutoReaGas(ARG)는 가스 폭발 및 폭발 충격파를 모델링 하는 3D 기반 CFD 소프트웨어로, 특히 장애물 및 구조물이 많은 혼잡한 시나리오에서의 폭발을 모델링하기에 적합하다.
한 교수는 “안전에 RFID/USN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미래형 서비스 기술 등이 시도되고 있다”며 “기존의 재해예방 RFID/USN 기술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독성가스 공정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대용량 메타데이터 처리기술 및 실시간 데이터 전송기술을 접목해 호스트에서 전송 받은 데이터를 확산해석프로그램의 입력변수로 변환한 뒤, 위험성평가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지대학교 박교식 교수는 ‘환경부의 선진안전관리제도 : 장외영향평가 및 위해관리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기존의 공정안전보고서 등은 사업장 내부의 근로자 및 시설 보호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하지만 화학물질 사고가 발생하게 되면 사업장 내부의 근로자뿐 아니라 외부 주민까지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의 방식으로는 화학사고 발생 시 외부에 미칠 피해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우며, 안전성 확보 방안을 계획하기도 힘들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장외영향평가와 위해관리계획이 신설됐다”고 밝혔다.
장외영향평가란 사업장 외부의 주민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함으로, 화학물질의 화재, 폭발, 독성 영향범위를 시나리오별로 계산해 각 시나리오별 영향거리를 계산한 후 위험도를 계산한다. 또 위해관리계획서는 화학사고 피해를 줄이고 사고 시 신속한 대응으로 주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주민소산 계획, 환경피해 최소화를 위한 피해 최소화·체거 및 복구 계획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지막으로 명지대학교 신동일 교수는 ‘게임이론과 복잡계 관점의 화학산업 안전’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재난은 Extremal Events로 자주 일어나는 사건이나 전 세계적으로 규칙적으로 발생하는 사건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정보를 통해 재난의 모델링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 교수는 “특히 산업단지는 안전에 대한 도미노 현상이 있을 수 있으므로, 이에 협업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안전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상생을 통한 공동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는 정책 세미나 및 입법개선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기 위해 안전에 관심 있는 시민단체, 학계, 업계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안전포럼’을 구성해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