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가하고 있는 대형 건설현장의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내 상위 50대 건설사 안전담당 임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의견을 교환했다.

건설안전임원협의회(회장 남선준, CSOC)는 지난달 27일 서울 종로 소재 GS건설 남촌 리더십센터에서 건설현장 재해예방을 위한 50대 건설사 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GS건설, 두산중공업, 대림산업, 대우건설 등 주요 건설사 안전 담당자를 비롯해 건설재해예방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고용노동부 오기환 건설재해예방팀장, 안전보건공단 정성훈 건설재해예방실장도 함께 했다.

특히 CSOC는 건설현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회원사 범위를 확대, 기존 10대 건설사에서 50대 건설사로 폭을 넓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안전보건공단 정성훈 건설재해예방실장이 ‘건설현장 재해현황 및 통계’에 대해, 고용노동부 오기환 건설재해예방팀장은 ‘2014년 주요 정책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특히 오기환 건설재해예방팀장은 “전체적으로 사고성 재해율과 사망만인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만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노량진 배수로 수몰사고 등 지난해 하반기 이후 대형 건설재해가 안전관리 능력이 있는 대형 건설현장에서 빈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재해 특징은 120억원이상 대형 건설현장에서 사고사망자가 32명 증가해 전체 증가자 수의 58%, 사고재해자는 353명 증가해 전체 증가자의 163%를 차지하는 등 대형 건설현장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50위 이내 대형 건설업체에서 전년 대비 사고사망자는 32%(24명), 사고재해자는 17.4%(1천87명) 증가해 전체 사고사망자 증가율보다 2.7배 높게 나타났다.

오 팀장은 “현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형재해 발생 사업장의 해당 건설업체 본사 및 전국 주요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 감독을 실시 중”이라며 대형재해가 연속적으로 발생한 경우, 해당 건설업체를 ‘안전관리 위기사업장’으로 지정하고, 안전진단 및 개선계획수립명령, 이행상황 모니터링, 상설감독 실시 등 본사 중심으로 특별관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청이 하청업체와 공동의 안전보건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경우 벌칙수준을 상향해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을 강화하고, 유해․위험방지계획서 제출 대상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고위험 대형 건설현장은 전담 감독관을 지정해 선제적으로 재해예방을 관리하는 등 대규모 고위험 건설사업장을 밀착 관리한다. 또한 현장 지도 및 점검을 강화해 안전관리 부실현장에 대해서는 즉시 자율관리 승인을 취소한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각 사의 건설안전 추진노하우와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토론을 벌였다. 또한 참석자 전원은 안전을 최상의 가치로 삼아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건설재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