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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 현대제철 김석준 기장 선정"해본 일이 많은 기술인보다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기술인이 돼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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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4  15: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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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현대제철 김석준(53세) 기장을 선정했다.

여든 세 번째 수상자 김석준 기장은 ‘76년 부산지방기능경기대회 전기용접분야 최연소 금메달 수상을 시작으로, 현대제철 입사 후 지금까지 이형철근을 생산하는 압연설비의 기계정비를 담당하면서 용접분야의 새로운 길을 개척한 용접분야 전문가이다.

경북 울진에서 3남 1녀중 차남으로 자란 김석준 기장은 중학교시절 등굣길에 있던 자전거 수리점에서 가스용접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업계고등학교로의 진학을 꿈꿨다.

"나무가 아닌 쇠붙이를 쇳물을 이용해서 한 덩어리로 만드는 것이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 모습이 하도 신기해서 걸음을 멈추고 한참동안 구경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기장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진학하는 길을 찾기 위해 수소문 끝에 국비로 공부가 가능한 국립부산기계공고로 진학을 했고, 취업이 쉬운 용접을 선택했다. 또 기능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에 용접부분 특활생을 지원해 훈련을 시작했다.

쉼 없이 기술연마에 매진한 결과, 지방기능경기대회 전기용접부분 전국 최연소 금메달을 수상했다. 그러나 전국대회에서는 아쉽게도 고배를 마셨다. 국제기능올림픽 출전의 꿈은 좌절됐지만 김 기장은 더 열심히 노력해서 멋진 기능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기장의 첫 직장은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부속공장이었다. 낮에는 학생들의 실습을 지도했고 밤에는 야간대학을 다니며 교원자격증을 취득, 강원도 영월공고의 실기교사로 발령을 받았다.

부임한 첫 해부터 3년간 지도학생 전원이 기능사 자격을 취득했고, 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시켜 금상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러나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긍지와 보람도 잠시, 병역 이수를 위해 방위산업체인 현대제철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입사 초기에는 한 달 내내 근무를 하면서 쉬는 날이 하루도 없을 정도로 일은 고됐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해야 했던 용접일이 학교에서 배웠던 용접과 달라 애를 먹었다.

기계정비를 하려면 용접과 절단은 기본이고 금속재료, 기계제도, 및 유공압 등 다양한 분야를 알아야만 접근이 가능했던 것이다.

단순했던 용접의 영역을 뛰어넘어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것이 힘겹기도 했지만, 다양한 기술을 익혀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결심아래 전공서적을 구입해 기초를 다지며 기계정비의 전 과정을 몸으로 익혀나갔다.

당시에는 기능대학을 졸업해야만 기능장 시험에 응시할 자격이 주어졌기 때문에 김 기장은 창원기능대학을 다니면서 현장에서 익힌 기능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기능장 취득 이후 현대제철로 돌아온 김 기장은 압연설비의 핵심파트이자 고장발생이 가장 잦은 윤활유 관리와 자동결속기, 유니버셜조인트를 전담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것이 기술의 가치라 생각해온 김 기장은 자신이 담당하는 파트의 설비를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도록 매뉴얼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고압을 취급하는 디스켈러 설비의 배관과 특수강의 보수용접을 도맡아 하면서 설비의 가동률을 높여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의 효과를 만들어 냈다. 또한 유 분석 장비를 이용해 윤활유를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 감속기의 수명을 연장시켜 윤활로 인한 고장을 사전에 막기도 했다.

김 기장은 용접이 적용되는 분야라면 생소한 관련기술이라도 거부감 없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배웠고, 현장에 적용했다.

한 번은 사내에 산소공장을 신설할 때, 컴프레서와 연결되는 진동이 심한 배관부위에 용접 결함이 발생하여 시운전이 지연되고 있었다. 그 때 김 기장은 현장에서 직접용접을 했고, 감독관의 초음파 검사를 가뿐히 통과해 정상 가동시기를 앞당겼다.

용접을 전공했지만 조금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여겼던 김 기장은 그 일을 계기로 자신이 가진 용접 기술에 강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현대제철 기능장 1호로서 다양한 분임조 및 개선활동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매진해왔던 김 기장은 지난 34년의 시간들이 늘 ‘배움의 연속’이었다고 전한다. 현장에서 생긴 궁금증들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서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간 것이다.

지금은 그 배움을 더 많이 나누기 위해 노력한다. 구성원들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사내교육은 물론, 개인휴가를 써가며 청송직업훈련교도소에서 기술숙련과정 강의를 하기도 했다.

치밀하고도 실천 가능한 계획들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하면 어느새 전문 기술인의 자리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는 김 기장은 앞으로는 비효율적인 설비를 개선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아울러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적극 전수해 후배들이 전문 기능인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밀어줄 생각이다.

“해본 일이 많은 기술인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은 기술인이 돼야합니다. 배움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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