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회장 윤인섭)와 (사)한국재난정보학회(회장 이창수)는 공동으로 지난 3월 29일 서울대학교 엔지니어하우스 강당에서 ‘국내외 방재·안전의 현재와 미래’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외 재난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국과 일본의 안전·방재정책 및 21세기 국내외 방재와 안전의 미래에 대한 연구 내용을 발표하고 토론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소방방재청 이기환 청장이 참석해 ‘재난에 강한 나라 안전한 국민’을 주제로 우리나라 소방방재 정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기환 청장은 올해 ‘재난에 강한 나라 안전한 국민’을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생활안전 실천 △소방·방재산업 육성 △고객감동 소방서비스 강화 △과학적 재난관리 시스템 구축 등을 비전으로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대형화, 복잡화 되어가는 재난이라도 관리만 잘하면 인명·재산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게 소방방재청이 가진 신념으로, 현장 중심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재난관리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문제의 해답은 항상 현장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장에서 국민들과 직접 만나는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테루시게 오가와(Terushige Ogawa) 일 요코하마 국립대학교 교수의 ‘쓰나미와 대지진에 대비한 일본의 안전대책’과 윤인섭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장(서울대학교 교수)의 ‘21세기 국내외 방재와 안전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와 함께 박교식 서울대학교 교수와 고재욱 광운대학교 교수가 오는 6월 27일부터 나흘간 서울 호암컨벤션센터에서 ‘석유 및 가스 산업에서의 안전을 위한 그린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개최되는 WCOGI 2012에 대해 소개했다.

■ 재난에 강한 나라 안전한 국민(소방방재청 이기환 청장)

세계는 지금 급변하는 지구환경변화에 따른 각종 재난으로 대규모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규모 태풍, 집중호우, 낙뢰, 강풍, 폭설, 이상파랑 등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등 이미 기후변화 위험국에 들어섰다. 이로 인한 피해도 점점 커져 태풍 피해액이 90년대 2조2천억 원에서 2000년대 9조9천억 원으로 약 3.2배 증가했다. 또한 도시화와 인구 과밀화, 저출산 및 고령화 등 사회 환경도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방재청은 올해 ‘재난에 강한 나라 안전한 국민’을 목표로 △국민과 함께하는 생활안전 실천 △소방·방재 산업육성 △고객감동 소방서비스 강화 △과학적 재난관리 시스템 구축 등의 비전을 토대로 재난관리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다.
먼저 ‘국민과 함께하는 생활안전 실천’을 위해 재난 피해자 전기·통신요금 감면 확대, 노인과 아동, 장애인 등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소방시설기준 강화, 전국 소방관서에 ‘119생활안전대’ 운영 등 친 서민 안전복지 서비스를 강화해 나간다. 또한 충남 공주시에 1천670억 원의 예산을 들어 소방방재교육연구단지 건립을 추진하고, 심폐소생술(CPR) 전 국민 확산운동 전개, 권역별 국민안전체험관 설치 및 이동안전 체험차량 확대 배치 등 국민생활 안전문화를 확산해 나간다. 상습 재해발생지역 개선사업 추진 및 서민밀집 위험지역 정비 등 재해취약지역 투자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소방·방재 산업육성’을 위해 재해경감 우수기업 인증 및 인센티브제 도입을 확대하고, 현재 70%에 머물고 있는 노후 소방차 현대화 추진 및 공기흡입기 등 개인 안전장비를 확충한다. ‘화재배상책임보험’ 의무화 추진을 통해 다중이용업소의 자력배상을 확보토록 하고, 소방장비 생애 주기형 품질관리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소방장비 검사·검수센터도 신축할 예정이다.
소방방재청은 ‘고객감동 소방서비스 강화’를 위해 최근 응급의료정보센터 1339와 시도 119종합상황실을 통합했으며, 구조구급정책 총괄부서도 전문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전국 소방헬기를 구급전용헬기로 특화하는 한편 유관기관과 응급헬기 공동 이용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또한 소방차 신속 현장 도착을 위한 ‘신호제어시스템’ 연차적 추진 등 출동여건을 개선하고, 화재조사관 자격의 국가기술자격을 신설키로 했다. 현장에 강한 소방관 육성체계 강화 및 농어촌·도서지역 등 전담의용소방대를 확대해 나간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대한민국 국제구조대 UN Heavy 등급을 취득해 재난현장 우선 접근권을 확보한 바 있으며, 국제구조대원 인력풀을 126명에서 200명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과학적 재난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복합재해(강우+강풍, 강설+강풍 등) 예측모델을 추가로 개발하는 등 기후변화를 고려한 방재기준을 재설정할 계획이다. 또한 도시계획 수립 및 변경 시 ‘풍수해저감종합계획’의 반영 의무화를 추진하고, 사전재해영향성검토 합의대상을 추가 확대하는 등 사전분석을 통한 재해경감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재난피해 예상지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하고, 인명피해 우려지역을 추가로 지정해 특별 관리해 나갈 것이다. 상황전파시스템 사용자를 2만여 명에서 5만여 명으로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스마트폰 활용 소방검사 및 소화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119 다매체 신고서비스 시스템도 운영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