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사회에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내 안전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사)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사)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명지대 시스템안전센터는 지난달 15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안전포럼’ 제1차 세미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윤인섭 안전전문기관협의회장, 정재희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 김태옥 명지대 시스템안전센터 소장, 백재봉 삼성안전환경연구소장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첫 번째 연사로 초대된 안전보건공단 백헌기 이사장은 이날 ‘대형재해 발생을 통해서 본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백 이사장은 “우리나라는 세계 2위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나타내는데 비해 사고사망만인율은 영국의 7배, 일본의 5배로 OECD 국가 중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산업현장에서는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원인으로는 △안전을 최우선하는 안전문화 미 정착 △위험작업의 과도한 도급 운영 △안전보건관리 조직 약화 및 전문역량 부족 △위험 총량 증가, 위험관리제도 및 시스템 정착 지체 등을 꼽았다.

백 이사장은 “최근 잇달아 발생한 중대 화학사고의 대부분은 위험성이 큰 작업을 하청업체가 도급받아 진행하던 중 발생했으며, 사망사고의 약 60%가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현재의 산업안전 수준을 한 단계 높이려면 CEO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전보건은 기업의 수익과 생존에 직결 되며 사고로 인한 손실비용이 예방비용 보다 몇 배 크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안전보건관리에 성공하면 산재보험료가 절감되고, 숙련된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으며, 생산성 및 품질이 향상되고, 상생의 노사문화가 정착 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백 이사장은 “산업재해예방은 기업의 가치에 관한 문제이지 우선순위의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전포럼’은 앞으로 격월로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안전학회, 가스학회 등 안전관련 학회의 참여와 함께 정책 세미나 및 입법개선활동 등 다양한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안전포럼 발전방안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하는 토의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