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양미란기자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은 무더위를 피해 강과 계곡으로, 바다로 물놀이를 즐기러 떠난다. 그러나 설렘 가득하게 떠난 여행길이 안타까운 사고로 얼룩지는 일이 잦다.

소방방재청이 발표한 최근 3년 동안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살펴보면, 인명피해 135명 중 93명(68.9%)이 7월 하순에서 8월 중순 사이에 발생했다.
특히 물놀이 사고 주요원인은 ‘안전불감증’이 대부분으로 인명피해의 89%인 120명이 안전수칙 불이행, 수영미숙, 음주수영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경우를 두고 말이 안 된다고 한다. 위험이 따르면 그만큼 더 주의하고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이를 그냥 외면한 것이다.
또 사고 장소는 해수욕장에 비해 물놀이 장소가 광범위하게 분산되어 사각지대가 많은 강 또는 하천이 73명(54.1%)으로 가장 많고, 사고 시기는 일주일 중 마음이 들떠 긴장이 풀리는 주말(토·일요일)에 83명(61.5%), 시간대는 점심 식사 후 피로가 쌓이는 14~18시에 104명(77%)으로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물놀이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부처, 지자체 및 유관기관 등과 물놀이 안전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전국의 강과 계곡에 안전요원 배치 및 안전관리실태 점검 등 예방활동에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물놀이에 앞서 본인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즐거운 추억과 낭만을 만들어야 할 피서지에서 예기치 않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안전사고를 자신의 일이 아닌 남의 일로만 보는 미흡한 안전의식을 다잡아야 한다.
사고는 불시에 찾아온다. 즐거운 물놀의 시작은 바로 ‘안전 챙기기’에서부터 시작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