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 축제도 경쟁이 아닌 협력의 시대를 맞이했다. 바로, 문경시와 보성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친 것.
경북 문경시와 전남 보성군은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10일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2013 축제 공동 기자회견 및 여행상품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문경시(시장 고윤환)와 보성군(군수 정종해)이 주최하고 축제전문기업 (주)참살이가 주관한 가운데 국내외 언론인, 여행업 관계자, 시군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두 지자체는 지역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3월 MOU를 체결,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 공존할 수 있는 발전을 위해 뜻을 모은 것으로 지역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자리에서 두 지자체는 문경 전통찻사발축제와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가 열리는 동안 진행될 다양한 행사를 의논했고 지역축제 발전과 교류 협력을 다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지난해와 같이 보성군과 뜻 깊은 공동 기자회견을 열게 돼 영광”이라며 “문경은 전통도자기의 명맥을 잇고 찻사발을 널리 알리고자 축제를 시작했는데 벌써 15년이 되었고 올해도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준비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종해 보성군수는 “최고의 명품 찻사발을 생산하는 문경시와 최고의 명품 녹차를 생산하는 보성군이 서로 손을 잡게 돼 기대감이 크다”며 “우리 군은 대한민국 최대의 차주산지로서 매년 5월이면 녹차대축제를 열어 보성녹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국 차 산업 발전과 차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문경 전통찻사발축제와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 위원회가 주관해 문경이 만든 찻사발에 보성의 녹차를 담아 차를 음미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문경에서 온 신세대 도예인 강창성(33)씨가 조선시대의 생활한복을 입고 전통방식의 발물레를 이용해 찻사발을 빚는 퍼포먼스를 보여 눈길을 끌었으며, 보성의 한정하 명창과 문하생들이 ‘보성소리’를 열창해 기자회견장을 멋진 소리 공연장으로 변신시켰다.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년 연속 최우수축제인 제15회 문경전통찻사발축제는 ‘찻사발에 담긴 전통, 그 깊은 울림’을 주제로 4월 27일부터 5월 5일까지 9일간 문경새재일원(오픈세트장, 도자기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시에 따르면 축제기간 동안 전통 발물레 체험을 비롯해 약 3천600여 명이 사극복장을 입고 관람객들이 조선시대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체험을 마련해 최우수축제에서 대표축제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보성군의 제39회 보성다향제 녹차대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유망축제’로서 5월 14일에서 부터 19일까지 6일 동안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차밭 일원에서 진행된다. 군에 따르면 녹차의 세계화를 위해 지난달 프랑스 쌩쥐스트르마프텔시의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차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우리 녹차가 국위를 선양하고 동시에 유망축제에서 우수축제로의 승격을 기대하고 있다.

■ 2013 문경전통찻사발축제
일시 : 4월 27일 ~ 5월 5일
장소 : 문경새재 오픈 세트장
주요 프로그램 : 문경전통도자기 명품전, 찻사발 국제 교류전, 찻사발 깜짝 경매, 도자기 빚기 체험, 망댕이 가마 모형체험, 찻사발 스쿨 운영, 문경 농특산물 전시판매 등
홈페이지 : www.sabal21.com
문의 : 054-550-6395

■ 2013 보성다향제녹차대축제
일시 : 5월 14일 ~ 5월 19일
장소 : 한국차소리문화공원 및 보성차밭 일원
주요 프로그램 : 국제차학술심포지엄, 한중일 차문화 교류전, 티아트 페스티벌, 티월드챔피언십, 명차선정대회, 전국학생차예절경연대회, 찻잎따기 및 차만들기 체험 등
홈페이지 : dahyang.boseong.go.kr
문의 : 061-850-52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