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안전학회(회장 안홍섭)는 지난달 14일 킨텍스 제2전시장 301호에서 ‘구조물 붕괴사고의 근본원인 및 방지대책’을 주제로 2023 제3차 건설안전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안홍섭 회장의 개회사에 이어 세종대 김한수 교수가 ‘안전한 건설산업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쳤다. 이어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현황과 기술적 원인(홍건호 호서대 교수) ▲구조물 붕괴사고의 직접원인, 간접원인, 그리고 인과관계(유정호 광운대 교수) ▲건설사업 주체별 안전책무의 합리화를 위한 제도 개선방안(안홍섭 학회 회장, 군산대 명예교수) 등 3개 주제가 발표됐다. 
이어 장연환 국토부 사무관, 김의용 아리수엔지니어링 대표, 조춘환 DL이앤씨 상무, 이창우 천부건설 상무, 조정호 CM안전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정토론이 진행됐다. 
기조강연에서 김한수 교수는 붕괴 원인은 분석하고, 이에 따른 재발방지대책을 제시했다. 김한수 교수는 구조안전 측면의 대책으로 ▲무량판 구조의 구조안전 확보 ▲특수구조 건축물 구조협력  범위 확대 ▲건축물 구조안전을 위한 책임주체 제도 정비 ▲구조검사 범위 확대 및 디지털매체 활용 등을 제시했다. 
시공품질 측면 대책과 관련 김한수 교수는 “관계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품질관리자의 배정으로 시공현장에서의 레미콘 등 구조재료에 대한 보다 철저한 품질관리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사관리 측면에서는 무량판 특성을 고려해 안전 및 품질관리 항목이 반영되도록 관련 지침을 정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장연환 사무관은 “무량판 구조 부실시공에 대해 공공주택추진단, LH 등에서 원인 규명 및 응당한 처분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사고조사위원회에서 제안한 여러 사항들을 포함, 재발 방지대책을 10월중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연환 사무관은 이어 “특정 규모 이상의 무량판 구조를 특수구조물로 지정하는 것을 포함해 각 주체에 주어진 책임을 이행하고 사각지대를 개선하여 건설안전을 제고한다는 목표로 대책을 마련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안홍섭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사고방지 대책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활발한 것은 바람직하지만 과연 이러한 논의들로부터 과거의 전철을 답습하지 않게 할 대책이 수립되고 이행될 것인가는 여전히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의문을 표시했다. 
안홍섭 회장은 “저와 우리 학회는 건설과 안전 관련 법제에 삼풍참사로부터의 교훈을 법제화할 것을 일관되게 요구해왔지만, 국회와 정부, 건설업계까지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홍섭 회장은 “선결과제는 국가 발주자를 포함한 건설산업, 건설기업, 건설기술인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