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은 지난해 구조활동을 분석한 결과 총 83만8천194건 출동해 66만5천744건을 처리했으며 8만6천714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하루 평균 2천296건을 출동해서 1천824건을 처리했으며 238명을 구조한 것이다. 국내 인구 78명 중 1명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비율이다.
2019년에 비해 구조출동은 6.2%(5만5천412회), 구조건수는 7.4%(5만3천484건) 구조인원은 13.2%(1만3천208명)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른 유동 인구 감소와 길었던 장마로 인해 벌집 제거 출동(3만1천352건↓, 21%↓), 화재사고(5천200건↓, 5.5%↓) 등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태풍과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수색과 인양 등의 수난사고는 전년도에 비교해 41%(3천616건)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형별 구조 건수는 전년도와 같이 벌집 제거가 20%(13만3천131건)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화재사고 13.4%(8만9천251건), 교통사고 9.4%(6만2천481건) 등의 순이었다.
사고장소별로는 공동주택 27.1%(18만697건), 도로·철도 18.8%(12만5천349건), 단독주택 12.8%(8만5천35건) 등의 순으로 주거시설에서의 안전사고와 도로상 교통사고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간별로 보면 8월이 17.3%(11만5천266건)로 가장 많았고, 9월 12.7%(8만4천756건), 7월 11.5%(7만6천374건) 순이었다. 7월부터 9월까지 구조 건수가 전체의 41.5% 정도를 차지했다. 요일별로는 토요일에 11만1천765건(15.5%)으로 가장 많았고 목요일이 9만8천86건(13.6%)으로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9만8천885건(23.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울 14만3천885건(17.2%), 경북 5만3천39건(7.1%), 경남 4만5천930건(7.1%) 등의 순이었다. 서울·인천 등 수도권에서 전국의 44.2% 정도를 차지했다.
대구, 광주, 세종, 충남, 전남, 제주도만 전년도 보다 증가했는데 태풍, 집중호우와 관련한 수난사고, 안전조치 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지난해에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피해가 컸던 원인을 분석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재난 상황에 대비한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