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인물
[초대석] 장성록 한국안전학회 회장대형화·사회화된 재난 예방으로 안전사회 구축
산학연정 연결고리 역할…안전관리자 활용제 제언
대담=이선자 발행인 사진=오세용 기자 정리=박영신 기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04.30  18:24:29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장성록 한국안전학회 회장 ⓒ오세용 기자

산업안전 뿐 아니라 사회전반의 안전정책과 기술을 연구하는 종합안전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장성록 한국안전학회(이하 학회) 17대 회장은 학회 비전을 이처럼 밝혔다. 재해가 일어난 후의 사후조치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인식개선에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 부처와 산·학·연 등을 연결하는 연결고리 역할도 자처했다. 장성록 회장은 업체 차원의 안전관리자 제도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안전관리자 활용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ICT산업시대 안전연구·실용화 선도   

-한국안전학회 17대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우선 소감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한국안전학회 회장으로 선출해 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안전전문가로 구성된 학회의 회장이라는 자리가 학자로서는 최고의 영광의 자리입니다만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대 회장님들과 임원님들 그리고 회원님들이 열과 성으로 쌓아온 한국안전학회의 위상을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책무를 동시에 부여받았습니다. 우리 학회는 종합 안전기술 연구기관으로 학문적 연구와 안전기술의 발전을 도모하여 안전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산업이 고도화되고 ICT산업시대에서의 우리 학회가 지향해야 할 목표 설정과 이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시점입니다. 또한, 학회가 설립된 지 30여년이 지나면서 학회의 회원 구성도 다변화되고 안전한 사회를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사료됩니다. 

-3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명실공히 안전분야 대표학회로서 그동안 성과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학회 중점추진과제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안전학회는 안전전문가로 구성된 종합 안전기술 연구기관으로 1986년 설립되어 안전에 관한 연구 조사, 연구 발표회 및 세미나, 강연, 학술지 발간, 도서 출판 등의 업무를 수행하여 왔습니다.
학회에서 발간하는 한국안전학회지는 종합 안전연구의 결정체로 학술진흥재단 등재지로 선정되어 매년 120~150편의 안전 관련 연구 논문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안전정보의 교류의 장인 학술대회는 춘계, 추계 연 2회 정기적으로 개최되며, 학술대회마다 2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되고 안전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하여 활발한 학술 정보의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회는 학술연구뿐만 아니라 국책 연구과제, 안전정책 과제, 기업체 지원과제 등 안전 관련 연구과제를 수행하여 학술적 연구를 바탕으로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안전기술의 실용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향후 학회는 연구 성과의 결정체인 종합안전 학술지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학술적 연구 성과를 실용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갈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안전 관련 정부부처, 관련기관, 기업과 연대하여 안전사회 구축에 이바지할 수 있는 매개체의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장성록 학회장 ⓒ오세용 기자

사회 전반의 안전연구 확대

-그동안 주력해 오신 사업장의 안전연구 뿐 아니라 앞으로는 학교, 연구실 등 사회 전반의 안전 확보를 위한 연구를 추진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부연설명 부탁드립니다.

학회가 1986년 한국산업안전학회로 출범했을 당시에는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이 3%대로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이었으며, 지속적인 관리대상이었습니다. 이에 학회는 기계안전, 전기안전, 화학안전, 건설안전, 인간공학 및 시스템안전 부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사업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2004년에는 21세기의 사회적 요구에 따라 안전정책, 리스크관리, 재난안전, 교통안전, 원자력안전 등 부문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하고 한국안전학회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대학이나 기업의 연구실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연구실안전 부문위원회를, 학생들의 학교생활에서의 안전 확보를 위하여 학교안전 부문위원회 등을 신설하여 13개 부문위원회로 구성하고, 사회 전반의 안전 확보를 위한 명실상부한 종합안전기술 연구기관으로 발전하고자 합니다.

-학술적인 연구성과를 축적하고 있는 학회가 사회 전반에 실제적으로 안전정책이 확립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안전관련 정부부처-산업계 등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회장님의 견해 말씀해 주십시오.

고용노동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교육부, 산업자원통산부 등 거의 대부분의 정부부처가 안전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처간의 장벽이 존재하고 있으며, 안전과 관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부처의 담당부서와 현장 안전책임자 및 담당자간의 정보 공유가 미흡한 것으로 사료됩니다.
학회에서는 학술대회, 세미나, 토론회 등에서 정부부처, 관련기관, 현장의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이런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우리 학회에서는 정부부처의 정책담당자와 현장 안전관리자를 초청한 학술대회 open session, 세미나 및 토론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평소 연구성과의 세계화와 학회 구성원들간의 소통을 강조하셨습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는 1999년 한국안전학회의 학술담당 임원으로 APSS(Asia Pacific Symposium on Safety)를 창설한 경험이 있습니다. APSS는 대한민국, 미국, 일본의 학자들의 학술대회로 출발하였으나 지금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타이완,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의 저명한 연구자 200명 이상 참석하는 회의로 발전하여 격년으로 개최되고 있습니다. 개별 기관과의 학술교류로는 일본안전공학회 등과 올해 10월에 학술교류 MOU를 맺고 보다 활발한 정보 교류 기회를 학회 회원님들께 제공할 것입니다.
현재 학회 구성원들간의 소통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학회의 소식을 전달하는 수단으로는 효용성이 있으나, 쌍방향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하여 업무별로 관련되는 임원과 회원들 간의 단체 카톡방을 개설하여 실시간 의견교환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문위원회 활동을 통하여 분야별 전문가의 의견 교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재해예방 정책·문화 이끌 것

-최근 재해·재난이 사회화·대형화·복잡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계와 학계, 정부 등 사회적으로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학회는 어떤 역할을 할 계획이십니까.

재해, 재난의 사회화, 대형화, 복잡화 양상은 산업사회의 발전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사회적 이슈가 된 대형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안전불감증”, “인재로 밝혀졌다”, “안전을 관리할 정부조직을 신설한다”, “안전 예산을 증액시켜야 한다” 등 수많은 구호가 난무하고 재해를 복구하는데 그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재해가 발생하게 된 근본원인을 분석하고 이를 교훈삼아 동일한 재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시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안전의 궁극적 목표는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보다 중요합니다.
현재 우리의 상황은 안전에 투자하는 것을 비용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아직 상당수 존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읍니다만, 안전의 최소한의 기준이며 공통적으로 적용 가능한 법적 기준으로 안전이 확보되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자주 있습니다. 학회는 안전은 선제적으로 확보하여야 하는 것이고 이를 실행할 정부조직에 예산과 인력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사고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앞장서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재해예방이 사후처리보다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최근 안전이슈는 산재 사망률 절반 감축입니다. 이에 대한 정책제언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재해 통계의 특이점은 재해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사망률은 답보상태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망재해의 80%이상이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30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안전전문 인력과 재해예방 예산을 확보하여 자율적인 안전관리 활동을 기대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따라서 기업에 대한 정부의 관리방식도 이원화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자율안전관리를 통한 재해예방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안전관련 공공기관의 지원이 요구됩니다. 안전전문가 활용제도는 사망재해 자료 분석을 통하여 중점 관리대상이 되는 기업군을 도출하고 기업군에 안전전문가를 지원하는 방식입니다. 학회는 종합안전연구기관으로 회원이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고, 어떤 직종이라도 안전 전문가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정부와 학회가 공동으로 안전전문가 활용제도를 도입하면 산재 사망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전철학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안전전공 후학들에게 격려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안전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를 하는 것이 주목적이고, 재해가 발생한 후 원인을 도출하고 사후적 조치를 취하는 것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따라서 정부의 정책방향이나 기업의 안전관리정책도 재해예방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입니다.
안전을 전공하는 분들은 인간이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사회의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활동하게 됩니다. 물론 안전을 전공하기 위해서는 공학적 지식, 관리적 지식, 문화에 대한 지식, 법이나 제도에 관한 지식 등 많은 학습량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안전전공 후학들은 인간의 생존과 행복을 책임지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안전전문가로 성장해 주시길 기원합니다.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재난안전칼럼-‘4대강을 살리자’
2
문화칼럼 -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
3
GS건설(주) 안전혁신학교 ISO 29990 인증
4
[초대석] 우종현 한국안전기술협회 회장
5
[우수건설현장] 한솔이엠이 평택에코센터 현장
6
[파워인터뷰] 김용구 경희대 교수
7
행안부 재난안전분야, 965억 늘어난 9천억 규모 편성
8
특별기고-FIELD EVALUATION(FE)이 중요한 7가지
9
[우수업체탐방] 선두전자 윤명섭 대표
10
최강소방관경기 챔피언에 대한민국 홍범석 선수
11
현장소통·공감으로 연구용 LMO 안전문화 확산
12
'서울시 안전어사대' 본격 활동, 건설현장 집중단속
13
서울시, 내년부터 신축건축물 실외기 외벽 설치 금지
14
수원소방서, 충주세계소방관대회서 메달 싹쓸이
15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안전성확보 대체방안 첫 승인
16
[이달의 보건관리자] 김수련 스테코 대리
17
재난교육기관 간 협업체계 강화한다
18
유사재난 재발방지 재난원인조사기관 협의체 만든다
19
송옥주 의원, '전기생활용품 안전법' 개정안 발의
20
충남지사, 대규모 보수작업 사고예방 협의회 개최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