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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김태희 건설안전협의회 14대 회장자율안전시대 이끄는 안전리더
정책파트너·소통 활성화…안전경쟁력 ‘업’
박영신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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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30  17: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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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0일 건설안전협의회(이하 CSMC) 제14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태희 현대건설 팀장은 안전은 이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갖춰야 할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김태희 신임회장은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안전리더이자 전문가집단으로서 CSMC의 역량 및 위상 강화를 위해 우수사례 발굴·전파 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 결정파트너로서 역할을 더욱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율적이고 참여적인 안전문화 구축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안전패러다임이며 정부 정책과 제도 또한 이러한 문화를 견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정책파트너 역할 활성화

-CSMC 회장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과 각오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정부도 안전을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이 시기에 회장직을 수행하게 돼 안전인으로서 자긍심을 느낍니다. 그러나 시기가 시기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끼고 있습니다. 안전의 패러다임이 수동적인 안전시대에서 자율적인 안전시대로 변화하고 있는 시기에 CSMC가 안전의 리더집단으로서 그러한 변화를 이끄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CSMC는 1991년 창립 이래 건설안전인들의 화합과 건설안전정책 개선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CSMC의 주요활동을 소개해 주십시오.

CSMC는 안전관리 부서 간의 정보교류 및 실질적인 대정부 건의 창구 역할의 필요성에 의해 1991년 1월 3일 50대 종합건설회사 안전관련 부서장을 회원으로 결성됐으며, 1999년 10월 12일 100대 종합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조직을 확대해 활동하고 있습니다.CSMC는 긍정적 건설안전문화 향상을 위한 건설안전 관리기법 개발 등의 상호협력과 회원사 간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한 각종 통계·자료의 공유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용노동부, 안전보건공단 등 정부 및 공공기관과의 소통을 통해 건설안전제도 개선사항을 건의하고, 정부 및 공공기관 초청 정책간담회를 실시하는 등 내실있는 토론문화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국안전학회 학술대회,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 등의 참여 및 활동과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 CSMC 설립목적에 부합되는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한 정기총회와 임원회의 실시, 회원사 안전관리 우수현장 벤치마킹 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임인사에서 정부의 정책파트너와 CSMC 회원사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강조하셨습니다. 이를 비롯해 앞으로 CSMC를 이끌어가실 방향과 구체적인 계획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CSMC가 설립된 가장 큰 목적 중에 하나가 바로 회원사 간 교류와 대정부 건의 창구 역할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러한 역할을 더욱 활성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전임회장 및 임원진의 많은 노력으로 토대와 기반은 마련됐다고 봅니다. 저는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회원사 의견이 CSMC를 통해 정책 결정과정에서 건의될 수 있도록 정책 건의를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특히 건의한 사항의 진행경과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CSMC의 정부 정책 결정의 파트너로서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정책 개선 의지 또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책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회원사 간의 자유로운 의사소통 및 적극적 참여가 필요합니다. SNS와 홈페이지 등을 적극 활용하고 활성화해 자유롭고 편리한 소통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또한 안전 우수사례를 발굴·전파해 회원사들의 안전 수준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안전문화를 리드하는 첨병 역할을 할 것입니다.

   
 
안전기준 이행력 향상 관건

-건설안전인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에서는 여전히 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가장 문제점은 무엇이고 어떤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모든 안전사고의 치명적인 공통원인은 바로 매뉴얼과 실행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몰라서가 아니라 다 안다고 소홀히 해버리는 준법정신 부재에서 비롯될 수 있습니다.
건국 이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삼풍백화점 및 성수대교 붕괴사고가 발생한지 20여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법, 제도, 기준 등 수많은 매뉴얼이 제정 및 보완됐지만, 최근 발생하는 건설현장 대형사고에 대해 “수백 가지의 법 위반사항 발견”, “안전관리 부실에서 불러온 인재(人災)”라는 언론의 비판을 쉽게 접할 수 있는걸 보면, 안전수칙만 갖췄다고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단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안전 매뉴얼의 실행력·이행력을 높이는 게 관건이며 그것을 위해서는 참여가 뒷받침돼야 할 것입니다.
나폴레옹은 “어느 날 마주칠 재난은 소홀히 보낸 어느 시간에 대한 보복”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건설업계 종사자들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립된 안전·보건매뉴얼이 현장에 정확히 이행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원칙과 정도에 한치의 후퇴가 없다면 건설현장 안전사고는 반드시 근절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정부는 산업재해 사망사고율 절반 감축을 목표로 세우고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 산업안전보건관리비 지침 개정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책 개정에 있어 정부가 가장 중점에 둬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정부는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 일환으로 사고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망자 수)을 2022년까지 50% 감소하는 목표를 수립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 입법예고 등을 통하여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 및 시행령, 시행규칙 입법예고 내용을 살펴보면, 건설안전협의회를 포함한 여러 단체에서 오랜 기간 건의한 ‘발주자 의무부여’, ‘건설업 산업안전보건관리비 계상기준 개정’ 및 ‘환산재해율 평가기준 개선’ 등이 반영된 점과 법의 보호대상을 근로자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확대한 점은 긍정적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과도한 처벌과 규제 그리고 무분별한 책임론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에 산업안전보건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기 전에 보다 폭넓은 의견수렴을 통하여 법과 기업경영이 공존하는 합리적인 원칙이 수립돼 법의 권리와 의무가 현실화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안전은 경쟁력

-건설안전임원협의회, 건설안전실무자협의회 등 단체들과 유기적인 협력관계 유지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와 계획 말씀 부탁드립니다. 

각 단체는 ‘선진 건설안전 문화 내재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접근방식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건설안전임원협의회는 경영적 측면, 건설안전실무협의회는 건설안전기법 측면 등 활동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 단체와의 유기적인 협력관계는 더욱 중요하며 그 연결고리 역할을 CSMC에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정기적인 모임과 필요시 공동워크샵도 추진할 계획으로 관련단체 회장님과 긴밀하게 협의하여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현대건설의 안전정책 중 공유하고 싶은 정책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현대건설의 안전경영 키워드는 ‘참여하는 안전문화’라고 말할 수 있으며, 대표이사부터 협력업체, 그리고 현장 근로자까지 각자의 정해진 역할과 규범을 준수함으로써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참여안전을 기반으로 하는 대표적인 안전관리 정책 중 하나는 현대건설이 최초로 도입한 ‘안전관리 마일리지 제도’입니다. 모든 기업의 안전관리 수준은 재해율이라는 사후적 실적을 통하여 평가받는 반면, 현대건설은 산업재해 예방활동이라는 사전적 목표를 지향하고 이에 대한 정량적 평가체계를 수립하여 안전관리의 새로운 성과관리 척도를 제시했습니다.
마일리지 항목은 크게 점검활동(체크리스트 작성, 부적합보고서 발행), 교육활동(안전교육 실시) 및 정보활동(앗차사고 등록 및 업무제안)으로 나뉘며, 현대건설의 국내 및 해외현장의 모든 임직원은 Web/Mobile 안전관리 시스템을 통하여 직군별 부여받은 목표 마일리지를 달성해야 하고, 이행실적은 통합 전산망을 통하여 분기별 조직 및 개인 성과평가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또한 분기별로 대표이사가 직접 우수사원 포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회장님의 안전철학 듣고 싶습니다. 건설안전인들과 후배들에 대한 격려 말씀도 부탁드립니다.

‘안전은 경쟁력이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규제의 틀에서 규정을 지키기 위한 수동적 안전’ 이라는 인식에서 최근에는 ‘사회적 책임을 통한 스스로 지키는 능동적 안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즉 안전은 규제 때문에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는 시대를 지나 기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확보해야 하는 시대로 발전한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기업은 지속가능 경영차원에서 안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며 또한 안전인 스스로 전문성과 역량개발을 통한 경쟁력도 갖춰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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