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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영진 (사)한국화재소방학회 회장국가소방의 견인차, 화재소방의 파수꾼
차세대 소방의 주역 이끄는 소방산업 발전에 앞장
대담 이선자 발행인·정리 윤진희 기자  |  safety@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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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26  11:3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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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영진 (사)한국화재소방학회 회장ⓒ오세용 기자

“미국의 마르퀴즈후즈후,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re: IBC) 등 세계 3대 인명사전 중 2곳에 등재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정영진 사단법인 한국화재소방학회 회장에 대한 얘기다. 소방방재학부 교수로 있는 강원대 소방방재연구센터 내 실험장비들을 소개하며 연구 현황에 대해 열띠게 설명하는 모습에서 학문에 대한 열정과 성실한 과학자의 순수성이 짙게 베어난다. 익히 그는 세계 인기 논문으로 꼽힌 가연성 물질에 대한 화재위험성 예측 등 200여 편에 가까운 국내·외 SCI(E)급 포함 학회 등재지 및 학술발표·연구보고서를 비롯해 20여 편에 달하는 저서, 그리고 지식재산권 6건 등 소방방재분야의 학문 업적과 왕성한 이력 면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며 귀감이 되고 있다. 올해로 딱 30회를 맞은 시점에 16대 학회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조직 내 화재소방 및 재난안전 분야의 학문적 역량을 높이고 차세대 소방주역들이 자신의 꿈을 맘껏 펼쳐낼 수 있도록 소방산업발전 이바지에 전념을 다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구상인지, 최근 강원대 삼척캠퍼스에서 만나 학회 발전 방안 등 비전에 대해 들어봤다.

- 사단법인 한국화재소방학회의 주요 사업 및 연구실적에 관해 개략적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학회는 1987년 설립한 이래 국내 화재소방분야의 최고의 학회로서 국가 화재 정책마련 및 제도개선 그리고 기술개발에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학회는 그동안 소방관련법 제·개정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데 앞장섰고, 고층건물, 아파트 등 화재안전성 향상 제고, 그리고 성능기반설계 도입으로 화재소방 분야의 위상을 강화했습니다. 또한, 소방방재청 설립 및 소방청 독립에 앞장서는 등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화재안전 관련 학술단체로서 자리매김해왔습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정영진 회장ⓒ오세용 기자
- 학회가 창립 30주년을 맞은 올해 제16대 학회 회장으로 취임하신만큼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실 것으로 짐작됩니다. 학회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학회의 파이를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며, 화재소방 및 재난안전 분야에 관심과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정보 교류의 장이자 회원 간의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동반 성장하고 함께 발전하는 학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첫째, 역량 있는 분들을 영입해 학회의 대외적 위상을 높이고, 전문성과 신뢰성을 갖춘 명망 있는 인사를 주축으로 현안문제 해결 및 방안 제시를 위한 전문분과 위원회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학회의 존속여부는 학술논문지의 국내·외적 일정 수준 유지에 달려 있습니다. 학문적 실적이 매우 우수한 인사들로 위원회를 구성해 논문의 질적 향상 및 국제적인 학술지로 발돋움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드는데 부단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셋째, 국가소방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차세대 소방주역들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소방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불합리한 제도 및 규정 등을 개선하고, 업체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전문가 기술지원 그리고 국가 소방R&D 사업 참여확대에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그밖에 신임 회장 선거의 번거로운 절차 및 운영상의 어려움을 개선해, 후보자 및 선거권자의 시간 및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 하고자, 이를 개선하여 합리적인 선거법을 개정하겠습니다.”
-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추계 학술대회 계획과 특징 및 차별화 방안 등에 관해 말씀해 주십시오.
“창립 30주년을 맞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화재소방을 대표하는 학술단체로서 기본적으로는 화재소방 관련 회원, 비회원들이 연구한 결과들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수준 높은 학문적 축제의 장을 열겠습니다. 또한 관련 기업체의 적극적 참여를 통한 특별한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연구하고 개발한 신기술, 신제품 등을 발표 및 소개하여 이를 학문적으로 또는 산업적으로 발전시켜 관련 산업계의 저변확대를 통한 소방산업 활성화를 기대하고자 합니다.”

   
▲ 소방방재연구센터 내 실험장비들을 소개하는 정영진 회장ⓒ오세용 기자
소방의 사명은 국민의 안전
- 소방청이 행안부 산하 외청으로 독립했습니다. 학회는 이를 환영한다는 성명서와 함께 추가적인 개선사항을 발표했는데요, 핵심 내용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소방청 독립은 소방인의 염원이었습니다. 국민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안심사회를 위한 소방청 독립을 환영하며, 소방산업 진흥을 위해 다음 사항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재난발생시 소방의 통제기능은 광역적 지휘 현장에서 한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려면 국가와 지방으로 이원화된 소방공무원을 국가직으로 전환해 일사분란한 지휘체계 확립과 소방예산 확보 및 자주적으로 운영돼야 합니다. 아울러 소방산업의 진흥을 위해 전문성 강화와 소방산업발전의 실효성을 위한 분리발주 시행, 소방 전문병원 설립, 용역업체의 안전관리자 선임 및 관리감독, 자율적인 안전 확보를 위한 환경이 조성돼야 합니다. 무엇보다 소방의 사명이자 핵심가치는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입니다. 따라서 소방은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 되며 어떠한 경우라도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며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조직이 돼야 합니다.”

- 회장님은 세계 인명사전에 등재할 정도로 학문 발전을 위해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셨습니다. 강원대 소방방재공학 교수로 계시면서 중점적으로 진행했던 활동과 연구 성과 등에 관해 소개해 주십시오.
“화재소방은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기공학, 건축공학 등이 접목된 종합 학문이라고 볼 수 있어요. 또한, 화학공학은 소방과학의 원천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비록 기초학문에 대한 접근이 어렵지만, ‘기초학문이 탄탄해야 응용학문이 발전한다’는 신념 아래 학생들에게 언제나 기초와 원리를 강조합니다. 과학이론과 기술을 겸비한 테크놀로지스트(Technologist)가 많이 배출돼야 소방이 더욱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강원대 재임 중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소방방재연구센터 설립 및 기자재 확충을 위한 국가지원금 확보, 방재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사업비 유치, 친환경 고효율 방염제 및 제조기술 개발과제 등 소방청 차세대 핵심 소방안전기술 개발 사업추진을 통한 특허 등록, 학생들 및 교수들을 위한 중앙도서관 참고문헌 무료복사 서비스 지원 등 학교 발전과 소방방재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해 왔습니다.또한, 국제학술지인 ‘FUEL’, ‘BioResources’등에 논문투고는 물론 논문 심사자, 또는 편집자, 편집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한국화재소방학회 논문집 편집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명실상부한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서, 수준 높은 화재소방분야의 학문적 중추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으로 생각합니다.” 

소방·방재 분야 신기술 개발 박차
- 센터장으로 계신 소방방재연구센터에 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소방방재연구센터는 21세기 정보화 사회에 부합되는 소방 및 방재연구 활동과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세계적 경쟁력을 겸비한 연구기관입니다. 강원대는 소방ㆍ방재분야의 유능한 젊은 인재들을 양성하기 위해 국내 최초로 소방방재학부에 3개 전공 및 방재기술전문대학원을 설립해 우수한 교수진과 최첨단 설비 및 기자재를 확보ㆍ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에 학부, 대학원과 연계된 소방ㆍ방재분야의 연구기관이 필요하게 됐고 대학 부설 소방방재연구센터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소방방재연구센터는 도전과 창조의 정신으로 시대가 요구하는 소방방재분야의 신지식 창출과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방재전문 연구기관으로서 그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 국내 화재안전 수준은 어느정도인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껏 우리의 소방은 대부분 일본이나 미국 즉, 외국의 것만 답습해 오고 있었어요. 하지만 언제까지 후발주자로서 선진국 뒤를 따라갈 수는 없죠. 학문적으로나 기술적으로나 남이 따라오지 못하는 독자적인 기술,  즉 원천기술의 개발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롱런(long-run)할 수 있습니다. 국가의 제도적 뒷받침에 의한 소방분야 제조업이 성장해야 우리 소방이 국가 소방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화재기술기준 개발 및 안전성평가 기준 인증기관이 필요합니다. 현행은 새로운 소방시설 및 국제기준 수용검토, 업체간 분쟁조정, 안전성평가 등 전문조직과 시설이 미비합니다. 그래야만 신기술 성능검토, 안전성 입증 등 기술 기준정비, 전문성 및 민원처리 제고를 통한 소방대상물의 안전성 도모 등의 기대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평소 가지고 계신 소방안전에 대한 철학을 듣고 싶습니다. 또한 화재소방인에 대한 격려와 당부말씀 부탁드립니다.
“화재소방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위상이 높아져야 합니다. 전기나 건축분야와 달리 소방기술자들은 전문 분야로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이제는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진다는 사명 아래 각자의 역량을 키워야 하고, 연구자, 기술자 본연의 임무와 전문성 제고, 투철한 직업정신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산업 현장 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을 위해 땀 흘리는 소방기술자들이 대한민국 안전과 믿음의 상징으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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