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발행인 이선자

서울시 박원순 시장과 포스코그룹 권오준 회장이 새해 벽두 잇따라 ‘안전 경영’을 선포하면서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12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패밀리 안전 SSS 2017’ 행사를 개최하면서 ‘산업재해 제로화 실현 및 무재해 구현’을 선포했다. 권 회장은 “다시한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마음가짐으로 새해에는 재해저감과 중대재해를 반드시 근절해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이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또 “지난해 기본을 실천하는 안전활동을 전개했으나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며 “2016년 안전성적을 철저히 분석하고 반면교사로 삼자”는 말도 덧붙였다.
권 회장의 이같은 선언에 따라 그룹사 및 외주파트너사 등 참석한 600여명이 개개인의 안전이 회사 전체의 안전수준이라는데 공감하고 안전기준 준수에 최선을 다할 것을 서약했다.

지난달 20일 서울시에서도 ‘안전 선언’이 이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신년업무보고에서 “2017년은 안전혁신의 원년”이라며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1%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 안전”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재난취약시설을 끊임없이 발로 뛰며 사전 점검해야 한다”는 당부와 함께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건설현장이나 재난취약시설을 꼼꼼히 챙기자”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2017년을 여는 1월 초부터 전해진 정관계 및 재계 지도급 인사의 안전선언은, 비단 안전분야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반가운 소식이다. 물론 새해를 맞으면서 던지는 의례적인 코멘트로 치부하며, 크게 주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혼란한 정국 상황에 비추어 볼 때 그 화두가 ‘안전’이라는 사실은 분명 ‘good news’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분위기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공직자와 안전관리자들의 적극적 자세에 힘입어 확실히 전파된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나아가 다른 지자체나 대기업으로 ‘안전 선언’이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