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방 기술연구 및 산업의 교류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문성준, 이하 KFI)은 제11회 대한민국 국제소방안전박람회 첫날인 지난달 9일 오후 엑스코 322호에서 ‘국제 소방기술연구 및 산업현황 교류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남상호 소방방재청장, 문성준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등을 비롯해 관계자 등이 자리를 가득 채웠다.
이날 국제세미나에서는 △소방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 전환에 대한 구상(서울시립대학교 윤명오 교수) △VdS에 관한 소개(중국 VdS Lothar Sysk) △일본 소방 연구개발 거점으로서의 소방연구센터(일본 소방연구센터 Yamada Tokiyoshi) △태국 방콕 소방구급부(태국 소방구급부 Pichai Kriengwatanasiri) △소방산업 및 연구현황(한국소방산업기술원 남준석 소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서울시립대학교 윤명오 교수는 소방시장에 당면한 시대 상황에 대해 정책적 여건의 변화를 도모함으로써 관련 산업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시각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윤 교수는 “규제는 단시간 내에 시장이 형성되고 정책적으로 시장이 창출되기 때문에 수요예측과 공급자의 지위, 거래안정성 확보가 용이하다”며 “형식승인이나 인허가로 인한 기술적 신뢰 획득과 발주, 품질관리 용이 등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생이나 자립할 수 있는 취약점이 뒤따르고 최소 품질로 되는 특징으로 인해 성장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규제 시장의 실패 요인으로 △소비자 선택권 제약 도는 소비자 욕구의 반영 곤란 △기술개발의 권리보전 불능 △상품성의 무의미화 △폐쇄주의 또는 무한개방 △기술력보다 시장점유율에 끌려 다니는 포퓰리즘 △시의성 상실, 시대적 기술 트렌드, 인프라의 활용 곤란 △융·복합의 고비용화로 영역 제한 △행정비용을 최소화시키는 대신 사회적 비용부담 증가 등을 꼽았다.
윤 교수는 “국내 소방시장은 FTA로 우수기술시장을 상실하고, 중국제품으로 가격경쟁력을 상실했다”며 “소방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책적 전환점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교수는 소비자 중심의 시장을 위해서는 성능설계제도와 같은 대안설계 제도를 적극 도입하고, 소방용품의 소비자 직거래 방식을 적극 도입해 구매방식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방제품의 성능, 기능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 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소비자 제공 정보를 개선할 필요가 있음을 내비쳤다.
이날 윤 교수는 기술(합리성) 지향적 시장을 위해 기술책임의 명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인에 대한 무한책임과 위선적 완전주의의 강요에서 탈피하고 징벌적 규정에 의한 관리행태 등의 합리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소방 연구개발 거점으로서의 소방연구센터’를 주제로 한 일본 소방연구센터 Yamada Tokiyoshi의 발표가 있었다.
Yamada Tokiyoshi는 “일본의 소방서비스는 지역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지방자치단체의 기능을 하고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안전과 보안을 책임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소방서비스는 화재진압, 화재예방, 비상구급, 구조활동, 위험물질 규제 등을 포함해 넓은 범주에서 책임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 770개의 소방서에는 16만여 명의 전문 소방관이 배치돼 있으며, 87만4천여 명 정도의 자원봉사 소방관이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자원봉사 화재 봉사단은 기존 소방서비스와 자발적인 재난 방재 조직을 연결하고, 지역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Yamada Tokiyoshi는 “소방서비스에 대한 유일한 정부 기관은 FDMA(Fire and Disaster Management Agency)”라고 밝혔다. FDMA의 역할은 ‘주민들과 협력해 안전과 보안을 위한 지역개발’과 ‘시대에 필요한 국가 대응’이다.
이어 “FDMA는 긴급 구조에서 유해 물질의 처리뿐만 아니라 화재예방 및 소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지방자치기반의 화재 및 재해방지 시스템 강화를 위한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소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제세미나에서는 태국 소방구급부 Pichai Kriengwatanasiri가 ‘태국 방콕 소방구급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Pichai Kriengwatanasiri는 “방콕 화재 및 구조 부서 BFRD는 효율적인 재해예방 및 완화를 위해 능력과 준비의 모든 측면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직원은 기술, 전문 지식, 그리고 비상사태의 모든 유형에 응답할 준비가 장착돼 있어야 한다. 그 시설과 장비는 현대적이고 충분해야 하며 명령 및 조정 시스템은 효율적인 운영의 전달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며 “BFRD는 올해 심각하게 지속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Pichai Kriengwatanasiri는 또한 “소방서가 없는 장소, 예를 들면 시암 스퀘어 서브 소방서, BTS 모 전표 서브 소방서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 임시 소방서를 설치하고 있다”며 “BFRD는 백화점 같은 공공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형 건물에 작은 소방서의 설립을 위한 공간을 찾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든 영역의 범위와 도시의 확장을 위한 준비 지원을 위해 필요한 수의 더 많은 새로운 소방서를 점진적으로 건설함으로써 화재 진압 작업을 단기간에 완료할 수 있다고 말하며, 지난 2010년에 Nong Khaem과 Onnut 소방서의 건설을 통해 두 개의 새로운 시설이 보완됐음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