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이선자 발행인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등과 관련하여 가장 근접해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 각국의 시선이 ‘우려’ 그 자체이다. 사고 발생시 엄청난 폭발력과 부작용, 후폭풍이 이어지는 원자력의 특성상 단순한 ‘기우’만은 아닐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유출 등과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해양 환경방사능 감시 강화를 위해 제주도 남단 동중국 해역 등 6개 정점 해수 분석 횟수를 확대하여 시행중이다. 또 그 결과를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그럼에도 깔끔하지는 않다. 오히려 수산물 가격이 붕괴되는 등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일본이 총리까지 나서 ‘문제없음’을 강조하고 있지만 국제적인 우려가 쉽게 사그러들지 안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원전은 안전한가?
최근 우리나라도 원자력 안전과 관련하여 몇몇 유의미한 이슈가 있었다.

첫 번째는 원자력 발전소용 케이블의 입찰담합 관련이다. 각 품목별로 낙찰자를 사전에 협의·결정하고 투찰가격·낙찰가격 등을 합의했다고 한다.
사업자들은 예정되었던 원자력 발전소용 케이블 구매 입찰에 참가하여 성립된 합의에 따라 케이블 종류별로 ‘나눠먹기식’으로 낙찰받았다는 것이다.

둘째는 신고리 3·4호기 케이블이다.
화재시험 결과 케이블의 성능이 불만족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케이블 화재시험과 LOCA 환경시험의 위조사실도 이미 확인됐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여파로 가뜩이나 불안한 국민들 입장에서 이같은 국내 원전 관련 뉴스는 분명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차제에 정부는 구조적으로 담합에 노출되기 쉬운 분야에 대한 감시를 강화함으로써 경쟁질서를 확립하고 원전의 근원적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아울러 교체할 케이블에 대해 안전 최우선으로 성능을 철저히 점검하고 그 과정도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국내 원자력 안전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원자력 사고는 곧 전 국민적 ‘재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