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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안전칼럼]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기후 위기부터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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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12.27  14: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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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방재관리연구센터 이사장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8대 총장: 2007년 1월 1일∼2016년 12월 31일)이 특강을 하신다는 포스터를 보고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 참석했다. 현직(인천광역시 정무부시장)에 있을 때 뉴욕 ‘유엔사무소 집무실’을 한두 번 방문한 적이 있고. 최근에는 출판기념식, ‘보다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재단’ 사무실 등에서 만난 이후 오랜만이다. 반가움이 앞서 일찌감치 마중하러 갔는데 초청 시 부단체장과 그 일행이 대기하고 있어 함께 맞이했다. 차에서 내리는 건강한 모습은 예나 별다름이 없어 보인다. 짧게 인사를 나누고 곧바로 특강 장소로 이동했다.
유엔 사무총장(Secretary-general of the United Nations, 國際聯合事務總長)은 유엔 사무국의 사무총장이다. 유엔의 수석 행정관으로, 어떤 국가나 기구의 지시 또는 영향을 받지 않는 국제공무원이다. 임기는 5년이며 중임제를 시행하기 때문에 최대 10년까지 할 수 있다. 사무총장은 사무국 포함 약 4만 명에 이르는 산하 기구 직원의 인사권과 연 13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가 넘는 유엔 예산의 집행권이 있다. 또 총회와 안보리 등 유엔이 여는 회의에 사무국 대표로 참여하며, 관련 문제에 대해 모든 유엔 기구와 협의한다. 분쟁 지역에 특사를 파견하거나 중재자로 나서서 이해 당사자들의 합의를 끌어내기도 한다. 외교 관례상 사무총장은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는다.
뉴욕에 체류하고 있을 때 반기문 사무총장 관저에 들른 적이 있다. 관저는 맨해튼 미드타운 이스트 리버 쪽의 서턴 플레이스 지역에 있다. 관저 정원 벤치에서 총장님 덕담을 들으며 강을 바라보는 풍광은 정말 아름다웠다. 미국의 특성상 공짜가 없어 1년에 1달러의 임대료를 낸다고 해서 역시 ‘미국은 민주주의 국가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총장으로 재직 시 주요성과 몇 가지를 꼽으며 꼭 하시는 말씀이 있다. 
첫째, 국제사회 최대 공동 목표인 ‘지속가능발전목표’ 채택(2015.9.) 주도 및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전 지구적 합의안인 ‘파리기후변화협약’ 타결(2015.12.). 
둘째, 유엔에 여성 기구를 창설하는 한편 여성이 리더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유엔을 개혁한 일이다. 
반 전 총장은 퇴직 후 2019년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반기문 재단’ 이사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윤리위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이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글로벌 시대 기후 변화 위기 대응과 지자체의 역할’을 주제로 약 1시간 정도 강연을 했다. 물론 총장 재직 시 주요 활동도 소개했다. “인류가 이룬 모든 것이 기후 변화로 인해 사라지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기후 위기부터 극복해야 합니다.”라고 기후 위기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 대응은 전 인류의 존재와 보편적 행복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유엔 195개국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파리협정을 맺은 것은 이런 까닭”이라고 설명한다.
반 전 총장은 “1850년대부터 시작된 산업혁명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가속시켜 지구 온난화에서 나아가 ‘글로벌 보일링(Global Boiling·지구 가열)’이라는 용어까지 탄생시켰다”라며 “앞으로 지구 온도를 1.5℃ 내리지 않는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라고 우려했다. 또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인도네시아는 수도 이전을, 남태평양과 카리브해의 일부 작은 섬나라들은 나라를 버리고 이주해야 하는 현 상황을 소개했다.
반 전 총장은 “일부 과학자들은 앞으로 노력도 하지 않는다면 100년 안에 모든 생물체의 70%가 사라지는 제6차 대멸종을 경고한다”며 “이제는 기업, 정부, 개개인 모두가 실천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종이 한 장도 아끼고, 수돗물 한 방울도 아끼고, 청정에너지를 쓰는 환경친화적 생활 습관으로 바꿔나가야”한다며, “그런 측면에선 원자력이 안전사고만 조심하면 가장 깨끗한 에너지”라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의 기후가 예사롭지 않다. 도무지 종잡을 수 없는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한겨울에 접어들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한낮 기온이 20도를 넘나들고. 호우주의보(강릉시 12월 11일 강우량 91.2mm: 1911년 기상 관측 이래 최다 기록)가 발령되는 등 ‘따뜻한 겨울’이 이어지더니. 강력한 한파 내습으로 기온이 하루 만에 20∼30도가량 급락하였다. 하루 사이에 극단적인 고온에서 극단적인 추위로 바뀌었다. 이런 급격한 날씨 변화는 남쪽의 따뜻한 기단과 북쪽의 차가운 시베리아 기단이 한반도 부근에서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온난화가 심화할수록 극단적 날씨 변화도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는 식량 문제부터 시작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수도 있다. 속도를 늦추는 데 전 지구적 노력이 필요한 이유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왜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을 강조하는지를 깊이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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