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특별기고 - 컬러 트래블<7>안전하고 따스한 일렉트로닉 크리스마스!
안전정보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3.11.27  12:30:0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겨울의 감각은 낭만적이다. 군밤의 향기, 호빵 기계, 만두 가게의 대형 솥에서 모락모락 나는 김, 종종걸음과 또그닥 또그닥 울려 퍼지는 굽 소리, 구세군의 종소리, 거리마다 울려 퍼지는 캐럴 음악. 누군가에게 따스한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온기를 더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로맨틱한 계절이다. 

플라스틱 벽난로에 스위치를 켜면 검은색이었던 패널이 붉은색으로 바뀌면서 일렁이는 붉은빛이 실제 모닥불처럼 보이게 한다. 단순히 검은색에서 붉은색 빛으로 밝아진 것뿐인데, 마음까지 데워지는 기분이 든다. 많은 문화권에서 빨간색은 열, 불, 따뜻함과 연관되어 있다. 이러한 문화적 상징은 빨간색이 따뜻한 색이라는 생각을 강화시켜 왔다. 또한 적색광은 대기에 의해 덜 산란되어 특히 저조도 조건에서는 다른 색상보다 더 잘 보인다. 이는 빨간색을 지배적이고 따뜻한 색상으로 인식하게 만든다.

플라스틱 벽난로처럼 전기는 우리에게 이처럼 아늑하고 편리한 삶을 제공해 준다. 전기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있을까?

전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영국의 위대한 과학자 마이클 패러데이Michael Faraday는 대다수 한국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

   
 

                              사진 출처 : curioustimes
                              https://curioustimes.in/news/leading-by-example-michael-faraday/

가난한 대장장이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난 11살의 패러데이는 제본업자 조지 리보(George Riebau)의 심부름꾼 일을 시작했지만, 누구보다 성실했다. 조지 리보는 그의 잠재력을 인정해 제본공으로 발탁했다. 제본공이 되기 위한 도제 교육을 받으며 수많은 책들이 그의 손을 거쳐가면서 패러데이의 지식에 대한 열망도 함께 부추겼다. 조지 리보는 패러데이에게 자신만의 실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화학자 험프리 데이비(Humphry Davy)의 강의도 들을 수 있게 해주었다.

   
 

                               사진 출처 : curioustimes
                               https://curioustimes.in/news/leading-by-example-michael-faraday/

17~18세기를 거치면서 과학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게 되자 일부 지식인들은 대중들에게도 과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연을 제공했다. 제본공이었던 패러데이를 과학자로 만들게 된 것도 그런 시류가 한몫했다. 당시 영국에는 수준별로 다양한 과학 모임과 강연 기관들이 있었는데, 그중 왕립학회는 영국에서 가장 유서 깊은 전국 단위의 과학 모임이었다. 왕립학회의 회원이 되어 자기 이름 뒤에 FRS(Fellow of Royal Society) 를 붙이는 것은 무척이나 명예로운 일이었다. 험프리 데이비를 교수로 영입한 왕립연구소는 대중 강연 기관으로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패러데이 역시 험프리 데이비 교수의 강연을 들었던 청중 중 한 명이었고 기회가 될 때마다 강연에 참석하면서 과학자의 꿈을 키워나갔다. 패러데이는 여러 번의 거절과 실패에도 불구하고 왕립연구소에 자신을 고용해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누군가에겐 불운이었지만, 패러데이에겐 기회와 행운이 된 사건들로 인해 1813년 3월, 마침내 패러데이는 그토록 원했던 왕립연구소의 화학 조수가 되었다. 왕립연구소에서 먹고 자고 일한 지 일 년이 채 안 되어 험프리 데이비의 필기생으로 18개월간의 대륙 여행을 따라갈 수 있는 행운도 누렸다. 데이비와 패러데이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독일, 벨기에 곳곳을 돌아다니며, 그곳에서 활동하고 있는 과학자들의 실험실을 방문했다. 1820년대 들어 거의 완연한 독립 화학자로 성장할 수 있게 되었고 대중 강연을 하는 연사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되었다. 1833년 패러데이는 고등교육 학위없이 영국 왕립연구소의 화학 교수가 된 것이다.

   
 

                            사진 출처 : curioustimes
                            https://curioustimes.in/news/leading-by-example-michael-faraday/

페러데이는 1825년 크리스마스 강연을 시작해 19번의 강연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1848년 페러데이의 크리스마스 강연 주제는 "양초의 화학적 역사"였는데, 대중 강연의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되어 오늘날에도 다양한 청중이 과학에 접근할 수 있는 모델로 언급되고 있다. 난 그 당시 영국 분위기와 패러데이의 생애에 심취해서 강연 내용을 기록한 원서《Chemical History Of A Candle》를 주문해 소장하고 있다. 책을 펼치면 마치 그의 강연에 참석해 그의 육성으로 강연를 듣는 기분을 느껴볼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패러데이의 수혜자가 된 것은 아니다. 전기가 주는 편리함을 거부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그림책 작가 타샤 튜더(Tasha Tudor 1915∼2008)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그의 아름다운 그림책은 꼭 한 번 펼쳐보게 된다. 타샤 튜더는 12달 내내 작은 기념일들을 빠짐없이 챙겼는데, 특히 크리스마스는 가장 큰 기념일이었다. 거의 모든 것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만들었던 그는 크리스마스 선물도 직접 만들었고 전기를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년 1년간 사용할 양초도 만들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트리에도 전구가 아닌 자신이 만든 양초를 매달았다. 16세기와 17세기에 유럽의 귀족과 부유층은 크리스마스 트리에 양초를 사용하는 전통이 있었는데, 당시엔 전기가 발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양초는 유일한 조명 수단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타샤 튜더는 매우 독창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했던 사람이었다. 미국의 20세기 사람이었지만, 19세기 영국 사람들처럼 살았다. 자연적이고 소박한 삶을 추구했지만, 사실 그의 조상은 영국 튜더왕조 가문이었기에 튜더 왕조의 전통과 유산도 일부 스며들어 있었다. 특히 빅토리아 시대(1837~1901)를 동경해서 그 시대 의상을 수집했던 전문 콜렉터였고 자신의 옷차림도 완벽히 그 시대 사람들처럼 입었다. 

   
 

                              사진 출처 https://www.historicodessa.org/
                              https://www.historicodessa.org/photo-gallery/joyful-tasha-tudor-christmas

지금도 타샤 튜더의 그림책을 볼 때마다 크리스마스의 트리에서 활활 타고 있는 양초 그림은 위태롭고 아찔해 보인다. 2011년 국가 사적지에 등재된 윌슨-워너 하우스 전시회를 통해 타샤 튜더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미국인들이 완벽하고 멋진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집 외관 전체를 전구로 감싸않은 전구와 초대형 트리를 볼 때마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크리스마스 시즌 용품으로 트리를 비추는 전구뿐 아니라 전기식 벽난로, 플라스틱 캔들, 할로겐 램프 캔들워머가 각광 받고 있다.

하지만 전기가 항상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조명뿐 아니라 난방 기구나 온열기 사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의 계절적 정서 장애로 생기는 우울증이나 에너지 부족감은 소셜 활동이 도움이 된다. 작은 모임들과 공연, 대중강연, 나눔 행사, 기부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모두 안전하고 따스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바랍니다!”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안전·견고한 ‘사다리 대체품’ 개발
2
2024 건설기술인 날, “건설기술인과 함께 위기 돌파!”
3
시공평가, 더 안전해야 점수 받는다
4
[재난안전칼럼] 산불 잡는 재난안전신기술
5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제3기 ‘산업안전정책 최고경영자과정’ 입교식 개최
6
직업건강협회,‘창립 30주년 기념식 및 학술대회’개최
7
건설사업관리(CM) 안전협의회 3월 정기회의 실시
8
전문건설 KOSHA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9
CSMC, ‘2024년도 제1차 정기총회’ 개최
10
건설안전실무자협의회, 사례공유회 개최
11
[초대석] 박현석 한국소방시설협회 회장
12
[파워 인터뷰] 원방희 안전보건공단 서울동부지사장
13
[우수업체 CEO 인터뷰] 썸머세이프 민정호 대표
14
화학물질, 안전하고 슬기롭게 사용하세요!
15
[발행인칼럼] 봄철, 화재에 유의하자
16
(사)대한스마트안전협회 2024년 정기총회 개최
17
‘2024년 대한건설보건학회 제1회 이사회 개최’
18
산업안전감독관 교육과정, 체험‧실습형 80% 이상으로 대폭 확대
19
정혜선 가톨릭대 교수 산업보건전문가 양성 위해 장학금 500만원 기탁
20
『중대재해 사이렌』을 보면 위험이 보인다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