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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Esi와 함께하는 안전 매너<6>오늘의 여정은 만조입니까? 아니면 간조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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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7.27  16:5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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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상반되거나 모순적인 상황과 조우하면서 당황해하는 자신을 마주하게 된다. 이러한 순간들은 갈등과 불확실성을 내포하더라도  여전히 우리 삶에 출현한다. 
지난주 아버지를 잃은 지인에게 애도를 표하면서도 또 다른 지인의 셋째 아이의 탄생을 축하하는 그런 극명하게 마주하는 상황에 놓여 있는 나를 경험했다. 마치 묵은 잎이 떨어지며 새 잎에 자리를 내주는 격동의 모습처럼 내  마음에 적잖은 타격감이 자리 잡았다. 상반되거나 모순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의 공존을 수용하는 자세가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하게 됐다. 누군가를 맞이하고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경험을 동시에 하면서 인생은 밀물과 썰물의 흐름과 마찬가지로 서로 대립하는 힘 사이에 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린다. 그 미묘한 균형 사이에서 우리의 역동적인 여정을 관조하기 위해  좀 더 묵직하게 바라보니 우리의 삶은 마치 조수간만의 차로 인해 때때로  높은 조간대에 머물기도 하고 낮은 조간대에 머물기도 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의 진동을 매번 다른 주파수로 연출하고 있는 듯하다.     오늘의 나의 썰물은 에너지를 내려놓으며 후퇴하는 모습으로 멀어진다. 그 모습은 마치 이별의 모습으로 나에게 후회의 순간들을 떠올리게 하면서 자기 성찰에 이르게도 한다.  반대로, 나의 밀물은 에너지를 발산하며 나를 향해 거침없이 달려온다. 마치 나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의 출사표를 당당하게 던져주는 듯하다. 밀물과 썰물의 상호 의존성과 상호 연관성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가 그 둘의 필연적 인연을  우리 삶에 언제든지 차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각 역할은 휴지기와 성장기라는 이름으로 공동 목표를 위해 속도를 내기도 하고 잠시 숨을 고르기도 하는 그런 반복을 통해 우리 삶의 궤적을 완성해 간다. 조수가 썰물 하나만으로 또는 밀물 하나만의 흐름으로 구성될 수 없는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인생의 파도를 타며 이렇듯 극명하게 대조되는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서로의 반대편에서 기다리고 있는 다른 메시지의 움직임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실망, 슬픔, 좌절이나 실패를 헤쳐나가며 썰물에 빠져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할 때가 있다. 이러한 순간은 일시적인 것이며 그 후로 필연적으로 밀물이 뒤따를 것이라는 것을 각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명 우리는 썰물에 떠내려가고 있지만 어디쯤인지 흘러오는 밀물의 에너지로 변환할 거라는 그 인식을 품는 것만으로도 다가오는 희망의 파고의 높이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썰물에 이르면 잠시 에너지를 내려놓고 호흡을 고르면서 우리의 외면이 아닌 내면의 에너지에 집중하는 시간을 오롯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만 밀물의 시간이 열리는 순간, 어떠한 저항 없이 순풍을 타고 오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가 운이 좋게 밀물의 흐름을 타게 된다면 그동안 품었던 에너지를 새로운 지평을 향하고 꿈꾸는 높이에 도달하도록 힘껏 에너지를 쓰는 것이다. 썰물에서 놓지 않았던 희망이 실현되는 그 높이에 오를 때까지 그 흐름을 타며 정주행하는 것이다. 썰물에서 놓지 않아야 할것이 희망이라면 바로  이  넉넉하고 풍요로운 밀물의 파고에 걸터앉은 우리에게는 바로 ‘감사’ 가 답은 아닐까 한다. 썰물과 밀물, 그 두 가지의 의미있는 삶을 수용하며 사는 것이 본질임을 깨닫는다면 우리의 삶의 여정에서도 상반된 모습으로 마주한 한 줄기 지혜의 물줄기가 되어 흐를 것이다.  

   
 

밀물과 썰물은 달과 태양이 바닷물을 잡아당기는 인력引力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그리고 거기에 지구의 원심력이 더해지는 것이다. 인생의 밀물과 썰물을 잘 운용하기 위해서는 달과 태양의 인력引力의 작용을 잘 살피고 지구의 원심력과 같은 역할의 추를 우리의 마음에 단단히 장착하여야 한다. 두 팔을 벌려 썰물과 밀물을 따뜻하게 포용하자. 그리고 썰물이 남긴 삶의 깊은 교훈과 밀물이 기울이는 새로운 지평의 에너지로 더 멀리 더 높게 항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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