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위험물학회는 안실련 안전정책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달 12일 대구 엑스코에서 ‘화학사고 대응시스템 개선과 10년의 성과 포럼’을 개최했다. 
구미 불산 누출사고 10주기 관계기관 협력방안 모색을 위해 열린 이날 포럼은 휴브글로벌 불산 누출사고 10주기를 맞이하여 사고의 교훈과 그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관계기관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포럼에는 행정안전부·환경부·고용부·산업부·소방청 관계자와 화학물질안전원, 중앙119구조본부, 안전보건공단, 한국가스안전공사, 지역 합동방재센터, 한국화학연구원, 국가연구안전관리본부 등 유관기관 전문가, 산업계 학계 시민단체 이해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은 특별강연과 주제발표 및 패널토론 순으로 실시됐다. 
특별강연은 ‘국내 대형 화학사고 사례로 본 레질리언스 역량 제고’를 주제로 윤완철 KAIST 명예교수가 진행했다. 
이어 ‘휴브글로벌 화학사고 이후의 화학사고 대응시스템 개선 추진성과 및 향후 운영방안’(윤준헌 환경부 화학물질안전원 과장), 코오롱인더스트리 화학사고 무재해 18년의 성과와 비결(공원석 코오롱 인더스트리 상무) 등 2개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또 연세대 문일 교수,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이미란 연구관, 안전보건공단 화학사고예방센터 센터장 이진우 센터장, 한국가스안전공사 석유화학진단처 엄석화 처장, 서울디지털대 소방학과 이봉우 교수는 패널토론자로 참여했다. 
첫 번째 주제발표에서 윤완철 KAIST 명예교수는 “언제까지 규제로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라는 반어적 질문을 던져 뒤 “사업장의 안전의지, 안전문화를 정착을 유도하여 선순환고리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관리 제도의 지향점과 관련, 윤 교수는 ▲사업장 상황에 맞는 사고대응 계획수립과 실제 작동성 강화 ▲위험도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안전대책 수립 및 시행문화 확대 ▲주변지역 주민과의 정보공유 방식 강화 등을 제시했다. 
윤 교수는 “규제를 자율로 바꾸기 위해서는 인식의 전환과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사고시 노출과 평상시 노출의 차이를 이해하고 접근방식을 차별화해야 한다”고 했다. 화학물질관리 정책에 사고대응과 평상시 관리의 균형이 필요하다며 “정상상태 화학물질 관리도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화학물질 정보공개의 효과와 관련해 윤 교수는 “정보를 통해 어떻게 교감하고 이해도를 넓혀 갈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두 번째 주제발표에서 공원석 코오롱 인더스트리 상무는 코오롱인더스트리 여수공장의 무재해 18년 역사와 비결을 소개했다. 
공원석 상무는 “무재해 18년 달성의 비결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자의 의지”라며 ▲작업전 안전점검, 작업 후 정리정돈 실행 ▲안전작업허가는 현장 확인 후 현장에서 승인 ▲작업대상별 적합한 보호구 착용 ▲작업전 Lock Out Tag Out 실행 ▲작업중, 이동중, 운전중 휴대폰 사용금지 등 5가지 골든룰을 공개했다. 
아울러 ▲위험예지경진대회 ▲소방기술경진대회 ▲도전골든벨 퀴즈대회 등 실시중인 안전문화 이벤트도 소개했다. 또 ▲아차사고 시스템 ▲자율적 잼재위험 발굴 개선 ▲비상대응 훈련 및 조치 ▲각종 위험성 평가 등 안전문화시스템과 근로자 참여내용에 관해서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