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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페루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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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27  21:5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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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공학과 교수

2000년대 중반, 미국 1년 파견가서 있는 동안, 친구이자 공정연구센터 소장인 Mannan 교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수진 몇몇분과 함께 집으로 초청해 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애들과 애들 엄마는 이웃의 Julian이란 새댁집에 마실가는 겸 영어 레슨 받으러 갔었는데 연말경에 그 집에서 저녁식사 같이 한 적이 있습니다. 텍사스 토박이여서 어쩌다 문화 얘기가 나오게 되었는데, 역사가 200년을 갓 넘어서인지 전통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듯했습니다. 우리의 설, 추석 등 명절 얘기 끝에 미국의 전통명절을 물었더니 약간의 생각 끝에 추수감사절이라고 하더군요. 400여년전, 유럽서 오랜 항해 끝에 간신히 보스턴 근처에 닿고 인디언에게 의지하여 첫 수확을 거둔 11월이 그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기념할만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의 추수감사절은 11월 셋째 목금이며 그 주간에는 거의 모든 일정이 가족들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저는 그 주간 월~수 휴가를 내어서 식구들과 페루를 다녀왔습니다. 휴스턴 공항서 오후 늦게 출발하여 새벽에 페루의 수도 리마에 도착하는 일정인 것으로 기억합니다.
리마 근교 파차카막 유적지를 둘러보며 인신공양은 일반 매장과는 달리 시신 얼굴을 땅을 보게하여 묻는다는 얘기며, 털 앨러지가 있는 집 애완견으로 좋다는 페루의 검정색 피부 국견 페루 헤어리스 독 구경한 기억 등이 나고, 유적지 언덕위에서 내려다본 Pan American 고속도로를 타고 캐나다 록키에서 아르헨티나까지 가는 여행을 꿈꿨습니다. 쿠스코는 잉카제국의 수도로 해발 약 3400m에 위치하여 리마에서 비행기로 날아갔습니다. 해변가에서 바로 고도가 올라가니 이틀 정도는 적응이 안되어서 몽롱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독일의 뉴에이지 음악 그룹인 Cusco가 신시사이저로 특유의 잉카의 고유악기인 팬 플롯 음색으로 연주한 곡 몇 곡 링크합니다. ‘Inca dance’ (https://www.youtube.com/watch?v=CLiLMboE9I8), ‘Desert island’ (https://www.youtube.com/watch?v=yUPwSR2298U), ‘Virgin island’ (https://www.youtube.com/watch?v=Y7y2iZXw2u4) 등이 귀에 익은 곡들입니다. 잉카음악하면 바로 떠오르는 곡이 ‘El condor pasa’입니다. 뒷부분의 빠른 템포가 있는 원곡을 링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w43oBxuGPs) 콘도르는 지금도 페루인들 사이에선 영물로 대접받고 있습니다. 이 곡은 Simon & Gargunkel의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https://www.youtube.com/watch?v=i6d3yVq1Xtw)

   
 

사진에서처럼 쿠스코 시내 도서관 담벽에 유명한 12면체 돌이 있습니다. 문자와 수레도 없이 어떻게 이런 큰 돌들을 옮기고 밀가루반죽 주무르듯 이가 맞게 맞추어서 지진에도 끄떡없는 구조를 만들었는지요… 예쁜 꽃들로 치장되어 있는 시내 광장을 둘러보다가 맘씨 좋은 택시 기사를 만나서 50달러에 하루 종일 4식구가 같이 타고 다녔습니다. 잉카군과 스페인군의 격전지인 삭사이와난, 음악으로만 접하던 우루밤바 계곡(성스러운 계곡)을 따라 올란타이탐보 유적지 등을 다녔고, 현지 식당에서 맛있는 잉카식 요리를 먹은 기억이 납니다. 다음날은 마추픽추로 가기 위해 새벽 기차를 타러 역에 가는데 남반구로 치면 여름인데도 쌀쌀했습니다. 강가의 맞추픽추 기차역에서는 산위에 그런 도시가 있다고 짐작조차 할 수 없는 위치에 대규모 거주흔적이 있었으며 이도 한 비행기 조종사가 우연히 발견한 것이라고 하니 스페인의 침략을 피한 잉카인들이 얼마나 고도의 기술로 산꼭대기에 살터를 마련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담은 가사의 곡인 ‘Machu Picchu’를 독일 그룹이 부른 곡을 링크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JHeljp_aVc

   
 

리마로 다시 돌아와서 나스카평원을 보기 위해 장거리 버스에 몸을 실었고, Pan American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길에 Pisco에서 구아나로 뒤덮힌 섬을 구경하고 1박 했습니다. 비가 거의 안내려서 지붕이 그늘막이던 Ica지방은 안데스에서 발원한 지하수로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과일농사가 지천이었으며 사막의 와카치나 오아시스에 들러서 애들과 둔버기(Dune buggy) 타고 신나게 달리기도 했습니다. 나스카에서 1박 하며 경비행기에 몸을 싣고 평원의 기하문양과 동식물형태로 평원에 돌로 그린 거대한 그림들을 보는 행운을 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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