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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가깝고도 먼 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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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9.26  11:5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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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교식 숭실대학교 안전보건융합공학과 교수

우리나라와 일본은 일일이 예를 들지 않아도 될 만큼 많이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을 것 같습니다. 단편적이지만 언어를 들자며 일본어에는 옛날부터 쓰던 단어 상당수가 우리말의 영향으로 유사성을 가지는데 강 > 가와, 구름 > (구르모) > 구모, 씨름 > (시르모) > 스모, 나란히 > 나라비 등이 그 예입니다. 반면 우리말은 근대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많은 표현이 일본어의 영향을 받은 듯합니다.  ‘~에 대한, ~ 적(的)’ 등이 일본식 표현의 대표적인 예라고 하네요. 또한 일본의 앞선 기술이 들어오면서 함께 유입되었던 말 중 상당수는 우리말화 되어서 버젓이 통용되고 있으며 일본을 싫어하는 분들조차 별 저항감 없이 사용하고 있어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노가다 > 막노동, 땡깡 > 투정, 고참 > 선임, 엥꼬 > 바닥남, 구라 > 거짓말, 빠꾸 > 뒤로/퇴짜, 뻰찌(원어는 꼬집다/죄다는 뜻의 pinch) > 집게, 무뎁포 > 무모함, 아나고 > 곰장어, 입빠이 > 가득, 물조로 > 물 뿌리개, 쟈바라 > 주름관, 오뎅 > 어묵 등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으며 위의 예는 그나마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엔지니어들도 신나(Thinner, 용제),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등 상당수 전문용어를 그냥 씁니다. 메밀국수를 일부 식당에서 모밀국수로 표기한 것은 일본식 모리소바에서 따온 듯하여 서글프기까지 합니다. ‘곤색 바탕에 소라색 땡땡이 무늬가 있는 나시 티’ 이란 표현은 ‘감(紺, 검은 빛을 띤 푸른 빛)색 바탕에 하늘색 점무늬가 있는 민소매 티셔츠’ 이어야 맞습니다. 가끔 듣는 표현 중에 (당황해서) 머릿속이 하얘졌다는 표현을 쓰는 경우를 보는데 이 역시 頭の中が白くなった(Atama no naka ga shiroku natta)라는 일본식 표현임을 알고나 쓰는 것인지... 요행수로 일이 되어서 멋쩍을 때 흔히 뽀록났다고 하는데 이는 일어 후루쿠가 원형이며 그 원형은 또 영어의 fluke(요행수)입니다. 예전 차장이 있던 버스에서 ‘오라이’는 ‘All right’의 일본식 발음에서 온 말이고… 참 재미있죠? 
반면 발음 면에서는 지나치게 우리의 원칙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어서, 특히 촉음(っ)을 표기할 때 ‘굳이’ 우리식으로 표기하기를 고집합니다. 北海道의 札幌시를 우리는 홋카이도의 삿포로시로 표기합니다만 일본인들은 혹카이도의 샆포로시로 읽습니다. 일본인들은 발음기관 구조상 홋카이도나 삿포로라고 발음하지 못합니다.^^ 실제로 일본의 모든 자료에도 영어표기가 필요한 부분에서는 Hokkaido, Sapporo라고 각각 표기합니다. 특정국가의 발음을 희화화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McDonald를 마쿠도나루도로 표기하고, 발음할 수밖에 없는 가나문자의 특성 때문이라 봅니다. (사실, 우리도 맥또날드로 읽지만 원어는 맥더어널드에 가깝습니다만…) 대학교 시절, 일본여비서가 ‘사장님 전화 왔어요.’를 발음 이상하게 한 우스게 소리가 생각납니다. 우리가 라면 먹을 때 넣는 스프도 사실은 영어의 soup(을 말린 것)에서 온 것인데 일본어로 ス-プ(수우푸와 스으프의 중간 발음)로 써 놓은 걸 우리는 스프로 사용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래도 일본 노래 중 제가 노래방 가면 잘 부르는(일본식으로 18번인) 곡이 있어서 번안곡과 함께 올립니다. 복고풍의 춤사위가 인상적인 체커스의 ‘줄리아의 傷心’과 (https://tv.kakao.com/channel/9262/cliplink/67417807) 번안곡인 ‘오 마이 줄리아’를 (https://www.youtube.com/watch?v=8-dkv-Cm02w) 링크합니다. 대학원시절 신나는 곡으로는 ‘긴기라기니’ (https://www.youtube.com/watch?v=oWvnv-AVKtg), 발라드곡으로는 ‘고이비토요(연인이여)’ (https://www.youtube.com/watch?v=4YPDj2DsXkw), ‘사치코’ (https://www.youtube.com/watch?v=_VJWBbKQ7E8) 등을 자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오래 되었지만 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알 것 같은 ‘부루 라이또 요코하마(Blue light Yokohama)도 (https://www.youtube.com/watch?v=PzCYGVfcgnk) 같이 링크합니다.
제가 젊은 시절, 일본 노래도 즐겨 들었던 만큼, 아니 그 이상 지금은 K-Pop이 이웃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널리 퍼졌으니 격세지감과 뿌듯함을 느낍니다. 요즘 우리는 3개 국어를 자연스럽게 일상에서 씁니다. ‘핸들 입빠이 꺽어’ 정도로.^^

 

 

사족1 : 본문 중에 저 역시 모르고 사용한 일본식 표현이 있을 수도 있다는 걸 생각하니 좀 불안(?)합니다.
사족2 :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십니다만, 지구 자연계가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는 등 순기능도 있고 그 중 제가 굳이 하나를 더 들자면 일본이 올림픽을 개최하지 못한 것입니다. 올림픽을 개최하였다면 그 여세를 몰아 우리에 대한 수출규제는 물론 독도를 비롯한 각종 이슈를 들먹으며 우리를 참 많이도 괴롭혔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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