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교식 회장 한국안전전문기관협의회

당 태종이 어느 날 위징이라는 정치가로부터 다음과 같은 간함을 듣습니다. “보통의 황제는 나라가 위기에 빠졌을 때는 뛰어난 인재를 등용하여 그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만, 나라의 기반이 튼튼해진 후에는 마음이 해이해집니다. 그러나 성인은 안전함 가운데 있을 때 위태로운 경우를 생각합니다.(居安思危) 나라가 태평할 때에야말로 한층 더 마음을 긴장시켜 정치에 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이 말은 편안할 때에도 위험과 곤란이 닥칠 것을 생각하며, 잊지 말고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금의 예방안전과 매우 잘 들어맞는 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두 사람이 모험 삼아 아프리카의 사막 횡단에 도전했습니다. 물도 없고, 사람도 없고, 문화생활은 상상하지도 못하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죽을 고생 끝에 겨우 사막횡단에 성공한 두 사람은 ‘우리가 어려운 일을 해냈으니 기념할 만한 것을 남기자’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의견이 맞지 않아 각자 자신의 이름으로 기념물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이 적힌 기념비를 세워서 거기에는 거친 모래 바람을 해쳐가며 지나온 행적을 적었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사막을 여행하는 동안 물이 없어 고생한 것을 떠올리며 다른 여행객들을 위한 우물을 만들었습니다.
월간 안전정보誌를 보면 평시에도 안전을 강조하며 자신을 내세우기 보다는 안전정보에 목마른 이들에게 샘물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화려함 보다는 꼭 필요한 존재로 길이길이 남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