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양미란 기자

직선제 도입이후 가장 치열했던 제18대 대통령선거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공중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실제로는 조사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지만) 결과 1.2% 차이가 말해주듯, 이번 대선은 초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을 전후해 박근혜 후보 3~4% 승리(새누리당), 이른바 골든크로스 및 문재인 후보의 역전승(민주통합당)을 주장하는 등 양측 모두 승리를 장담하는 모습이었다. 개표결과 예상보다는 다소 웃도는 100만여 표차로 승부가 갈렸지만, 사상 가장 치열한 대통령 선거였다는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선거는 끝났지만 이번 선거결과는 몇 가지 숙제를 남겼다. 심화되고 있는 2030세대와 5060세대간 세대갈등과 보수 진보 등 진영논리, 그리고 다소 완화는 됐지만 여전한 지역간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다. 박근혜 당선자가 국민대통합을 외치고 있는 만큼 과거 정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기대한다. 또 다른 숙제는 사회적 ‘안정’과 ‘안전’이다. 성폭행과 조직폭력, 학교폭력이 메인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실정이다.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또한 마찬가지다. 많은 개선에도 불구하고 안전에 대한 투자는 미흡하고 국민의식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다. 모두가 안전제일이라고 외치지만 안전은 제일이 아니라 한직이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민생정부가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국민의식을 높이는 동시에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정책의 추진을 우선시해야 할 것이다. 과거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최소한 이 부분에 있어서 시행착오가 없어야 한다. 안정과 안전이 무너지면 바로 국민의 희생이 뒤따른다는 평범한 진리를 명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