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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권용준 안전보건공단 미래대응추진단장“산재예방서비스, 산업계 전체의 수준향상 방식으로 바뀌어야”
이선자 발행인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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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7  13: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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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안전보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안전보건공단(이하 공단)이 금년 초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역동적으로 업무추진에 들어간지 1년이 다가오고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출과 함께 조직개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 이에 본지는 조직개편의 핵심인 미래대응추진단 권용준 단장으로부터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 등에 관해 들어봤다.

   
▲ 권용준 안전보건공단 미래대응추진단장과 대담하고 있는 본지 발행인 이선자 대표

금년 초 공단 조직개편과 함께 핵심 부서로 미래대응추진단이 출범했습니다. 미래대응추진단이 공단 변화의 중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역할에 관해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공단은 1987년 12월 설립이후 30년 동안 정부의 산업재해예방 정책을 충실히 수행해 재해율 2.6%수준에서 0.5%수준으로 감소시키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산업현장에서 사망하는 노동자는 여전히 매년 2천여명에 달하고 있고 특히, 사고로 사망하는 노동자가 900명 수준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현 정부의 ‘산재사고사망자 절반으로 줄이기’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단의 조직 및 사업방식의 변화가 필요해 공단에서는 금년 초에 미래대응추진단을 출범시켰고 전자산업 등 주요 산업의 산재예방 인프라 구축을 조직 미션으로 부여했습니다.

미래대응추진단의 조직 및 인력구성 등 부서 개요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미래대응추진단에는 전자산업팀, 건설산업팀, 서비스산업팀, 화학산업팀, 빅데이터팀 등 5개 부서가 있으며, 각 팀별로 4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자산업팀에서는 전자업종에서 취급하는 화학물질로 인한 근로자 건강장해 예방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산업생태계 분석, ICT를 활용한 화학물질 노출수준 실시간 모니터링시스템 개발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팀은 건설산업의 전반적인 안전보건수준 향상을 유도하기 위한 건설주체별 안전보건활동가이드 및 적기 산재예방서비스 제공을 위한 건설현장 실시간 작업상황 예측프로그램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산업팀에서는 이륜차플랫폼 노동산업의 생태환경조사를 통한 주체별 안전보건가이드 개발 및 택배물류센터의 안전보건수준 평가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화학산업팀에서는 ICT를 이용한 설비 안전화·노동자 안전확보에 대한 현황조사 및 발전방향을 수립하고, 빅데이터팀에서는 산재예방서비스 제공대상의 설정 및 효과적인 예방대책 제시를 위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기법 개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래대응추진단 출범과 함께 단장으로 부임해 단장직을 수행한지 1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봤을 때 금년도 사업목표에 어느 정도 부합됐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바랍니다.

   
 

연초 미래대응추진단장직을 맡으면서 산재예방서비스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의 방식에서 무엇이 바뀌어야할까를 늘 고민해 왔으며, 고객 산업환경 기술 조직 구성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아침 각 팀장들과 30~40분의 토론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조직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 각 산업별로 효율 높은 산재예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 현안사항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는 자리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10개월 이상 거치면서 산재예방서비스 방식이 개별사업장 안전보건수준 향상 방식에서 산업생태계 전체의 안전보건수준 향상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확신이 들었고, 앞으로의 산재예방서비스는 산업별 각 주체들이 그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안전보건 수준평가 등을 통해 위험도가 높은 사업장에 역량을 집중하는 형태로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지금 시점에서 미래대응추진단의 성과를 자평해 보면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협력으로 새로운 방식의 산재예방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틀을 어느 정도 마련했다고 봅니다.

삼성전자가 출연한 ‘산업안전보건발전기금’으로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설립 등 산재예방 인프라 구축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추진 및 진행 경과를 설명해주십시오.
지난 6월 말에 삼성전자가 공단에 산업안전보건발전기금 500억원을 기부했습니다. 공단에서는 그동안 지정기부금단체 지정, 이사회 의결준비 등의 행정적인 절차를 진행하고, 각 산업별 이해관계자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미래대응위원회’를 통해 전자산업안전보건센터 설립 등 4대 산업의 산재예방서비스 인프라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공단에서도 빅데이터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빅데이터팀의 지향점은 무엇이고 현재까지 어떤 내용의 활동을 추진했는지요.
사업장 수가 250만여 개소를 넘어선 상태에서는 한정된 산재예방 역량의 효율적 활용이 정부의 산재예방 노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따라서 빅데이터팀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사업장을 산재발생 위험도별로 분류하는 것을 목표로 각 사업장별 위험요인들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각 사업장별 사망사고 위험요인을 예측하고 위험요인별 대책을 추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양질의 산재예방서비스 제공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빅데이터 분석기법 적용 측면에 유용한 기초자료 확보를 위한 과거 사망사고 심층분석 및 재분류 △공단이 보유한 기술지도보고서에서 사업장별 위험요인·기인물 추출 가능성 분석 △전국 250만여 개소 사업장 전체 데이터 분석 시도 등 빅데이터 분석 역량 향상과 전문가 육성 등 여건조성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건설산업의 주체가 되는 발주기관, 설계, 감리, 종합건설업체, 전문건설업체에 대한 안전보건가이드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아는데 언제쯤 보급되고 어떤 효과를 기대하시는지요.
건설산업은 발주, 설계, 감리, 시공 등의 주체가 각기 다른 복합적·협력적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으나, 궁극적으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은 생태계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현장노동자입니다. 지금까지의 산재예방정책은 노동자의 안전확보를 목표로 직접사용자인 종합건설업체 및 전문건설업체의 관리감독자를 통해 안전보건활동을 독려해 온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발주, 설계단계에서 안전한 기획과 설계가 되지 않거나 감리의 역할이 안전한 시공보다는 공기 준수와 시공품질에만 맞추어져 있다면 건설현장의 사망사고는 근절되기 어렵다고 봅니다.
따라서, 공단에서는 건설산업 생태계 실태조사를 통해 이달 말까지 건설산업 주체별 안전보건가이드를 개발, 내년부터 각 주체들에게 보급해 자율적인 안전보건 수준향상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발주, 설계, 감리, 시공단계의 모든 주체가 건설노동자의 안전확보에 대해 그 역할을 다하는 문화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향후 각 주체별 안전보건가이드의 현장작동성 제고를 위한 산재예방사업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전국 건설현장에 대한 실시간 공정진행 상황 파악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며, 향후 건설현장 종합정보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진행현황과 기대효과에 관해 말씀해주십시오.
현재 건설현장에 대한 산재예방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소규모 현장의 경우 공사기간이 짧아 공단에서 공사진행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공사가 종료되기도 하고 대규모 현장의 경우도 위험공정에 맞추어 산재예방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공사종류별 표준공기 산출을 통해 착공 후 경과시점에 따른 작업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에 작업별(거푸집 설치, 콘크리트 타설, 비계설치 등) 위험도를 추가해 위험공정 수행시점에 현장소장 등에게 안전메시지 전송 또는 안전보건 원포인트 자료제공, 방문기술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향후에는 산재예방 서비스 대상의 합리적 선정 및 적기 산재예방서비스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각종 행정정보의 통합 및 ICT를 활용한 실시간 정보수집이 가능한 건설현장종합정보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정부와 사업장의 안전보건 노력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되고, 노동자들의 안전과 건강이 지켜지기 위해 각 안전보건 주체들이 해야 할 역할에 관해 말씀부탁드립니다.
노동자들의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서는 안전한 작업환경의 조성 노력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의 노동결과로 이익을 취하는 모든 주체들이 실제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사회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정부와 사업장, 안전보건관계기관들의 안전보건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모든 주체들이 그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야 할 것이고 다른 주체의 잘못을 논하기 보다는 자신의 역할부터 충실히 이행하는 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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