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산업협회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창립총회를 갖고 협회 공식 출범을 대내외에 선언했다. 초대 회장에는 설립위원장인 박종원 ㈜진화이앤씨 대표가 선출됐다.
한국소방산업협회(회장 박종원, 이하 협회)는 이날 설립추진문을 통해 “소방용품 및 장비업계는 다른 업종과 달리 애로와 고충을 대변할 기구조차 없다”면서 “무자비한 저가출혈 경쟁, 신기술과 트랜드를 제 때 반영하지 못하는 경직된 제도 등으로 존폐의 위기로 내몰린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업계를 구하는 길은 구습에서 탈피하는 내부적 자정작용과 함께 결속된 힘으로 당면한 외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길밖에 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또 “스스로 소방용품 및 장비업종을 대표하는 단체를 만들어 관계당국에 애로 및 고충과 여론을 전달하고 건전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정책 당국으로부터 행정력 지원과 견실한 진흥정책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는 “소방청의 허가를 받아 비영리단체로 활동하면서 신기술 도입 및 품질혁신으로 신뢰성 높은 제품을 생산 유통함으로써 소방산업의 번영과 국민안전을 확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협회는 앞으로 △소방산업 관련 제도의 조사 연구 △소방산업 경영실태 조사 및 고충해소 △첨단기술과 디자인 개발 및 품질개선 지원 △우수품질 제품인증 및 홍보 판로지원 △소방용품 장비의 검사제도 개선 및 단체표준 제정 △소방용품 장비의 기능 및 성능 인증 △정부 기관 단체의 위탁업무 등의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협회는 이날 창립총회에서 초대 임원진을 구성했다. 협회 제1대 임원단은 비상근 부회장에 ㈜우리특장 이순주 대표, ㈜대명기계공업 김재호 대표, ㈜우당기술산업 최영표 대표, 상임 부회장은 노원소방서장과 소방방재청 119구조구급국장을 역임한 문성준 전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이 선임됐다. ㈜육송 박승옥 대표, ㈜한울방재 정창교 대표, ㈜한국방진방음 임칠호 대표, ㈜전원테크 임종천 대표, ㈜청우테크 정익현 대표, 소방방재신문 최기환 대표는 이사로 선임됐다. 감사는 ㈜진성방재 서명기 대표가 맡았다.
이날 협회 창립식에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정인화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김두관, 김영호, 권미혁 의원은 영상으로 축사를 보내왔다.
이날 협회 창립식은 당초 ‘한국소방산업진흥협회’ 명칭으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에앞서 지난 8월 26일 정완용 태흥방재 대표를 회장으로 하는 또다른 한국소방산업진흥협회가 창립 총회 후 소방청에 비영리사단법인 설립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급히 명칭을 변경해 치러졌다.
한편 이날 창립총회를 개최한 한국소방산업협회 소방청에 법인설립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같은 성격의 두 단체가 동시에 법인설립 허가를 신청할 경우 향후 소방청이 어떠한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