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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정혜선 직업건강협회 회장“사각지대 노동자들의 건강보호 위해 최선”
오세용 기자  |  safetyin@safety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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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9  19: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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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혜선 직업건강협회 회장
산업안전보건강조주간에 옥조근정훈장을 수훈하셨는데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영광스러운 훈장을 받은 것에 매우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는 천학비재로 미숙하지만 진정성 있게 열심히 산업안전보건 분야에서 공부하고, 제도 마련을 위해 노력한 것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 수상은 현장에 있는 보건관리자들의 노력과 성과를 제가 대신해 받은 것뿐이라고 생각하며, 모든 영광은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보건관리자들에게 돌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산업안전보건 분야에 일로매진해서 더 많은, 더 좋은 성과를 내는데 노력하는 한편 ‘사망사고 절반으로 줄이기’라는 사회적·국가적 과제 달성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최근 25주년을 맞이한 직업건강협회의 활동과 사업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도 이 기회에 개략적인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저희 협회는 1994년 4월 11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아 설립됐으며, 사업장에서 근로자의 건강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관리자가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입니다.1994년 한국산업간호협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교육·학술·연구사업을 활발하게 수행했고, 2014년 자체 교육장을 개소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본부를 서초동 사옥으로 이전하고, 한국직업건강간호협회라는 명칭으로 변경했습니다. 현재 9지부 22지회로 구성돼있으며, △직업건강안전연구소 △마음건강힐링센터 △교육센터 △22개소의 보건안전센터 △4개의 근로자건강센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희 협회는 의료인 면허 보수교육 및 보건관리자 보수교육을 시작해 최근에는 보건관리자 직무교육·근로자의 감정노동관리 교육 등의 전문화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술대회 및 세미나와 산업간호 우수사례 발표대회 개최·산업보건 해외 연수 등 학술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협회지와 매거진을 창간해서 직업건강정책·우수사례·회원소식 등을 안내하고 있으며, 각종 지침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직업건강의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소규모사업장 보건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과로사 무료상담 전화를 개설·운영, 감정노동 관리 및 직장 내 괴롭힘 예방 활동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본지 발행인 이선자 사장과 대담을 하고 있는 정혜선 직업건강협회 회장

향후 시행되는 사고사망 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교육운영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소개 부탁드립니다.
협회는 지난 5월부터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탁 받아서 사고 사망예방을 위한 일터안전 Together 켐페인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Together 켐페인 사업에는 3H, 즉 Health, Happy, Hope라고 하는 3개의 요소를 가지고 추진하고 있는데 Health는 과로사 예방을 위한 건강한 안전일터를, Happy는 직장내 괴롭힘 예방을 통한 행복한 안전일터를 의미합니다. 또 Hope는 자살 예방을 통한 희망찬 안전일터를 뜻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하는 과로사 예방, 직장 내 괴롭힘,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해 근로자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사업장의 근로환경 개선을 유도해 업무상 질병을 예방합니다. 또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일터의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사고사망 절반으로 줄이기라는 국가적인 과제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콜센터 감정노동자 건강보호 업무협약 체결’ 등 협회는 최근 감정노동자보호법에 부응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감정노동자 건강보호에 있어 최우선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알고계신 바와 같이 콜센터 등의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한 보건관리자 선임대상 업종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이는 콜센터 근로자들에게 신체적, 정신적 건강문제가 발생해도 이를 관리할 수 있는 사업장 내 보건관리 체계가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이에따라 저희 협회는 지난 5월 텔레마케팅 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컨텍센터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콜센터 상담사와 텔레마케터들의 감정노동 관리 및 건강증진 도모, 상호간 정보교류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은 기간에 콜센터 등의 컨택센터에 기업이 자발적으로 보건관리자를 채용해 근로자 건강증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저는 감정노동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관리하는 것이 산업보건분야의 최우선 과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감정노동자들이 상대하는 소비자의 인식 개선도 매우 중요하지만, 감정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의 노력이 중요합니다. 일선 감정노동자들은 무리한 요구를 하는 고객보다 회사로부터 근로자로 보호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상처가 더 크다고 호소합니다.
기업이 직원의 감정노동을 이해하고 감정노동자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노력한다면 이에대한 효과는 결국 고객에 대한 양질의 서비스로 이어지게 됩니다. 기업들이 감정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보건관리자 직무교육과 산업간호 우수사례 경연대회 등 교육훈련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저희 협회는 1995년 10월 의료인면허보수교육 및 보건 관리자 보수교육을 시작으로 1996년 고용노동부 보건관리자 직무교육 기관 승인, 1997년 고용노동부 고용보험법에 의한 교육훈련기관, 1999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보건관리지원 실시기관 보건지도 담당자 전문교육기관으로 지정됐습니다. 그 후 2008년 산업안전·보건교육기관, 고용노동부 위탁교육기관 지정·등록, 2009년에는 산업전문간호사 보수교육기관, 2011년에는 안전보건지킴이 양성교육기관, 2013년 사업장 위험성평가 교육기관으로 선정됐습니다. 그리고 2018년 교육센터를 새롭게 조직해 △간호사 면허 보수교육 △보건관리자·보건관리전문기관 종사자 직무교육 △근로자의 감정노동관리, 화학물질관리, 근골격계 유해요인조사 전문화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업건강분야의 교육훈련 전문기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협회는 1995년 2월 창립 1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시작으로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해서, 2000년부터는 산업안전보건 강조주간 세미나를 운영해 직업건강분야의 학술 분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11년부터는 보건관리자 전국대회,  ’12년부터 산업간호우수사례 경연 대회와 산업간호인의 밤 개최, ’16년에는 보건관리자 멘토링 우수사례 발표대회, ’18년에는 직업건강인의 밤을 통해 매년 회원들과의 활발한 학술적 교류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16년부터 매년 싱가포르, 프랑스, 일본 등의 해외연수를 통해 국외 선진 산업보건을 익히고, 회원들간의 인적교류도 도모하고 있어, 점차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운영중인 근로자건강센터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저희 협회는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위탁받아 소규모사업장이 밀집돼 있는 지역에 4개의 근로자건강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근로자건강센터는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근로자를 대상으로 작업장 유해요인으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직업병 및 작업관련성 질병·상해 예방과 관리를 위해 맞춤형 산업보건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사업주 및 근로자의 산업보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근로자가 직업건강관리 능력을 향상시켜 업무상질병을 예방하고 근로자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에 전주·경산·강원·경기북부에 4개의 근로자건강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직업병 예방을 위한 건강상담, 뇌심혈관계질환 예방관리, 근골격계질환 예방관리, 직업환경 상담, 직무스트레스 예방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신데 주로 어떤 내용의 강의를 하고 계신지요.
   
 

저는 가톨릭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의 예방의학교실에 재직하고 있습니다. 예방의학은 인구집단이 가진 보건문제를 파악해 이를 의학 및 사회과학적 방법을 통해 접근해, 질환을 예방, 관리하는 내용을 가르치는 학과입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 하면, 역학·의료관리 및 의료법규·환경 및 산업의학에 관한 분야를 교육하고 연구함으로써 이에 부합하는 의료인의 양성과 국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곳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산업간호학·지역사회간호학을 세부전공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산업전문 간호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전보건 인력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산업분야의 업무적 특성과 관련된 보건관리자의 직무내용, 감정노동 및 직무스트레스, 뇌심혈관질환 예방 및 대사증후군 등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사항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근로자 건강증진에 관한 정책제안을 듣고 싶습니다.
저와 저희 협회는 1월 일용직 노동자, 아르바이트생, 특수고용근로노동자, 취업준비생, 구직자 등 그동안 소외되어 보호받지 못했던 취약계층 노동자들과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동자들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려는 취지에서 산안법이 개정 되었을 때 매우 기뻤습니다. 이제 한참 법률 개정과 함께 하위의 시행령과 시행규칙 등의 개정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현장에서 발생된 문제점들이 보완사항들이 잘 반영돼 내년부터 잘 시행되기를 바랍니다. 개정된 사항들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사망사고를 절반으로 줄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저와 저희 협회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소위 기특법을 개정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산안법에는 50인 이상의 근로자가 있는 사업장에 보건관리자를 선임하고 300인 이상 사업장은 전임 보건관리자를 선임하게 되어있지만, 기특법은 300인 이상의 대규모 사업장에 전임 보건관리자를 두지 않고 외부기관에 위탁해 보건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보건관리자들의 직업적 안정성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사업장에서 안전보건 약화를 야기하기 때문에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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