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중앙사고조사단은 7월 2일 코엑스 컨퍼런스센터에서 ‘Safety II에 기반한 사고사례 심층분석’ 세미나에서 ‘제조분야’ 및 ‘건설분야’에 대한 심층논의를 진행했다. 제조분야중 ‘컨베이어 끼임사고 심층분석’에서 안전보건공단 중앙사고조사단 현종수 국장은 그동안의 사고분석기법의 한계를 지적하며 근본 및 핵심원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국장은 “설비 설계시 위험성을 검토하는 프로세스가 없고, 라인 관리자에게 안전에 대한 명확한 책임을 부여하지 않음으로써 라인 운영은 효율성 중심으로 운영됐고 작업지침서는 형식적으로 존재하며, 실제 작업 수행은 관행 또는 원청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변경됐다”고 지적했다.

‘시스템적 사고조사 기법을 활용한 고체추진체 폭발사고 심층분석’과 관련 홍장표 차장은 “안전성에 관련된 물성자료를 확보해 안전작업 절차에 반영하고 해당 근로자에게 교육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남대 산업공학과 함동한 교수는 ‘사고분석조사기법의 개요 및 활용’에서 “현대의 작업 시스템 및 인적오류에서 작업환경은 복잡성, 사회성, 이질성, 분산성, 고위험도를 가지고 있어 인지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분야 추락사교 예방을 위한 제언에서 김기회 국장은 “정부의 노력에도 효과가 미비하다”며 “사고의 근본원인을 찾아 조직, 작업여건, 휴먼에러 등 시스템적 원인을 분석해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데크플레이트 붕괴사고 심층분석에서 박영진 부장은 “데크플레이트 받침 시공에 대한 책임과 역할이 불명확해 공사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 부장은 “유해·위험요인 관리 과정에서 안전팀과 시공팀간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노후승강기 교체공사 낙하사고 심층분석’에서 김영태 부장은 “지난해 기준 약 76만대가 설치됐으며 매년 약 5만대가 신규 설치되고 있다”며 “승강기 노후에 따른 교체설치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재해발생 위험도가 커진다”고 말했다.
또 김 부장은 “노후 엘리베이터 교체공사 중 카를 임시로 매달고 있던 고리가 벌어져 카가 낙하하면서 카 위에 있던 작업자가 함께 추락해 사망하는 등 기술적 원인보다 작업절차 부재 및 미준수 등 안전관리 소홀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