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칼럼
[문화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박교식  |  safetyin@safetyin.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2.31  11:15:30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박교식 명지대학교 화학공학과 교수

 보헤미안 랩소디가 인기입니다. 몇 주를 벼르다가 봤는데, 마치 Rock 콘서트 라이브에 다녀온 듯 여운이 오래 남았습니다. 특히 후반부의 Live Aid 장면을 볼 때에는 노래의 가사 ‘Sends shivers down my spine, body’s aching all the time’에서처럼 전율이 등줄기를 타고 내렸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며 홍릉 과학원 재학시절과 허모 작가의 타짜 시리즈 4탄 ‘벨제붑의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당시인 80년대 중후반 과학원에는(다른 대학원과는 달리) 독특한 문화가 있었던 듯합니다. 저녁 9시에 문을 열고 새벽 1시에 문을 닫는 구내매점이 있었고, 경희대 앞에는 생맥주 1번지에서 밤새워 얘기 나누던 친구들이 있었으며, 삼겹살 먹고 만화방에가서 만화보던 그런 부류들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저도 당시 우연히 들른 만화방에서 당시 장편의 시초랄 수 있는 박모 작가의 ‘신의 아들’을 ‘어… 어…’ 하다보니 새벽까지 읽으며 주인장 눈치를 보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과학원생들 비중이 매우 컸던 당시의 생맥주집, 삼겹살집, 만화방, 인쇄소 주인분들은 과학원이 대전으로 옮길 때 같이 대전 가냐 마느냐로 꽤나 고민을 하셨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허 작가의 타짜 시리즈도 이어 나왔으며 1편 화투얘기 부터 4편 카드얘기까지 스토리도 상당히 탄탄했습니다. 스토리 구성작가가 별도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4편은 성이 다르지만 이름이 같은 두 사람을 중심으로 카드게임과 다른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아서 잘 봤는데 졸업하는 바람에 결말을 못 본게 내내 아쉬웠습니다. 졸업 후에는 만화방을 안 찾게 되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찾아서 주말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극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나쁜 쪽으로 빠져 파멸하는 박태영이 고교시절 자신의 불우한 환경을 암시하며 부르는 곡이 바로 퀸의 ‘Bohemian rhapsody’ 입니다. 어려워서 웬만하면 따라하기도 힘든 곡을 극중 박태영은 또 다른 태영인 장태영의 누나가 ‘지릴’ 정도로 빠져들게 부릅니다.  https://youtu.be/fJ9rUzIMcZQ
 

 자칫 전업에는 소홀하지 않았을까하는 독자가 계실 듯하여서 악간의 얘기를 덧붙입니다. 제게도 밤새워 실험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20대 후반 실험실서 라면 끓여 먹으며 밤새고 지쳐서 퍼질때 쯤 새벽 5시에 이 음악이 나왔습니다. KBS 클래식 FM의 하루 방송시작 시그널이었습니다. ‘지금부터(혹은 곧) KBS 클래식 FM을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Mercadante의 플루트 협주곡 E장조 중 3악장이였는데, 빠른 템포에 기운을 차렸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전체를 올리기 부담스러워 Rampal이 연주하는 3악장 Rondo만 올립니다. https://youtu.be/dONgZXfNX8Y
 

 당시 과학원에서조차 실험을 하면서 안전에는 요즈음 기준으로는 턱없을 만큼 관심이 없었던 듯합니다. 실험전 안전교육을 별도로 받은 기억이 없었고,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었지만 수분에 민감한 화학물을 다루던 저는 아세톤, 묽은 황산 등에 의한 면바지 손상 등 자잘한 사고를 몇 번 당했습니다. 번거로워서 장갑 안 끼고 세척하는 게 다반사였죠. 안전을 전공하는 입장에서 돌이켜 보면, 큰 사고 없이 졸업한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이었던 듯합니다. 한 가지 염려스러운 것은 정부의 담당부처 과가 팀으로 오래 전 격하되고 그나마 팀장의 재임기간이 6개월을 넘지 않는 등 연구실안전이 홀대를 당하는 듯하여 대형사고에 대하여 사각지대화 되는 점입니다. 장차 과학기술을 이끌 인재들이 안전을 소홀하게 여기고 결과적으로 안전을 위협받을까 매우 염려됩니다.  
 

 참고로 Bohemian rhapsody는 제게 #2입니다. 제 목록에서 1~5위 클래시컬 락은, 발라드 부분과 전자기타의 독주를 포함하고 있으며 다음과 같습니다.
1. Stairway to heaven(Led Zeppelin), https://youtu.be/D9ioyEvdggk
2. Bohemian rhapsody
3. April(Deep Purple), https://youtu.be/2eRTQnSzoUI
4. Time(Pink Floyd), https://youtu.be/JwYX52BP2Sk
5. July Morning(Uriah Heep), https://youtu.be/l685JEwFPb4
보너스곡으로 바엔나필의 신년음악회 단골 앵콜곡 ‘라데츠키 행진곡’을 올립니다. 청중들이 박자에 맞추어 박수를 치는 것으로도 유명하고 연주 때에는 지휘자들도 관현악단이 아닌 청중들을 바라보며 지휘하는 것이 관습으로 자리잡고 있다네요. 2014년 실황입니다. https://youtu.be/2ORHVroiWHk
새해에도 좋은 일만 가득하소서…

< 저작권자 © 안전정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박교식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인기기사
1
[재난안전칼럼] 한 파(寒波)
2
안전보건공단 인사 동정 (2019년 1월 1일자)
3
산업안전보건법... '김용균법'으로 '탈바꿈' 되다
4
[우수건설현장] 두산건설 신정1-1구역 위브공사현장
5
[이달의 보건관리자] 국방과학연구소 엄규리
6
건설현장 산업재해, 사망사고 예방 중심으로 관리
7
[문화칼럼] 음악이 있는 하이브리드 카페
8
[초대석]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9
[정성효 기고] ‘방탄소년단(BTS)과 보헤미안 랩소디’
10
[신년사] 전문건설업KOSHA18001협의회 조봉수 회장
11
태안화력발전소 사고 관련 관계부처 합동대책 발표
12
[신년사] 직업건강협회 정혜선 회장
13
서울북부지사, 현대건설·GS건설 안전체험시설 방문
14
전문건설업 KOSHA18001협의회 연말총회
15
[신년사] 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
16
[신년사] 한국건설안전학회 안홍섭 회장
17
[신년사] 정문호 소방청장
18
[신년사] 한국위험물학회 문일 회장
19
[우수업체탐방] 관절보호대 전문기업 ‘네오메드’
20
[신년사] 한국승강기안전공단 김영기 이사장
회사소개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구로구 구일로 10길 27 (구로1동650-4) SK허브수오피스텔 B동 901호  |  대표전화 : 02)866-3301  |  팩스 : 02)866-3382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1844  |  등록년월일 : 2011년 11월 22일  |  발행인·편집인 : 이선자  |   청소년보호책임자 : 오세용
Copyright © 2011 안전정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afetyin@safety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