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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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5월호 전시-명소라 임승현 2인전 ‘What a lovely da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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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닉네임 : 안전정보 |
2021-04-28 11:16:54 조회: 2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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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첨부 : 전시.jpg (68740 Byt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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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5. 4(화)
장소: 토포하우스
시간: 10:00～19:00
명소라 임승현 작가의 2인전 ‘What a lovely day!’가 인사동 갤러리 토포하우스에서 5월 4일까지 개최된다.
두 작가의 결혼식이기도 한 이번 전시는 아보카도의 초록색을 콧잔등에 묻힌 신부와 밀짚모자의 노란색을 뺨에 물들인 신랑이 “오늘 참 멋진 날이지 않아요?”라고 외치며 거리에 나온 사람들을 봄의 하객으로 초대하는 색다른 예식이다.
정신없이 바쁘고 아픈 현대사회에서는 우리를 웃음 짓게 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가치가 전복돼 번쩍이는 탈을 쓴 채로 사람들을 속인다. 베풂의 미덕보다 빼앗기지 않는 법을 되새기고 공허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빈 플라스틱 껍데기 같은 외면 위로 화려함을 덧칠한다. 보이지 않는 족쇄에 묶인 많은 이들이 자신과 상대를 할퀴어대며 저마다 바삐 불행해지곤 한다. 너무도 다른 서로의 모습에 이해보다는 섣부른 오해를 앞세우며 공존이 아닌 고립으로 향하는 괴로운 세상 속에서 두 작가는 어떻게 오늘 하루도 ‘이거 정말 끝내주게 사랑스러운 날인데?’하고 말할 수 있을까. 이에 임승현 작가는 따뜻한 관찰자의 시선으로 당신의 이야기를, 명소라 작가는 강렬한 색감으로 재해석된 성화의 모습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한다.
가톨릭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명소라 작가는 인간이 욕망하는 화려함의 이면과 본질, 그를 통한 자아의 명암(明暗)에 대해 고찰했고 불완전하고 나약한 자아를 지탱하고 위로해 주는 대상들을 이콘(icon)이라 하는 상징성이 담긴 성화로 표현하는 작업을 발전시켜왔다. 작가의 자전적인 종교화 속 마리아는 의사 가운을 입고 그녀의 품에는 예수 대신 고양이가 안겨있다. 예수님의 심장에는 오토바이 엔진이, 갓난아기를 감싸고 있는 나이 든 여성의 얼굴엔 더 없는 온화함과 성스러움이 깃들어있다. 이처럼 작가에게 있어 ‘종교’란 세상을 창조한 절대자나 깨달음을 얻은 인외적인 존재에게 의지하는 것이 아닌 아주 가까이에 실재하는 소중한 것들이 ‘나’를 지탱하는 힘으로, 작품을 통해 비종교인인 자신에게 종교적 믿음을 가지게끔 해준 것들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
2021-04-28 1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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