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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건설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킬 것"천석현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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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3.27  16: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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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석현 서울특별시 도시기반시설본부 본부장
인구 1천만 명이 사는 도시인 서울시 내의 도로와 교량, 터널, 도시철도, 경전철 등의 건설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다.
올해는 ‘사람중심의 따뜻한 건설, 문화로 정착되는 안전건설, 창조적 고품질 건설’을 내세우며 도시·사회 인프라를 건설하고 있다. 특히 건설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울 청계천에 위치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실에서 천석현 본부장을 만나 금년도 사업 내용과 건설공사 안전사고 예방 계획 등을 들어봤다.

- 먼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또 대표적인 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소개해 주십시오.
“저희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시민의 다양한 욕구에 부응하여 편안하고 품격 있는 도시·사회 인프라를 건설하는 기관으로 최근 3년간 총 71개 사업을 준공하였습니다.
그동안 개화역 환승센터(’12년), 헌릉로 확장(’13년), 구리암사대교 및 용마터널(’14년) 등의 사업 추진으로 교통망 확충하였으며, 지하철 7호선 연장선 개통(’12년)으로 서울·부천·인천간 접근성 향상 및 수도권 동서방향의 간선교통축을 형성하였습니다. 또한 강동청소년수련관(’12년), 장애인복지서비스센터(’13년), 동대문디자인플라자(’13년), 행복플러스 작업장(’14년) 등 건설로 시민의 복지 및 편익을 증대시켰습니다.
올해는 국내 최초의 실내 체육관으로 수많은 종목의 경기를 치른 장충체육관을 더 편해지고 더 튼튼하게 리모델링하여 시민의 품으로 돌려 드렸으며, 강남 동서간의 중추적 기능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지하철 9호선의 연장선으로 신논현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2단계 사업을 마무리하고 개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공사, 서남권 돔 야구장 건설, 신월 빗물저류 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지하철 9호선 3단계 공사, 우이~신설 경전철 등 시민의 복지와 문화, 교통편리 증진을 위해 총 89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 설계단계부터 시민 의견 반영

- 올해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저희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사람중심의 따뜻한 건설, 문화로 정착되는 안전건설, 창조적 고품질 건설’을 추진방향으로 정하고 따뜻하고 편안한 도시·사회 인프라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람중심의 따뜻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시민을 참여시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모든 설계에 대해 공개적으로 합동토론회를 의무적으로 개최할 것이며, 듣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공시설물을 단지 공간을 만드는데 치우치지 않고 보고, 듣고, 느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것입니다.
그리고 창조적 고품질 건설을 위해 보·차도 경계부분에 대한 파손·물고임 등을 예방하기 위한 시공방법 개선, 용접품질 저하 및 화재발생 방지를 위한 배관공사 현장용접시공 제로(zero)화 등 혁신적으로 업무를 개선하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법정 의무비율 보다 3% 이상 높게 적용하고, 모든 조명은 100% LED조명으로 설치하여 공공부분 에너지 절약과 저탄소 녹색성장 기반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한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점검과 규제위주로 건설현장의 안전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이며, 특히 올해는 건설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는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 특히 건설공사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세워두셨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지난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관련규정과 행동요령을 마련하고 현장점검과 규제위주로 건설현장의 안전관리를 주도하였으며, 올해는 건설안전을 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6가지 안전관리 중점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안전문화를 위한 교육 토대를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건설안전학’ 교본을 제작해 대학교 및 건설업체에 제공하고, 사고 및 지적사례에 대한 ‘안전관리 백서’도 제작해 공유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지속적인 교육으로 안전의식을 제고해 나갈 것입니다. 본부 기술직 공무원에 대한 기본 및 심화교육과정을 년 중 상시 운영하고 있고, 근로자 등 공사참여자 안전교육을 년 1회에서 4회로 확대 실시해 나갈 것입니다. 이어 세 번째로, 공사장 계측관리 개선으로 안전성을 확보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공사장 특성에 따른 계측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실시간으로 계측결과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자동화시스템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네 번째로, 주요 공사장의 안전 및 특수 분야에 감리원을 추가로 배치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해 나가겠습니다. 다섯 번째로, 건설장비 전문 신호수(유도자)를 육성하고 배치해 나갈 것입니다. 신호수에 대한 자격요건 미규정으로 무경험자 배치가 사고의 원인중 하나이므로, 전문교육 이수를 통해 전문 신호수를 양성하고, 전문교육 이수자에 한해 현장에 배치토론 관련지침 및 계약조건을 부여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근로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건설 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상담학회 등 관련기관과 MOU체결을 통해 근로자 감정조절을 위함 심리상담을 확대 추진해 나갈 계획이며, 공사장 근로환경 개선으로 감성안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외국인근로자 모국어 안전매뉴얼 배포
- 서울시 발주 건설공사현장에 근무하는 외국인 건설근로자들이 많은데요. 이 분들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 및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펴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나라 근로자의 3D작업 회피로 3D작업 외국인 근로자가 점점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따라서 재해에 노출되기 쉽고, 무방비 상태인 외국인 근로자를 위하여 우리 서울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외국인 근로자 안전매뉴얼 수첩을 모국어로 1000부 제작하여 외국인 근로자에게 제작 배포 하였으며, 찾아가는 안전교육을 5개권역(베트남, 캄보디아, 방글라데시, 태국, 미얀마)으로 나누어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한 건설문화정착을 위하여 외국인 근로자의 이름 호명으로 감성과 동기를 유발하여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건설공사장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등 감성안전을 실현 중에 있습니다.
건설공사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의 원인은 근로자의 불안전한 심리상태에 의한 행동이 88%, 불안전한 현장 상황이 10%, 천재지변이 2%를 각각 차지합니다. 따라서 우리 서울시에서는 근본적인 안전사고의 원인을 제거하고자 건설현장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하여 불안전한 심리상태(가족문제, 직무스트레스, 대인관계, 진로고민 등)를 치유하고 있습니다.
2014년 49개 현장, 625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하였으며, 2015년에도 지속적으로 60개 현장(상·하반기 2회) 1,700명 근로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실시하여 건설현장의 감성안전 문화를 정착하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또한 심리상담의 연속성을 위해 심리상담 전문 단체와 MOU를 체결하여 현장 심리상담 후에도 전화상담 등 상담의 지속화를 이루도록 하였습니다.”

- 최근 건설현장의 갑·을 상생 발전을 위한 ‘을의 항변대회’를 개최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번 대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그동안 건설현장에서 발주자와 건설업체간 갑·을 관계 개선을 위해 법령·제도, 계약조건 등 외형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현장에서는 발주자 우위의 관행이 존재하고 있어 건설업계의 불만이 야기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계약상대방인 건설업계의 발주자에 대한 불편·부당한 사례 등을 충분히 듣고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현장에 적용하고자 지난해 12월에 ‘을의 항변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건설업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발주처의 불공정 특약사항 폐지 또는 수정, 관련 규정에 따른 간접비 지급, 부당하게 공사금액이 과소계상, 누락된 경우 보전 등의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을의 항변대회’시 제시된 의견에 대해서는 충분히 반영하여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으며, 자체 T/F를 통해 개선방안이 마련되면 전문가, 건설업계 등의 자문과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하여 현장에 적용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발주처와 건설업계간 충분한 의사소통을 위해 건설공사 거버넌스를 구성 운영하고, 공사 발주 전에 건설업계가 참여하는 ‘건설분야 부당행위 근절 자문위원회’를 거쳐 불공정한 사항을 사전에 제거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건설재해 예방 위해 끊임없이 소통해야”
- 본부장님께서는 오랜 공직생활 대부분을 안전관리 분야에 몸담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본부장님의 안전에 대한 소신이 궁금합니다. 아울러 평소 직원들에게 어떠한 점을 강조하고 계신지 말씀해 주십시오.

“건설업은 업무 특성상 발주자에 의한 주문생산, 자연지형에 건축물을 구축하는 옥외생산, 다양한 공법 적용, 다수의 복합공종 및 노동집약적 생산에 의한 다양한 근로자의 참여 등으로 근로자의 불안전한 행동, 안전시설 미비에 의한 추락, 낙하 등 재해형 재해와 흙막이 지보공 붕괴, 거푸집동바리 붕괴 등 안전절차 미준수에 의한 대형재해가 반복적으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근로자 개인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이고 그 가족의 불행과도 직결되고 있는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업주에게는 법적 경제적 불이익을 동반하는 등 공사참여자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국민 삶의 질 향상과 국가의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바로 우리가 몸담고 있는 공사장에서의 안전성 확보를 통한 건설재해 예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건설사업은 계획, 설계, 시공, 유지관리 단계를 거치면서 발주자를 비롯한 설계자, 시공자 등 다수의 행위 주체들이 참여하여 공사목적물을 만들어 가는 일련의 과정입니다. 건설재해예방에 왕도는 따로 있지 않습니다. 다양한 공사참여자의 지속적인 역량향상, 그리고 재해예방을 위한 그들의 끊임없는 소통과 리더십이 유일한 왕도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공사관계자의 안전수준 향상 방안으로 본부 공사관리관 전원을 대상으로 안전분야 전문 강사진을 초빙하여 정기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본부 64개 현장의 책임 및 보조감리원 290명을 대상으로 상·하반기 2회에 걸쳐 서울시 안전관리 핵심 지침서인 ‘건설안전 기본지침서’와 ‘안전관리계획서 검토지침서’에 대한 안전교육 실시한 후 평가를 시행, 기준점수에 미달자에 대하여는 재교육 및 퇴출을 실시하는 등 감리자 및 발주자의 수준향상을 위해 강도 높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알아야 위험이 보이고, 위험을 볼 줄 알아야 예방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발주자의 사회적인 책임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누구보다도 공사관리관의 안전관리 지식수준 향상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과 실천을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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