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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세계 속 자랑스런 안전보건공단 만들 것"2월말 울산 이전 1주년에 맞춰 비전 선포…공단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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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1.30  15: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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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세월호 침몰사고 후 대한민국 일터의 안전보건을 책임지는 안전보건공단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데다 여전히 산업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중순 안전보건공단의 새 리더로 취임한 이영순 이사장. 학계 전문가가 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이영순 이사장은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이자 한국안전학회장,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 정책자문위원 등을 지내며 국내를 대표하는 안전전문가로 손꼽혀 왔다.
안전정보는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을 만나 올해 공단 주요 사업 및 목표 등을 들어봤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달 16일 서울 영등포구 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진행됐다.

- 지난해 10월 공단 이사장에 취임하셨습니다. 늦게나마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이사장께서는 학계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셨습니다. 외부에서 거는 기대도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앞으로 공단을 어떻게 경영하실 생각이십니까?
“안전에 대한 국민적인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에 산업안전을 책임지는 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어깨가 무겁습니다.
공단의 미션은 ‘일하는 사람들의 생명과 건강보호’입니다. 앞으로 공단의 존재이유와 공단 미션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공단을 경영할 계획입니다.
우선, 소통을 강화하겠습니다. 공단 내부는 물론, 현장의 근로자, 사업주, 시민단체, 관련기관·단체, 국회, 정부와 끊임없이 소통하겠습니다.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 입안자에게 전달되고, 정부정책이 현장에 빛을 낼 수 있도록 창구역할을 하겠습니다. 둘째는 신바람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것 입니다. 공단의 기술능력과 전문역량, 서비스가 고객에게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자기계발 노력이 뒤 따라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인화(人和)를 바탕으로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조직과 개인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앞으로 공단의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자 합니다.
지금은 안전보건 분야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입니다.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국민들의 걱정과 기대도 큽니다. 공단이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안전보건 분야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화학사고 사전 위험경보제 도입, 안전문화 사업 강화

- 올해 공단의 산업재해감소 목표는 무엇이고, 목표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십니까?
“올해 공단의 경영목표는 ‘사고 사망만인율·사고 재해율·업무상질병 만인율을 전년 대비 5%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공단은 올해 산재예방 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해 우선,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를 굳건하게 구축할 예정입니다.
올해부터 화학사고 사전 위험경보제를 도입, PSM대상 사업장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촘촘한 감시체계를 강화하겠습니다.
둘째, 산재취약계층의 안전보건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서비스업 6대 위험업종의 5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대상, 기초안전보건교육 수수료를 지원하고, 20억 미만 건설현장의 추락재해예방 시설 설치 비용지원,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측정, 특수건강검진 비용지원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외국인 근로자, 장년 근로자, 예비 산업인력 등의 안전의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순회 방문교육을 확대하고, 소규모사업장 사업주가 산재예방요율제를 통해 안전도 확보하고, 경제적인 도움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습니다.
셋째, 사업장 자율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위험성평가가 사업장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100인 미만 사업장이 유해위험관리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위험성평가 인정과 컨설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넷째, 근로자의 직업건강 증진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밀폐공간 고위험 사업장에는 질식재해예방 종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 대한 기술지원과 석면해체·제거작업 안전보건 지킴이 지원을 통해 직업병 예방활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올해 만성흡입 독성시험시설이 증축됩니다. 이를 통해 화학물질의 유해성 평가와 분류 등 산업보건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범국민 안전문화 사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소규모 사업장의 안전보건업무를 담당하는 ‘안전보건관리지원자 제도’가 도입됩니다. 50인 미만 사업장의 실질적인 재해감소와 연계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그리고 민간협력사업과 노·사·민·정이 함께하는 캠페인을 통해 범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문화 확산활동을 전개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일터에서 생활 속에서 안전수칙을 실천하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 50인 미만 제조업의 산재감소를 위한 대책으로 산재예방 요율제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의 진행사항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산재예방 요율제는 사업주 교육과 위험성평가를 통해 50인 미만 제조업 사업장 스스로 유해·위험 요소를 찾아 개선하도록 체계를 구축하는 제도입니다. 이를 위해 사업장에서 위험성평가 인정을 받을 경우, 3년 동안 해당 사업장의 산재보험요율을 20% 인하해주고, 사업주 교육을 이수하면 1년간 10%를 인하해줍니다.
위험성평가와 사업주교육을 중복 신청해 인정받은 경우에는 두 가지 중에 할인율이 높은 것을 적용해 산재보험요율을 낮춰줍니다. 이 제도는 2014년 처음 도입됐습니다. 지난해 약 6만7천여 개 사업장이 신청했고, 인정받은 사업장은 모두 2만7천여 개 사업장입니다. 이들 사업장은 올해부터 산재보험요율 인하를 적용받게 됩니다.
공단은 앞으로 이 제도가 소규모 사업장의 자율안전관리 정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감정노동문제, 서로 배려하는 자세 중요”
- 최근 감정노동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정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잘 아시는 것처럼, 감정노동자는 고객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고 항상 웃어야 하는 서비스 직종 근로자들을 말합니다. 산업재해 통계를 살펴보면, 감정노동으로 인한 재해발생 건수는 최근 5년간 189건으로 조사됐고, 매년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감정노동 문제는 기업과 소비자 등 우리사회가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입니다. 때문에 사업주가 적절한 고객 응대 지침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의 태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우리공단에서는 녹색소비자연대 등 감정노동 전국협의회(10개 기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사회 전반의 인식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사업주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감정노동 자문단을 구성해 콜센터, 백화점 등에 대한 컨설팅과 교육을 지원하고 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바와 같이, 감정노동 문제는 우리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과제입니다. 감정노동에 종사하는 근로자가 우리의 가족이나 친구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서로 배려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5월 31일부터 서울서 국제산업보건대회 열려

- 올해 서울에서 국제산업보건대회가 개최됩니다. 어떤 대회이고,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가 올해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국제산업보건대회는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OH)가 주관하는 행사로, 보건분야 최대의 국제행사입니다. 국제산업보건위원회에는 전 세계 93개국 2천여 명의 산업보건 전문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제산업보건대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공단은 지난해 4월 국제산업보건대회 사무국 현판식을 갖고 국내외 산업보건 저명인사 등이 참가하는 조직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등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대회와 차별화된 한국적 프로그램 구성을 고민하고 있고, 대회 기간 중에 다른 국제행사를 병행 개최하여 시너지를 높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단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약 6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220억여 원의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이사장께서 재임기간 중에 반드시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한마디로 말씀드리자면,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안전보건공단’을 만드는 것 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공단 구성원 모두가 맡은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최고 전문가는 안전, 보건, 건설 등 기술분야 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교육이나 평가, 홍보 등 산재예방과 관련하여 자신이 맡고 있는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일’을 통해서 최고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제도와 여건을 만들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외부 고객들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어야 합니다. 고객에게 신뢰받기 위해서는 고객과 소통해야 합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공단 직원이 사업장에 나타나면 뭔가 도움이 되고,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2월, 공단의 울산 이전 1주년에 맞춰 비전 선포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산재예방의 모든 분야에서 공단이 기술력과 전문역량을 극대화하고 공단만의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안전, 우리사회가 함께 해결해야할 공동 문제”
- 마지막으로 우리사회 안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안전은 정부나, 특정기관의 몫이 아닙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에서부터 사업주, 시민단체, 학계 등 우리사회를 구성하는 모든 사람들이 뜻을 함께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안전은 우리사회가 함께 해결해야할 공동의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단의 안전문화 슬로건이 ‘조심조심 코리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경제의 성장 동력이 됐던 ‘빨리빨리’의 문화를 안전 분야에서 만큼은 ‘조심조심’으로 바꾸자는 의도입니다. ‘조심조심 코리아’를 이루기 위해서는 ‘위험을 볼 줄 아는 능력’을 키우고, ‘안전 앞에 늘 겸손’해야 합니다. 앞으로 조심조심 코리아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도 관심을 갖고 함께 동참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대담= 이선자 발행인>
 <정리=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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