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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안전사고…사람이 변해야 막을 수 있어"방재분야 정책 지원 강화 및 선진 방재교육시스템 구축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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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2.02  12: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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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진영 (특)한국방재협회 회장
“소위 후진국형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안전 법령이나 사고대처 매뉴얼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내 유일의 방재관련 협회인 (특)한국방재협회를 이끌고 있는 김진영 회장은 “세월호 침몰 등과 같은 안전사고 뒤에는 업자와 감독기관의 유착, 관리감독 소홀 등 안전불감증이 뒤따르고 있다”며 “이제는 사람이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영 회장은 경기대 토목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부 수자원국을 시작으로 내무부, 대통령비서실, 행정자치부, 소방방재청 등에서 일했다. 인천광역시 도시계획국장과 정무부시장, 인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거쳐 올해 초 제6대 한국방재협회장에 취임했다. 방재전문성과 행정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에 조직의 조화, 소통을 중시한다.

- 올해는 전국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이런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리나라가 선진국 대열에 합류 했으면서도 소위 후진국형 또는 원시적인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안전 법령이나 사고대처 매뉴얼 등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람이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각종 안전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정부조직을 개편하고 안전 법령을 제·개정하거나 사고유형에 따른 장편의 매뉴얼을 만들어 사고의 위험이 더 이상 없다고 하지만 성수대교 붕괴, 삼풍백화점 붕괴, 서해훼리호 침몰, 세월호 침몰 등 안전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간의 수많은 인명사고가 안전불감증에 기인된 사고들입니다. 이러한 사고들 뒤에는 업자와 감독기관의 유착, 관리감독소홀, 규정위반, 부실시공 등 무수한 안전불감증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변해야 됩니다. 후진국형 사고는 제도, 규정이 완벽하게 뒷받침 되었다 하더라도 사람이 변해야만이 막을 수 있습니다.”

   
 
“자연·사회재난 협업체계 구축할 것”

- 한국방재협회는 국내 유일의 방재관련 협회로서 민·관·학·연의 구심체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한국방재협회가 나가야 할 방향과 비전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동안 저는 여러 현장을 다니면서 항상 재난현장 민간전문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고 특히 ‘국민안전처’ 신설과 더불어 한국방재협회와 방재분야관계자(업계, 학계 등)들의 나아갈 방향과 비전을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변화하는 사회환경, 재난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소명을 다하는 것이 방재협회와 여러분의 미래자산이라고 확신합니다.
이를 위해 첫째, 방재분야 정책지원을 강화하고 협회의 성장동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국내의 방재전문가, NGO 등 각계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가칭 ‘방재정책자문단’을 구성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 그룹으로 분야별 전문인력 풀 구성, 정책 발굴 및 지원, 재난의 대형화, 복합화에 따른 자연재난분야와 사회재난분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둘째, 국가경쟁력을 갖춘 방재신기술을 확보하여 방재산업을 더욱 활발히 육성코자 합니다. 이를 위해 방재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재산업 및 신기술을 육성·활용화 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고, 방재신기술 실적관리, 업계 권익신장, 우수 방재신기술 확보 등을 위한 기술자문을 활발히 지원하며, 해외민간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새로운 해외 비즈니스모델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셋째, 재난에 대응할 전문가가 많이 부족한 국내현실에 비추어 방재분야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을 내실화하는 것도 중요 과제중의 하나로 생각합니다. 현장중심, 수요자 중심 인력양성을 위한 선진적인 방재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미래재난 환경에 대비한 신규 교육프로그램 및 관련 콘텐츠도 개발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방재분야 연구기능을 확대하여 연구수행 체계를 개선코자 합니다. 방재기술개발연구(R&D)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도록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하며, R&D 사업의 시의성, 적정성, 기술성 담보를 위한 자문단 구성, 운영, 관계부처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바야흐로 이제는 각종 재난으로부터 국민의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이고자 하는 국민안전의 시대입니다. 이를 위해 한국방재협회 임직원들은 최선을 다할 것이며, 여기에는 중앙정부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그룹, 시민단체, 지역주민 모두가 공동으로 대처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재난에 대응할 전문가가 많이 부족한 국내 현실에서 방재분야 업무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교육 내실화가 중요한데요. 한국방재협회에서는 방재분야 특수 전문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각종 재해로부터 꽃과 같은 생명을 너무나도 많이 잃었습니다. 기후변화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자연재해환경이 급격히 변화되면서 예측 불가능한 대형 재해, 복합 재해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재해는 갈수록 다양하고 대형화되어 이로 인한 피해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이를 극복하고 예방하기 위한 방재분야 특수전문교육은 각종 재해예방제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도를 끌어올려서 방재관리대책의 질을 떨어뜨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종합적인 방재 시스템을 만들어 각종 자연재해 예방계획을 효율적으로 수립할 수 있게 하는데 그 첫째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효율적인 자연재해 예방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독립된 전문분야로서의 방재관리 분야를 구축하고, 그에 걸 맞는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입니다. 자연재해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공무원과 기술인에 대한 전문성 및 기술능력을 향상시켜 최고의 방재전문가인 방재관리대책 대행자를 양성하는 교육으로 방재분야 업무의 내실 있는 수행과 효율적인 지역방재계획 수립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국내 방재산업 육성 위한 법제도 개선 필요”

- 경제성장과 도시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재난재해의 규모가 커지면서 재해를 미리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재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방재신기술을 확보하고 방재산업을 육성하는데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요.
“우선 현재 방재산업에 대한 산업분류가 되어 있지 않아 올해 이와 관련된 정책용역 수행을 하였으며, 내년도 통계청 산업분류체계에 추가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방재만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의 활동이 미비하여 이에 대한 정책지원 및 산업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따라서 방재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방재산업을 산업분류기준에 맞게 작성하여 산업으로 분류함으로써 분류되는 것이 첫 번째로 이루어져야 하며, 방재산업이 중요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임을 나타낼 필요성이 있습니다.
또한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로 인한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방재산업은 모든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시장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방재산업 육성을 위한 체계적인 법제도의 개선이 필요합니다. 이에 저희 협회에서는 관련 기관과 협력하여 방재산업의 육성을 통해 국가의 안전과 경제성장을 도모하려고 합니다.
최근의 다양한 재해형태 및 규모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제도 개선, 수요자의 인식 개선, 기능 확대 등 방재기술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구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방재신기술의 활성화는 결국 산업생산의 안정화 및 활성화로 이어져 경제·산업적 측면에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됩니다.”

매주 수요일 ‘수요산책’ 실시, 소통 사내문화 형성
- 지난 9월부터 매주 수요일 직원들의 창조적 아이디어 생산을 위해 ‘수요산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요산책’을 실시하게 된 계기와 활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일을 하다보면 직원들은 반복되는 업무로 인해 사고가 서서히 굳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창조적인 아이디어나 생산성 있는 결과물이 나오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상의 틀을 벗어나 자유스러움을 접하면서도 좀 더 활발하고 적극적인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수요일 오후, 협회 직원이 서로 돌아가며 그 동안 생각해 왔던 작은 아이디어 하나라도 묻어두지 않고,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있습니다. 얼마 안 되는 기간이지만 직원들이 서로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많아졌고, 서로 몰랐던 분야에 대한 다양한 지식도 쌓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를 자극하며 생산성 있는 직장문화를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내년에 취임 2년차를 맞는 회장님께서 한국방재협회의 발전을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지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방재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방재 기술과 산업발전의 구심체가 되는 방재협회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설립된 한국방재협회는 특수법인으로서 방재분야 종사자를 포함한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각종 방재산업의 정책과 기술개발 등에 보다 적극적이고 다각적으로 방재분야 활성화에 힘을 보태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러한 방재협회의 노력과 방재분야 종사자들의 결속력이 바탕이 되어 방재분야 교육, 연구, 기술 등 각 분야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 할 것이며 새롭게 출범한 국민안전처의 산하단체로서 국민방재역량 제고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새롭게 출범하는 국민안전처 관계자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 또는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최근 기상이변은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나 자연재해 예방을 준비하고 대응하는 관계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만큼 국민들의 피해를 줄 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한 사람의 생명도 안타깝게 잃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자기에게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국민안전처 출범을 통해 긴급 상황에 따른 대규모 재난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토대가 만들어진 만큼 국민안전처가 컨트롤타워로서의 실행능력을 갖추도록 시급히 체제를 정비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국가의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로 자리매김한 국민안전처에서는 위험요소의 사전점검 및 교육, 모의훈련 등을 강화하여, 현장책임자가 스스로 판단해 즉각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토록 하는 권한과 이에 따른 책임을 부여하는 체계로 발전되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대담= 김병용 편집장>
<정리= 양미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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