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서부지사 이지현인턴

안전보건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캐나다 학부 유학 시절 경영학 필수이수 과목이었던 "Social Context of Business"라는 과목을 수강하면서였다. 지속 가능한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수업을 통해 선진국의 산업안전보건 사례들을 다양하게 접하게 되었고, 안전과 보건이 보장된 쾌적한 환경이야말로 산업 성장에 최우선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필수조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러한 계기로 산업재해예방 전문기관인 안전보건공단에 입사를 목표로 도전한지 3개월을 막 넘긴 안전보건공단 인턴 생활은 위와 같은 생각을 더욱 확고히 굳혀주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 교육문화팀에 배정을 받고 막 인턴생활을 시작하던 때, 우리 지사가 위치한 안산은 세월호 참사로 그 어느 때보다 매섭고 잔인한 4월을 맞았다.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지 못한 아픔과 미안함으로 그저 슬퍼만 하는 것은 ‘안전인’으로써 감정의 사치일 수 있다. 귀중한 생명을 한순간에 앗아가는 이러한 사건사고들이 더이상 반복되어서는 안되기에 내가 근무하는 안전보건공단 경기서부지사는 더 큰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각자 맡은일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문화팀에서는 근로자와 사업주를 비롯해 개인과 단체의 안전의식을 제고할 수 있는 안전보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사업장 자발적으로 무재해운동을 추진하도록 지원하고, 재해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 안전문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각종 안전보건정보들과 공단 소식들을 적제적소에 홍보하는 업무도 맡고 있다. 개개인의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의식을 제고함으로써 인재(人災)의 근본적 원인이 되는 안전불감증을 미연에 방지한다는 점에서 팀의 소속인으로서 막중한 책임감과 긍지를 가지게 된다.

인턴생활을 하면서 안전보건 캠페인에 참여할 때마다 “안전하세요!”를 외치며 일반 시민들의 일상에 뛰어들어 땀을 뻘뻘 흘려도, 어리둥절하거나 호기심에 찬 사람들의 눈빛이 진지한 표정으로 바뀌며 고개를 끄덕할 때면 재해예방을 위한 작은 행동들이 모여 큰 의미를 만들것이라는 믿음으로 설레기만 하다.

그 밖에도 교육시설이 완비된 버스에서 근로자들에게 현장에 맞는 맞춤 안전보건교육을 지원하는 이동버스안전보건교육, 50인 미만 소규모 제조업 사업주가 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하고 재해예방활동계획서를 작성할 때 산재보험요율을 할인해주는 산재예방요율제 사업주 교육 등 각종 교육 지원에 참여하는 동안 보았던 교육자들의 진지하고 열정적인 얼굴들도 내게는 무엇보다 큰 원동력이 된다.

인턴생활을 하며 배운 가장 중요한 교훈은 안전이란 결코 먼 곳에 있는 생소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생활 속 아주 친숙한 부분,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겠다는 작은 마음가짐에서도 안전이 우리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작지만 지속적인 노력들이 퍼져 더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나는, 그리고 안전보건공단은 오늘도 내일도 계속 달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