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커뮤니케이션 대표 / 공주영상대학교 겸임교수, 오 기 자

감성(感性)을 한자로 풀이하면 감(感)은 ‘느끼는 마음’이다.
성(性)은 첫 번째, ‘낳다’라는 뜻으로 ‘생(生)하는 마음’을 말한다.
두 번째, ‘살려주다’(타)는 뜻으로 ‘다른 사람을 살려주는 마음’을 말한다.
세 번째, ‘살리다’(자)라는 뜻으로 ‘내 자신을 살리는 마음’이다.
감성리더십을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타(他)자(自)의 원리에 의해서 느끼는 마음, 생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감성리더는 ‘나와 타인을 온전히 느끼고, 나와 타인을 온전히 살리는 리더’이다.
이러한 기본정의를 가지고 나는 강의를 시작한다.

1. 나는 왜 감성리더십을 강의하는가?
결론부터 말하고 싶다. 리더가 영향력을 주는 요인 중 사람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감성은 우리 인간의 가진 신의 최고의 전유물이다. 나는 늘 그렇게 생각하며 강의를 준비한다. 리더의 감성이 조직원의 감성을 이끈다. 그래서 조직원은 리더의 감성을 일에서 발휘한다. 이러한 조직이 내가 바라는 감성조직이며 강의에서 최종적으로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이다.
나의 첫 직장은 삼성이다. 나는 자부심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나는 열심히 일했다. 그냥 열심히 일한 것이다. 성취감이나 즐긴다는 것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우리부서 한 리더의 감성이 나에게 실망을 주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한 리더는 나에게 일에 대한 즐거움과 의미를 알게 해주었다. 나는 그를 감성리더라고 생각한다. 이분과는 지금도 연락을 한다. 그의 감성리더십은 시간을 초월하여 나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그가 바로 진정한 감성리더이다. 늘 내 가슴에 남이 있는 리더이다. 그는 아직도 나의 존경을 받고 있는 리더이다. 나는 모든 리더가 이러한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
감성이 발달한 리더는 조직 분위기를 좋게 만든다. 반대의 경우, 불안과 짜증의 도가니에서 일을 하게 된다. 전자는 직원들을 항상 웃게 하고, 후자는 직원들을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한다. 나는 전자를 지향하라고 당부한다. 이것이 내가 감성리더십을 강의하는 이유다.

2. 감성리더십을 강의하는 것은 내 삶의 어떤 의미가 있는가?
20년 이상 조직생활을 했다. 나름대로의 열정과 자신감을 가진 생활이었다. 나의 성과의 요인은 리더였다. 어떤 리더를 만났느냐에 따라 달라졌다. 나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를 움직이는 가장 중요한 것을 ‘동기부여’라고 말하고 싶다. 잠을 자고, 밥을 먹고 하는 일상에서부터 사람을 만나고, 일을 하는 모든 삶의 연결이 어떻게 동기부여가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내 마음과 몸이 움직이는 것이 달랐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하는 동기부여와 다른 사람이 부여하는 동기부여 중 가장 큰 영향력은 타인이 주는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주는 동기부여는 스스로 매일매일 수시로 부여해야한다. 왜냐하면 그만큼 약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지속적으로 인식시켜주지 않으면 무너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인이 주는 동기부여는 짧은 시간에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였다. 몇 시간의 특강, 한권의 책, 한 줄의 카피, 오늘만난 누군가가 내 삶의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험을 수시로 느껴봤다. 특히 삶과 일에 대한 내공과 인품까지 곁들여진 사람이 주는 동기부여는 더욱 강력하다. 삶의 대한 자세와 방향까지 바꾸게 만든다.
감성리더십을 강의한다는 것은 나에게 있어 서로의 삶에 동기부여를 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20여년 경험했던 3색의 조직경험들 속에서 배우고, 깨닫고, 아쉬웠던 이야기들을 강의를 통해 풀어낸다. 아이들에게 부모의 가치관이 담긴 말과 행동이 표본이다. 모든 조직의 리더는 후배, 부하의 입장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충성심과 성과,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러한 감성이 만들어내는 원동력을 교육의 장을 통해 나는 알리고 싶다. 감성리더십교육은 내 삶과 다른 사람의 삶을 좀 더 풍요롭고 행복하게 만들어 갈 수 있는 소통의 장이라고 생각한다.

3. 나는 진정한 감성리더십 강사인가?
솔직히 예전에는 생각해볼 여유도 마음도 느끼지 못했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긍정적인 마인드와 자신감은 늘 작은 목표라도 중요시하였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러나 그 목표는 삶에 전체적인 목표라기보다는 내가 속한 조직과 일에 필요한 목표, 개인적인 소망에 따른 개념이었다. 일을 하면서도 자기계발에 대한 욕구가 늘 따라다녔기에 퇴근시간이후를 통해 늘 새로운 배움과 기회를 가졌다. 그러다보니 늘 바쁘고 명상과 참선 같은 나를 돌아보고, 점검하는 일에는 소홀하였다. 그러나 나의 일의 성과는 이성적인 힘이 더욱 크게 발휘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그 틈새로는 나의 감성이 많은 영향력을 미쳤다. 그 틈새의 감성이 오랜 시간 관계를 이끌어오는 원동력이 되었음을 인정한다. 일을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결국 시간이 흘러 남는 것은 상대와의 감정교류정도에 따른 관계이다.
나는 감성리더인가? 나는 아직 감성리더라는 말을 쓰기에는 부끄러운 사람이다. 그야말로 감성리더가 되기 위해서 지금도 단지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노력의 하나로 사람을 우선시하다보니 당연히 일도 따라왔으며 더 좋은 성과를 얻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이것이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예산 제로에서 시작하여 온전히 사람과 사람사이의 마인드연결을 통해 성공적으로 했던 새터민 결혼식도 대표적인 사례이다. 무상으로 후원해 주었던 사람들이 도리어 이런 좋은 일에 참여하게 해줘서 고맙다며 밥을 사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러한 원동력은 수많은 사례를 갖게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나를 힘들게 한 것도 이러한 감성을 발휘할 수 없는 사람과의 업무관계였다. 도저히 신뢰를 할 수 없다거나 상처를 받았다거나하는 등의 관계가 형성되면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감성리더는 감정리더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된다는 것을 알았다. 상사나 부하 모두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력이 매우 중요하다. 물론 예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통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나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표현했던 감성들이 이제는 상대에 맞춰 표현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인 것을 알게 되었다.
적재적소에서 가장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감수성은 어디라도 존재한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는 책에서 실렸던 다양한 물의 감정과 긍정의 말, 부정의 말을 듣고 큰 양파의 이야기 등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러나 단순한 진리가 조직 안에서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곳이 많다. 내가 경험했던 사례들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연구서적, 만나는 사람들의 경험과 나눔을 통해 진정한 감성리더십 강사로서 함께하고 싶다.

4. 나는 감성리더에게 어떤 것을 진정으로 가르치고 싶은가?
결국은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내가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이었을까?
내가 가장 큰 성과와 몰입을 할 수 있도록 영향력을 준 말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내가 가장 힘들고 지쳤을 때 가장 위로가 되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언제 가장 많이 웃었을까?
어느 박사님의 말처럼 부부가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측은지심’을 가져야된다고 말하였다. 상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은 결국 ‘역지사지’의 마음과도 통한다. 내 마음이 가난해서, 바빠서, 지쳐서, 행복하지 못해서, 맘에 들지 않아서 느끼게 되는 모든 감정들이 고스란히 조직과 자신의 삶속에서도 녹아든다. 행복한 감성리더가 많아질수록 행복한 조직문화가 만들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행복한 감성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까?

첫 번째는 내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고 나를 찾아 가는 여행을 통해 내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내가 나의 감정을 모른 체하고 제대로 감지하지 못했을 때 더 큰 후유증으로 찾아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히 슬픔이나 분노는 안으로 삭히는 경우가 많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으로 전이된다. 나의 희노애락을 제대로 표현하고 공감해주는 기초감정훈련, 전문기법 ,진단도구를 통해 눅눅한 내속마음을 햇빛에 말리듯 뽀송뽀송하게 만들어주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는 몇 개월 전부터 경청일기와 감사일지를 쓴다. 나의 하루 중 듣기보다 말을 많이 했는지에 대한 반성, 하루5가지 감사관련 사람과 내용적어두기 , 자기전과 아침 일찍 하루일정에 대해 눈을 감고 이미지트레이닝하며 리뷰하는것 등은 나에게 내 감정 상태를 순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내안의 가득 차 있는 통제되지 않는 감정가스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분노와 화냄을 제대로 표현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해소가 되지 않고 넘어가면 상처를 살짝 덮어놓은 것과 같은 경험을 했다. 개인적으로 새벽기도와 감사기도가 매우 효과적이었으나 그 외에 내 감정에 대한 배려와 발산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이 많이 제시되고 있다. 이 또한 지속적인 훈련을 통해 개선되어진다.
세 번째는 각 도처에 도사리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으로부터 멍들고 병들어가는 나의 몸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몸의 이상증세를 생각으로만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병원과 전문가, 지인을 통해 자문을 구하는 것이다. 식사메뉴를 바꾸고 수면시간을 조절하고, 영양제등의 섭취와 함께하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나와 타인을 온전히 느끼고, 나와 타인을 온전히 살리는 리더’ 감성리더!

이렇듯 영.지.체가 건강한 리더가 많아져서 그 건강한 기운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그래서 더욱 살맛나고 건강한 조직문화로, 사회로, 세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역량을 감성리더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 나의 작은 소명이 담긴 교육철학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