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밀폐공간재해자사례

여름철 급격한 기온상승과 집중호우로 맨홀이나 정화조, 상‧하수 처리시설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안전에 경고등이 켜졌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백헌기)의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일터에서 질식으로 인한 사망자가 6월과 7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에는 기온상승이나 집중호우로 밀폐공간내 미생물 번식이 그 어느 때 보다 증가하여 유기물이 쉽게 부패하게 되기 때문이다.

- 맨홀이나 정화조와 같이 출입이 제한되고 환기가 되지 않는 밀폐공간은 산소가 쉽게 고갈되고 황화수소 등 질식을 일으키는 유해가스가 증가하게 되어 질식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 공기중 산소농도가 18%미만일 경우, 산소부족상태로 호흡과 맥박이 빨라지고, 구토와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며, 산소농도가 10% 이하일 경우에는 바로 의식을 잃거나 수분내 호흡이 정지되어 사망에 이를 수 있게 된다.

- 또한 밀폐공간 내부에 질식으로 쓰러진 동료를 구하려다 낮은 산소농도로 인해 구조자까지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도 매년 반복해 발생하고 있다.

한편, 여름철 일터에서 질식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장소는 맨홀이 가장 많고 오‧폐수 처리시설, 저장탱크나 화학설비, 선박내부의 순서로 나타났다.

특히, 현행 하수도법은 개인하수처리시설의 정화조 소유자는 1년에 1회 이상 정화조 내부 청소를 하도록 되어있음에 따라, 여름철 정화조 청소시에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밀폐공간 질식사고가 집중되는 여름철을 앞두고 산업현장에 질식위험 경보를 발령하고 3대 예방수칙과 함께 정화조 청소대행업체 등 밀폐공간작업 근로자에 대한 안전교육 및 기술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공단이 제시하는 밀폐공간 질식사고예방 3대 예방 수칙은 △ 작업 전과, 작업 중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 측정, △작업 전, 작업 중 환기실시 △ 재해자 구조시 호흡용 보호장비 착용을 강조한다.

이와 함께 공단은 안전작업을 위해 필요한 산소농도측정기, 유해가스농도측정기, 공기 호흡기, 송기마스크, 이동식 환기팬 등의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거나 이들 장비를 구입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 장비 대여신청은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의 “사업안내-직업건강-질식재해장비대여신청” 메뉴에서 신청하면 되며, 장비 구입비용을 지원받고자 할 경우 공단의「CLEAN 조성지원 사업」으로 신청하면 구입비용의 50~8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정무수 공단 직업건강실장은 “ 여름철 질식사고는 조금만 관심과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밀폐공간에서 일하기 전에는 항상 질식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안전수칙을 반드시 준수할 것 “을 당부했다.